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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구태여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부정하는 말과 어울려 쓰이거나 반문하는 문장에 쓰여)) 일부러 애써.
구태여 가겠다는 이유가 뭐냐?
네가 원한다면 구태여 나서지는 않겠다.
구태여 이름까지 밝힐 필요는 없다.
그녀도 이 사실을 구태여 감추려 하지 않았다.
관비가 되어 살게 된 바엔 구태여 위험을 무릅쓰고 어려운 일을 할 까닭이 없어서….≪홍명희, 임꺽정≫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많이 웃고 오래 살려는 것이 결국은 인간 최후의 생활 철학이 됨을 나는 여기 구태여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김진섭, 인생 예찬≫
벌써 해가 뉘엿해 구태여 그늘을 찾을 필요는 없었다.≪이문열, 변경≫
전 영감은 구태여 그 까닭을 물으려 들지도 않았고 또 알고 싶지도 않았다.≪박완서, 미망≫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다.
구태여 외국에 나가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전화하면 되지 구태여 이곳까지 뭐 하러 왔느냐?
이 일이 가족에게 해가 된다면 구태여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구태여 잘잘못을 말할 일도 아니기에 좋도록 대꾸를 하였다.≪염상섭, 만세전, 창작과 비평사, 1987년≫
남자는 구태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내색을 감추지도 않은 채 내 쪽으로 다가왔다.≪박경철, 마음의 지도, 문학사상사, 2000년≫

역사 정보

구틔여(15세기~18세기)>구여(16세기~18세기)>구태여(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구태여’의 옛말인 ‘구틔여’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6세기에 제2음절 이하의 ‘ㆍ’가 ‘ㅡ’로 변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본래 ‘ㅡ’인 것을 ‘ㆍ’에서 변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ㆍ’로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16세기에 나타나는 ‘구여’는 바로 이러한 과도 교정에 의한 것으로 15세기의 ‘구틔여’에서 제2음절의 ‘ㅡ’가 ‘ㆍ’에서 변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구여’로 나타난 것이다. ‘구틔여’와 ‘구여’는 18세기까지 공존하지만, 18세기에 오면 ‘구여’가 더 일반적이었다. ‘구여’의 제2음절 모음 ‘ㆎ’가 ‘ㅐ’로 변하면서 현대 국어의 ‘구태여’가 되었다.
이형태/이표기 구틔여, 구여, 구틔야, 구야, 구여, 구트여, 구어, 굿틔여, 굿여, 굿여, 굳여, 굿여, 구타여, 굿타여
세기별 용례
15세기 : (구틔여)
王ㅅ 夫人 나히 그 太子 야 더러 들 거늘 太子ㅣ 구틔여 從티 아니대 ≪1447 석상 24:49ㄱ
16세기 : (구틔여, 구여, 구틔야, 구야)
趙娥ㅣ 나가디 아니커늘 구틔여 지브로 도로 보내니 ≪1514 속삼 효:3ㄱ
이제 가난고 모미   죵이 도의려 니 엇디 구여 부인 겨집 사료 ≪1579 삼강-상백 효:11ㄱ≫
구틔야 노야 말라 ≪1510년대 번노 하:19ㄴ
뎐도 녀인아 네 구야 욘 시글 주기니 단게 야실 ≪16세기 장수 15ㄱ
17세기 : (구틔여, 구여, 구틔야, 구야, 구트여, 구어, 굿틔여, 굿여, 굿여)
할아비 노야 구틔여 얼리러커늘 손시 마니 댓숩퍼 가 목 야 엿늘 ≪1617 동신-속 열:9ㄴ≫
親戚이며 隣里히 糜粥을 쑤어다가  머기며 尊長이 구여 권거 쟈기 머그미 可니라 ≪1632 가례 5:5ㄴ≫
구틔야 노야 말라 ≪1670 노언 하:18ㄱ
임진왜난의 도적이 범코져 거 구여 버으리왓고 졷디 아니니 ≪1617 동신-신 열5:11ㄴ≫
내 녀 이 거슬 怪異히 너기가니 어느 구트여 나료 ≪1632 두시-중 25:29ㄱ
브린 者ㅣ 구어 請거든 이에 許락고 답장야 오 ≪1632 가례 3:4ㄱ≫
그 다른 만 문구와 밧그로 인 거 다 굿틔여 디 아니 거시니 ≪1658 경민-중 35ㄴ
굿여 이리 닐을다 내 네흘 졉으마 ≪1677 박언 상:22ㄴ
겻기 사 민만홈믄 그지 못 일이오니 이 알프란 굿여 거든 조시미 읏듬이오닝이다 ≪1676 첩해-초 6:21ㄴ≫
18세기 : (구틔여, 구여, 구야, 구여, 굿틔여, 굿여, 굿여, 굳여, 굿여, 구타여)
夫人이 初의 어버이 업믈 어엿비 녀기샤 구틔여 나 사로고져 실 이언뎡 夫人이 實로 모로니이다 ≪1737 어내 3:32ㄱ
집과 콩을 구여 사고져 지 말라 ≪1790 몽노 4:2ㄱ
우물이 깁고 屍ㅣ 밋 이시면 구야 자히디 아니띠니 ≪1792 무원 3:4ㄱ≫
인이 아 이니 엇디 구여 이러시 괴롭게 뇨 ≪1797 오륜행실도 충:12ㄴ≫
굿틔여 多言티 말고 네 아직 우리 이 妹子의 証候ㅣ 엇더고 ≪1721 오륜전비 2:42ㄴ
아 입진의 닌한이 세가지 일을 굿여 알 거시 아니라  말노 우러러 답 지라 ≪1777 명의록언해 권수하 존현각일긔:13ㄴ≫
드러오고쟈 아니믈 내 엇지 굿여 알니오 고 ≪1777 명의록언해 권수상:28ㄱ≫
接待에 겻기 냥반들이 방쟈을 부러 혀 오시게 굳여 니오니 ≪1748 개수첩해신어 6:21ㄴ≫
未亡守寡는 婦人常事니 恩官은 굿여 申奏티 아닐 시니이다 ≪1721 오륜전비 2:5ㄴ
富者 되여 田畓이 有餘여도 구타여 갸륵올가 ≪1790 인어 6:7ㄱ
19세기 : (굿여, 굿타여)
놀나 비러 왈  쳐음 이 굿여 쥭이려 이 아니라 특별이 리던 사의 허물이니 ≪1852 태상 5:19ㄱ
너븨 한히 남즛 고 흔 굿타여 평평게  거시 업고 ≪1883 이언 1:3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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