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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
- [잡쑤다
]- 활용
- 잡수어[잡쑤어
](잡숴[잡쒀]), 잡수니[잡쑤니]- 품사/문형
- 「동사」 【…을】
- 「001」‘먹다’의 높임말.
- 조반을 잡수다.
- 약주를 잡수다.
- 아버지께서 진지를 잡수고 계신다.
역사 정보
잡다(17세기~19세기)>잡숩다(19세기)>잡숫다(19세기)>잡수다(19세기~현재)
| 설명 | 현대 국어 ‘잡수다’의 옛말인 ‘잡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잡다’는 기원적으로 어떤 동사 어간에 객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인 ‘--’이 통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사 어간이 ‘좌시다’(>자시다)의 ‘좌-’와 관련되어 있는지 ‘잡-’과 관련되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잡다’가 “‘먹다’의 높임”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은 17세기부터이다. 선어말 어미 ‘--’의 특성이 남아 있어 ‘잡다’는 ‘ㅂ’ 불규칙 활용을 보이며 ‘잡다’에서 변화한 어휘 중 ‘ㅂ’으로 끝나는 어휘들이 모두 그러한 양상을 보인다. ‘잡다’는 17세기에 ‘잡솝다’로도 볼 수 있는 활용형이 나타난다. 그러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의 예는 나타나지 않고 ‘잡소오니, 잡소오매’의 활용형만 나타나는데 이 경우 ‘ㆍ’에서 ‘ㅗ’로 변화한 것은 활용형의 일부인 바로 뒤에 나오는 ‘오’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직 어간의 재구조화가 완성되었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다. 19세기에는 ‘잡다’ 외에 ‘잡숩다, 잡숫다, 잡슈다, 잡수다, 잡수시다’와 같은 다양한 어형이 나타난다. ‘잡숩다’는 단독형 ‘잡숩다’의 예가 주를 이루며 20세기에는 ‘잡숩게, 잡숩기’와 같은 활용형도 나타난다. 즉 제2음절에서 ‘ㅜ’를 갖는 어간으로 재구조화된 것이다. ‘잡숫다’에 대하여 ‘잡수시다’를 먼저 상정해 놓고 그것의 준말로 파악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이는 또 먼저 ‘잡수다’가 상정된 뒤에 설명이 가능하다. 또 음절 축약의 동인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다. 이러한 설명보다는 ‘ㅂ’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잡숩다’가 ‘ㅂ’ 앞에 모음 ‘ㅜ’를 가지는 바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ㅅ’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어형과 거의 동일한 활용형을 갖게 되어 그 활용형으로부터 언중이 ‘잡숫다’를 역형성해 낸 것이라고 설명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즉 ‘잡수우니(<-잡수우+니), 잡수우며(<-잡수우+며)’와 같은 활용형은 ‘잡수으니(<잡수+으니), 잡수으며(<잡수+으며)’와 같은 ‘ㅅ’ 불규칙 활용을 한 어형으로도 오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중세 국어에서 ‘줏-~-’의 형태를 보이다가 ‘ㅅ’ 불규칙 용언으로 발달한 동사가 현대 국어에서 ‘ㅂ’ 불규칙 활용을 하는 ‘줍다’가 된 것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제2음절에서 ‘ㅂ’ 혹은 ‘ㅅ’ 말음을 갖던 어형이 ‘잡수다’로도 나타나게 된다. 이 역시 ‘잡숩다’ 혹은 ‘잡숫다’의 활용형인 ‘잡수니, 잡수며’ 등에서부터 출발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불규칙 활용을 하는 ‘잡숩다’나 ‘잡숫다’에 주체 존대의 선어말 어미 ‘-시-’를 통합시키면 각각 ‘잡수우시-’, ‘잡수으시-’과 같이 나타날 것이나 ‘잡수시-’로만 나타나는 것은 이 ‘-시-’가 ‘잡숩다’나 ‘잡숫다’가 아니라 ‘잡수다’에 통합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잡수다’는 19세기부터 나타나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잡수다’는 ‘-시-’ 없이 쓰인 경우가 많지 않다. ‘잡수소서’와 같은 예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높임의 종결 어미와 함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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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태/이표기 | 잡다, 잡솝다, 잡숩다, 잡숫다, 잡수다 |
| 세기별 용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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