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발음
[걸리다발음 듣기]
활용
걸리어[걸리어발음 듣기/걸리여발음 듣기](걸려[걸려]), 걸리니[걸리니]
품사/문형
「동사」 【…에】
「001」어떤 물체가 떨어지지 않고 벽이나 못 따위에 매달리다. ‘걸다’의 피동사.
그림이 벽에 걸리다.
옷걸이에 많은 옷이 걸려 있다.
벽에 걸려 있는 노끈을 풀어서 허리에 매었다.≪김동인, 젊은 그들≫
사방탁자와 문갑이 한쪽에 놓였고 액자와 족자도 서넛 걸려 있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어렸을 때 나는 여러 번 지나가는 상여에 백지로 만든 많은 돈이 줄줄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지만….≪김진섭, 인생 예찬≫
떠들썩한 하객들의 웃음소리에, 문득 대실의 초례청과 음식 냄새, 기러기 코에 걸려 있던 청실홍실이 나부끼며 강모의 뒷머리를 휘감아 짓눌렀다.≪최명희, 혼불≫
로터리 육교 위에 현수막이 걸린 채 비에 젖어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역사 정보

걸이다(15세기~19세기)>걸리다(15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걸리다’의 옛말인 ‘걸이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걸이다’는 동사 ‘걸-’과 피동접미사 ‘-기-’가 결합한 것으로, 접미사 ‘-기-’의 ‘ㄱ’이 어간 말음 ‘ㄹ’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후두마찰음 ‘ㅇ’[ɦ]으로 실현되면서 ‘걸이다’로 나타난 것이다. 15세기에는 ‘걸이다’와 함께 ‘걸리다’도 공존하였다. ‘걸리다’는 ‘걸이다’에서 유성후두마찰음 ‘ㅇ’[ɦ]이 완전히 탈락한 후 ‘ㄹㅇ’ 연쇄에서 ‘ㄹ’이 첨가되어 ‘ㄹㄹ’로 변한 것이다. 18세기의 ‘걸니다’는 어중에서 ‘ㄹㄹ’이 연속되어 나타나는 경우 ‘ㄹㄴ’으로 적는 표기 경향에 의한 것이다. 19세기까지 ‘걸이다’와 ‘걸리다’가 공존하다가 ‘걸리다’로 정착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걸리다, 걸이다, 걸니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걸이다, 걸리다)
妙音을 體면 말매 걸이디 아니고 ≪1459 월석 18:63ㄱ
眞實로 그 道 得면  엇뎨 걸이리오 ≪1464 선종 하:34ㄱ≫
得失이 사매 이실 니언 엇뎨 動靜에 걸리오 ≪1464 선종 하:125ㄴ≫
16세기 : (걸이다)
라   펴보고 文字애 걸이디 마롤 디어다 ≪1522 법집별행록 7ㄴ≫
다가 無心 道理 아라 다 길헤 걸인  업스면 ≪1522 법집별행록 89ㄱ≫
17세기 : (걸이다, 걸리다)
목의 독긔 이셔 음식제 톱이 목의 걸인  야 믈도 드디 아니코 ≪1608 언두 상:60ㄱ
엇디 녀길디 의 걸리오니 ≪1676 첩해-초 1:5ㄱ≫
嗓子閣刺 목에 가싀 걸리다1690 역해 하:53ㄴ
18세기 : (걸리다, 걸니다)
送使들의게셔 엇지 너길지 의 걸리오니 ≪1748 개수첩해신어 1:7ㄱ≫
嗓子閣刺 가싀 걸리다 ≪1790 몽어유해 상:49ㄱ≫
사이 법의 걸니미 엇디 시러곰 마디 못미리오 ≪1758 종덕신편언해 중:19ㄴ≫
만일 하의 도으심을 밧와 고기가 그믈에 걸니고 소곰이 벗셔 나고 ≪1794 유호남육읍윤음 4ㄴ
19세기 : (걸이다, 걸니다)
길 걸이 가싀남글 버히며 길 것치 돌을 업시 며 ≪1880 삼성 13ㄱ
나히 십뉵의 홀연 즁 병의 걸이여 쥭엇다가 다시 여 집 다려 일너 오 ≪1881 조군 23ㄱ
길 걸니 가싀남글 버히며 길 것치 돌을 업시 며 ≪1876 남궁 8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