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
현대 국어 ‘떨어지다’의 옛말인 ‘러디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러디다’는 동사 ‘-’에 연결어미 ‘-어’, 동사 ‘디-’가 결합한 구 구성에서 발전하여 합성어가 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어두자음군이 사라지고 어두된소리화를 겪어 초성 ‘ㅳ’이 ‘ㄷ’의 된소리로 바뀌면서 17세기에는 ‘러디다’ 형태가 등장하였다. 근대국어 시기에는 된소리를 표기할 때 ㅅ계 합용병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ㄷ’의 된소리가 ‘ㅼ’으로 표기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일어난 ㄷ구개음화 현상에 따라 18세기에는 ‘러지다’ 형태가 등장하였다. 19세기에는 ‘러지다’를 분철 표기한 ‘어지다’의 예와 각자병서 ‘ㄸ’을 사용한 ‘떠러지다’의 예도 보이는데, 이들은 모두 표기상의 차이는 있으나 현대 국어 ‘떨어지다’와 소리는 동일하다. |
| 이형태/이표기 |
러디다, 러디다, 러지다, 어지다, 떠러지다 |
| 세기별 용례 |
- 15세기 : (러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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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딘 길헤 러디면 恩愛 머리 여희여 어즐코 아야
≪1447 석상 6: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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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구데 러디다 호 惡道애 디다 마리라
≪1447 석상 13:4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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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 衆生이 큰 受苦 바래 러디여 잇거늘
≪1459 월석 11: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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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근 果實은 러뎌 얼겟도다
≪1481 두시-초 15:17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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飄零 부러 닙 러딜 씨니 六道애 두루 뇨 니니라
≪1461 능엄 5:29ㄴ≫
- 16세기 : (러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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凋 러딜 됴 落 러딜 락
≪1576 신합 하:5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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隕 러딜 운 墜 러딜 튜
≪1576 신합 하:5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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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죽음애 나아갈 이언뎡 義예 辱을 받디 몯 거시라 고 즉제 빙애 아래 러뎌 죽거늘
≪1588 소언 6:6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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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스싀로 닐와다 노피 머거 가온 러듀매 니르디 아니리라
≪1518 번소 8:18ㄴ≫
- 17세기 : (러디다, 러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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吊塵灰 러디다
≪1690 역해 상:5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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亂髮 절로 러딘 머리털
≪1613 동의 1:3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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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역 더데 러디여 히 오히려 연여실 제 싯가기를 일즈기 말라
≪1608 언두 하:4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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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죽글디언뎡 굴티 아니호리라 고 졀벽에 러뎌 죽거
≪1617 동신속 효7:2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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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 복 러딘 거슬 새 디애 우 노코
≪17세기후반~18세기 두경 4ㄱ≫
- 18세기 : (러디다, 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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燭淚 러딜 예 人淚ㅣ 러디고
≪1721 오륜전비 5: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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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우희 덩이 흙이 러뎌 려와 禮拜 거시여 이 이 새로다
≪1765 박신 1:3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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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애 눈믈 러지 거시 비 옴 더라
≪1774 삼역 10:1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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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갓세 딩ㅣ 門에 다질려 곳 반 편이 러지고
≪1765 박신 3:3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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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遠了 멀리 러지다
≪1790 몽해-보 1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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葉落 닙 러지다
≪1790 몽해-보 34ㄱ≫
- 19세기 : (러지다, 어지다, 떠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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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지다 落
≪1880 한불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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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론 이 돌 우에 어지 쟈 여지고
≪1887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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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떠러지다 驚墮
≪1895 국한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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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 졔비 똥이 두 눈에 떠러져 보지 못야 소경이 된 지라
≪1865 주년 3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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