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현대 국어 ‘끊다’의 옛말인 ‘긏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긏-’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긋-’으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긏-’으로 나타나 ‘긋-/긏-’으로 교체되었다. 17세기에 끝소리 ‘ㅊ’ 앞에 ‘ㄴ’이 첨가되어 ‘-’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 어두의 첫소리 ‘ㄱ’이 된소리가 되는 어두 된소리화를 겪고, 끝소리 ‘ㄴㅊ’이 ‘ㄴㅎ’으로 변하여 ‘-’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종성이 ‘ㄴㅎ’으로 변한 것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의 어간 말음 ‘ㅊ’을 ‘ㅈ+ㅎ’으로 재분석하면, ‘-’의 종성은 ‘ㄴ+ㅈ+ㅎ’이라는 세 개의 자음이 되는데, 국어에서는 이러한 자음 연속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중에서 하나의 자음을 탈락시켜야 한다. 그 결과 ‘ㅈ’이 탈락하여 ‘-’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9세기에 ‘ㄱ’의 된소리 표기가 ‘ㅺ’에서 ‘ㄲ’으로 변하여 ‘끊-’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
이형태/이표기 |
긏-, 긋-, 긋ㅊ-, 근ㅊ-, -, ㅊ-, 끊- |
세기별 용례 |
- 15세기 : (긏-, 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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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子ㅣ 부톄 외시면 聖王ㄱ 子孫이 그츠시리다
≪1447 석상 3:1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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戒取를 論뎬 苦와 道와 迷니 어린 사미 갓 精勤苦行이 能히 生死 긋니라
≪1459 월석 11:120ㄴ≫
- 16세기 : (긏-, 긋-, 긋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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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존졀여 시곤 며 신하 샹사 지비 법졔 뎡 니 이시며 셰가니 그츨 주리 잇곤 히 샤치야 홋 이를 혜디 아니려
≪1518 정속-이 2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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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 그츨 단
≪1576 신합 하: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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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後에 自然히 雜念이 漸漸 긋논 디 믓겨리 漸漸 그추미 니라
≪1522 법집 7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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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시 싀골셔 긔별듯고 울으믈 긋치디 아니니 눈물이 진야 피나더라
≪1581 속삼-중 열:27ㄱ≫
- 17세기 : (긏-, 긋-, 긋ㅊ-,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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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양 하해 가 드듸옛니 온 미 그츨 업도다 스싀로 훤 사 곧 아니면 예 올아 도로혀 온
≪1632 두시-중 9:3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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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州에 흐린 涇水 흐르 해 애 긋노라
≪1632 두시-중 3:37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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냑간과 폐위병은 응당이 됴키 어렵고 비위 샹고 챵 긋츠면 죽으미 의심 업니라
≪17세기 마경 하:12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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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븨 상의 슬허 샹훼기 녜예 넘게 고 머리터럭글 근처 슈졀야 지아븨 시 옫과 관과 막대와 신을 베프고 됴셕의 친히 졔고
≪1617 동신속 열3:27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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扯段子 비단 타
≪1690 역해 하:5ㄱ≫
- 18세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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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了 타
≪1748 동해 하:5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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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을 노하 사을 셔름 만나게 거시니 훗 근심을 흐려 면 蔡陽으로 아 죽여지라
≪1774 삼역 2: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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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댱을 츰애 간댱이 처 츨 간댱이 업다
≪1721 오륜전비 4:33ㄱ≫
- 19세기 : (긋ㅊ-, -,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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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관을 닷고 졔 긋츠면 쳥컨 샹오 뉵 니 드리리라
≪1832 십구 2:8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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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안 밋 글 기 허치 아니더니 손의 과환이 치지 아니니라
≪1882 경석 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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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絶斷
≪1880 한불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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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을 밧지 아니면 스로 텬디를 흐미니 스로 텬디를 허 바리면 맛 어 곳으로 도라가리오
≪1884 관성 1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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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로 샤교와 이단의 풍쇽과 갓가지 죄 범 근원을 끈허 리고
≪1882 성절 2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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