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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한갇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다른 것 없이 겨우.
한갓 공상에 지나지 않는 생각.
한갓 돈만을 위해서 사는 삶.
나라가 망한 지금 이 나라의 화폐는 한갓 휴지 조각일 뿐이다.
그는 이미 한갓 벌판을 헤매는 들개 취급을 받으며 자라 왔었다.≪최인호, 지구인≫
그런데 막상 가까이서 겪고 보니 모든 것은 한갓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이문열, 영웅시대≫
아버지 앞에서는 나는 한갓 어린아이일 따름이다.≪박기동, 아버지의 바다에 은빛 고기떼≫
손바닥만 한 그늘로 만족해하는 한갓 미물의 삶과도 같은 아버지가 불쌍할 뿐이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우리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은 한갓 감상이요, 그네들이 추하다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었네.≪박경리, 토지≫
지나간 몇 달 동안 자신이 허랑방탕하게 살아왔던 것이 한갓 물거품처럼 헛되이 생각되어 괴롭기까지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아무리 합리화해 보려 해도 한갓 구실을 만들기 위한 핑계에서 맴돌곤 해 왔던 걸 무엇보다도 약점으로 알아온 터였기도 했다.≪이문구, 장한몽≫
남편의 모습은 먼 강물에 실려 가는 한갓 낙엽이 되어 멀어져 갔고, 천근만근 무거운 짐으로 세 자식이 양 어깨를 타고 앉았다.≪김원일, 불의 제전≫

관련 어휘

비슷한말
한개, 한낱
옛말
갓

역사 정보

갓(15세기~19세기)>한갓(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한갓’의 옛말인 ‘갓’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갓’은 수 관형사 ‘’과 ‘것’의 모음교체형인 ‘갓’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근대국어 후기에 모음 ‘ㆍ’가 ‘ㅏ’로 변하여 소리의 구별이 사라짐에 따라 19세기에는 ‘한갓’이 등장하였다. 한편 19세기 문헌에 보이는 ‘’은 모음 ‘ㆍ’와 ‘ㅏ’의 혼동에 따른 이표기이다.
이형태/이표기 갓, , 한갓
세기별 용례
15세기 : (갓)
香 갓 옷곳 것 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 ≪1447 석상 13:39ㄱ
두 부톄   안자 겨샤 妙音이 釋迦란 보시고 多寶 몯 보시다 니 갓 疑心을 미라 ≪1447 석상 20:44ㄴ
러면 二乘이 道理 닐위디 몯야 갓 담 議論앳 法 민 알리로다 ≪1459 월석 12:28ㄱ
16세기 : (갓)
이젯 사미 글 닐구 갓 잘 니만 고 잘 티 몯니 ≪1518 번소 8:29ㄴ
王이 만일에 나 用시면 곧 엇디 갓 齊民이 安 이리오 天下앳 民이 다 安리니 ≪1590 맹언 4:32ㄴ
17세기 : (갓)
내 비록 살기 도적고져 나 갓 더러온 욕을  이니 죽디 아니고 엇디리오 ≪1617 동신속 열3:94ㄴ≫
갓 直 ≪1657 어록-초 3ㄱ
18세기 : (갓)
만일 깁히 體티 아니홀 띤댄 이 엇디 갓 나 릴 이리오 진실로 우리 祖宗을 뎌리옴이라 ≪1745 어상 24ㄱ
徒然 갓1790 몽해 하:41ㄴ
19세기 : (갓, , 한갓)
갓 徒 ≪1880 한불 86
나무 심을 쥴 아지 못고  밧 훤츨게  쥴만 아니 ≪1883 이언 1:54ㄴ
각국을 연호오미 이에 시셰에 맛당헌 닐이나 셜시고 죠쳐기를 법에 어긔여져셔 한갓 셩에 의혹을 더니 이도 나에 얘라 ≪1882 유팔도사도기로인민등윤음 1ㄴ≫
한갓 徒然 ≪1895 국한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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