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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부서지다발음 듣기]
활용
부서지어[부서지어발음 듣기/부서지여발음 듣기](부서져[부서저발음 듣기]), 부서지니[부서지니]
품사
「동사」
「001」단단한 물체가 깨어져 여러 조각이 나다.
돌이 부서지다.
유리가 부서지다.
뼈가 부서지다.
나는 손을 손수건으로 문지르며 발길로 사내의 어깨를 건드려 그 얼굴을 보았다. 안경이 부서져 나가고 코는 깨져 코피가 흐르고 있었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나는 그들의 주먹에 의해서 학교 건물이 기왓장 부서져 나가듯 깨어지는 환영을 보았다.≪최인호, 무서운 복수≫
끼가 내릴 적마다 비석은 돌가루를 뿌리면서 부서져 나갔다.≪황순원, 카인의 후예≫
술잔을 부서져라 꽉 잡는다.≪박경리, 토지≫

역사 정보

어디다(15세기)>븟어디다(15세기~17세기)>부서지다(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부서지다’의 옛말인 ‘어디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디다’는 ‘부수다’의 옛말인 동사 ‘브-’에 연결어미 ‘-어’, 동사 ‘디다’가 결합한 것이다. 15세기에 ‘브다’는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ㅇ-’으로 이형태 교체를 하였으므로 연결어미 ‘-어’와 결합하여 ‘어디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16세기 이후로 ‘ㅿ’이 사라지면서 대개는 ‘ㅿ>ㅇ’으로 변화하였으나, ‘브다’의 경우는 ‘ㅿ>ㅅ’으로 변화하여 ‘*브스다’로 변화하였고 ‘어디다’ 역시 ‘*브서디다’로 변화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부터 현대 국어와 같은 ‘부서지다’ 형태가 등장하는데, 이는 근대국어 시기에 ‘*브서디다’가 원순모음화와 ㄷ구개음화를 겪은 결과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양순음 ‘ㅂ’ 아래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하는 원순모음화에 의해 ‘*브서디다>*부서디다’로 변화하고, ‘ㅣ’ 모음 앞에서 ‘ㄷ’이 ‘ㅈ’으로 변하는 ㄷ구개음화 현상에 따라 ‘*부서디다>부서지다’로 변한 것이다. 한편 17세기 문헌에 보이는 ‘브어디다’는 ‘어디다’에서 ‘ㅿ>ㅇ’의 변화를 겪은 형태이다.
이형태/이표기 어디다, 븟어디다, 브어디다, 부서지다, 부셔지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어디다, 븟어디다)
 傷며 것그며  어디며 갓과 쾌 버흐며 ≪1466 구방 하:27ㄴ
븟어딘  아 다 야 藥 브툐리니 ≪1466 구방 하:1ㄴ
17세기 : (브어디다)
時節ㅅ 菊花ㅣ 나모 들굴 서리예 브어뎟도다1632 두시-중 12:17ㄱ
19세기 : (부서지다, 부셔지다)
굴근  뇌여 드 칼노 부서지지 아니킈 온을 긘 후 ≪1869 규합 16ㄴ
부셔지다1880 한불 306

관용구·속담(1)

속담부서진 갓모자가 되었다
사람이 남에게 꾸지람을 듣고 무안을 당하였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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