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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무얻발음 듣기]
활용
무엇만[무언만발음 듣기]
품사
「대명사」
「002」정하지 않은 대상이나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는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배가 고프니 무엇이라도 좀 먹어야겠다.
세간이고 무엇이고 하나도 없는 텅 빈 방 안에, 늙은 남자가 한 사람 서 있었다.≪최인훈, 구운몽≫
꿈속에서 무엇에 쫓길 때처럼 다리가 제대로 놀지 않았다.≪김춘복, 쌈짓골≫
남자는 엄지손가락을 세워 자신을 가리키며 무엇을 증언이라도 하듯 가다듬은 목소리를 냈다.≪조정래, 태백산맥≫
제문식의 말은 심장을 찍어 내는 그 무엇이 있었다.≪박경리, 토지≫
그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발광을 했으며 나중에는 그 무엇도 먹질 않았다.≪최인호, 지구인≫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내 가슴은 뜨거운 그 무엇으로 가득 차오른다.≪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모기가 쏘았을까 벼룩이 물었을까. 하여간 무엇엔가 정통으로 물린 것에 틀림없다.≪정연희, 갇힌 자유≫
그런데 그 맨발의 여름, 가로수 길을 걷는 그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락이었다.≪김영희,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모든 것이 너무 풍족하여 무엇 하나 간절히 가지고 싶은 것이 없는 아이는 실상 불쌍한 아이다.≪이익섭, 좋은 글을 찾아서≫
그는 헌병대의 무서운 위협을, 신 중위에게 전하지 않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했다.≪홍성원, 육이오≫
영철의 아버지는 방 안을 왔다 갔다 하고는 창연한 얼굴로 천장만 바라보더니 무엇을 결심하였는지 금고를 열었다.≪나도향, 환희≫

역사 정보

므스것(15세기~18세기)>므섯(16세기~18세기)>므엇(16세기~18세기)>무엇(18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무엇’의 옛말인 ‘므스것’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므스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므스’와 명사 ‘것’이 결합한 것이다. 16세기에는 ‘므스것’에서 제2음절의 모음 ‘ㅡ’와 제3음절의 초성 ‘ㄱ’이 탈락한 후 축약된 ‘므섯’ 형태가 나타났고, 여기에서 다시 모음 사이의 ‘ㅅ’이 약화되어 탈락한 ‘므엇’ 형태가 나타났다. 또한 양순음 ‘ㅁ, ㅂ, ㅍ’ 아래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하는 원순모음화에 따라 16세기에는 ‘므엇>무엇’으로 변화한 예도 나타나는데, 대체로 원순모음화가 17세기 이후에 일어난 것에 비해 이 경우는 다소 빠른 시기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18세기까지는 ‘무섯’과 ‘무엇’이 공존하다가 19세기 이후로 ‘무엇’만 남아 현재에 이르렀다.
한편 중세 국어에는 “무엇”을 의미하는 단어로 ‘므스것>므섯>므엇’과 함께 ‘므슥’, ‘므슴’도 존재하였는데(예: 보도 몯며 듣도 몯거니 므스기 快樂리고 ≪1447 석상 24:28≫, 世間ㅅ 드틀을 므슴만 너기시리 ≪1447 월곡 45ㄴ≫), ‘므슴’은 “무슨”의 의미를 지닌 관형사로도 쓰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형태/이표기 므스것, 므섯, 므엇, 무엇, 무섯
세기별 용례
15세기 : (므스것)
太子ㅣ 우며 닐오 내 므스거시 不足료 ≪1447 석상 6:24ㄱ
大海龍王이  깃거 무로 먼 길헤 와 므스거슬 얻고져 시고 ≪1459 월석 22:46ㄱ
太子ㅣ 닐오 얻는 藥이 므스것고1447 석상 11:19ㄱ
16세기 : (므스것, 므섯, 므엇, 무엇)
다 일즉 묻디 아니야 잇더니 이 므스것고1510년대 번노 상:15ㄴ
이제  후를 기들워 슈보  므스거시 저프리오 ≪1510년대 번박 9ㄴ
치디 아니야셔 어디롬이 聖人 아니오 므서시며 친 後에 어디롬이 賢人 아니오 므서시며 쳐도  어디디 몯홈이 어린 이 아니오 므섯고1588 소언 5:27ㄱ
남진이 죽고 식이 엄니 혼자 사라셔 므엇 료 ≪1581 속삼-중 열:8ㄱ
계집이 나 좃차 죵신 거시니 아니 죽어셔 무엇 료 ≪1581 속삼-중 열:28ㄱ
17세기 : (므섯, 무섯, 므엇, 무엇)
네 날을 져기 닙흘  주고려 여 므섯 려 뇨 ≪1677 박언 중:58ㄴ
添甚麽 무섯 나핫고 ≪1690 역해 상:37ㄴ
 아므란 쳔도 업스니 그놈들히 우리 여 므엇 리오 ≪1670 노언 상:24ㄴ
자네 일홈은 무어신고1676 첩신-초 7:8ㄱ
18세기 : (므스것, 므섯, 무섯, 므엇, 무엇)
쳐도  어디디 못홈이 어린 거시 아니오 므스것고1737 어내 1:19ㄴ
져기 잔쥬 머므러 므섯 려 다 ≪1721 오륜전비 4:1ㄴ
이 猠皮 사 무섯  ≪1765 박신 1:31ㄴ
신이 오 아라 므엇 려 뇨 ≪1778 속명 1:8ㄴ≫
孟子ㅣ 어려셔 母의게 뭇오 隣家의셔 돋흘 죽여 무엇 려 니잇고 ≪1737 여사 4:8ㄱ
19세기 : (무엇)
무엇 무어시무어시냐 무엇 잇냐 ≪1880 한불 249

관용구·속담(3)

속담무엇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요행수를 바라고 기다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무엇 먹은 소경 같다
일을 잘못 처리하면 결과가 좋지 않음을 이르는 말.
속담무엇이든지 먹고자 한다
만사를 제쳐 놓고 먹기를 위주로 삼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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