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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구비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휘어서 구부러진 곳.
강물의 굽이.
굽이가 많은 산길.
순이는 가쁜 숨을 쉬일 새도 없이 두 활개를 치면서 올랐고 구부러진 굽이를 돌 때마다 고개를 들어 머리 위에 보이는 길을 쳐다보곤 한다.≪정비석, 성황당≫
등성이 첫 굽이를 넘어서니 오랫동안 정 들인 그의 현장 전체가 다정한 모습으로 한눈에 들어온다.≪이문구, 장한몽≫
며칠을 자맥질해서 잡은 해물로 곡식을 바꾸어 가는 길인데 바다 복판까지 나온 배가 굽이를 돌 때 뱃전에 놓은 곡식 자루가 물에 빠져 버렸던 게요.≪박경리, 토지≫
그 흔들림의 물결이 흐르는 굽이를 따라 무수한 햇빛의 조각이 반짝이고 있었다.≪조정래, 태백산맥≫
일행은 보이를 따라 복도를 굽이 돌아 어떤 구석방으로 들어갔다.≪이광수, 흙≫

역사 정보

구븨(15세기~19세기)>구비(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굽이’의 옛말인 ‘구븨’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9세기에 이중 모음 ‘ㅢ’가 ‘ㅣ’로 바뀌는 변화가 일어났는데 ‘구븨’로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그리하여 19세기에 ‘구비’로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20세기에 와서 어원을 밝혀 적는 표기법에 따라 ‘굽이’로 나타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구븨’는 형용사 ‘굽-’에 명사 파생 접미사 ‘-의’가 결합한 것이다. 음상의 대조를 보이는 ‘고’와 함께 사용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고’는 “절정을 넘긴 상태”를 의미하는 추상적인 의미로 변하고 ‘구븨’는 구체적인 의미를 유지함으로써 현재와 같이 ‘고비’와 ‘굽이’가 나뉘었다.
이형태/이표기 구븨, 구, 구비
세기별 용례
15세기 : (구븨)
山川ㅅ 구븨예 逍遙며 ≪1464 영가 하:127ㄱ
16세기
/*肘 구븨 듀*/ ≪1576 신합 상:21ㄴ
/*우아래 두 골 야 손과 구 容納야 잡게 고*/ ≪1590년대 무예제보 16ㄱ
17세기 : (구븨)
音信이 비르수 傳야 오다 묏 시냇 구븨예셔 녀름지이 고 ≪1632 두시-중 21:42ㄱ
18세기 : (구븨)
彎曲處 구븨진 곳 ≪1790 몽해 보:15ㄱ
19세기 : (구븨)
구븨 曲隅 ≪1880 한불 209
/*물구비 水曲*/ ≪1895 국한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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