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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마ː누라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
여보 마누라!
요새 우리 마누라가 몸이 안 좋아.
요즘 마누라 등쌀에 피가 바싹바싹 마른다.
시장에서 장사할 때 고생을 많이 한 말 없는 아가씨와 사귀게 되었는데 지금의 마누라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물에 빠진 쥐새끼처럼 해 가지고도 웃으며 돌아온 그였고, 마누라로부터 며느리가 순산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욱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김정한, 축생도≫
허 서방 처지가 딱했기로 여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천한 것이 의사 마누라가 되겠다고?≪박경리, 토지≫
오영탁 대령이 목이 졸린 것은 따라서 너무나 당연하다. 마누라를 만나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연대장급 장교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변명이다.≪홍성원, 육이오≫
죽은 자식들과 마누라 생각이 불현듯 나서 눈시울이 자신도 모르게 뜨거워진다.≪박경리, 토지≫
이제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면 만선의 기쁨을 안고 마누라 곁으로 돌아갈 일만 기다리는 그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박해준, 이산별곡≫

역사 정보

마노라(15세기~18세기)>마누라(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마누라’의 옛말인 ‘마노라’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9세기에 ‘마노라’의 제2음절 모음 ‘ㅗ’가 ‘ㅜ’로 변화한 ‘마누라’가 나타나 현재에 이르렀다. 18세기의 ‘말누하’는 한자어 ‘말루하(枺樓下)’의 한글 표기인데, 이것은 '마노라' 혹은 '마누라'가 한자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노라’는 중세 국어에서부터 남녀 모두에게 사용되는 윗사람에 대한 존칭의 표현이었다. 이후 근대 국어 시기에 신분이 높은 여성에 대한 존칭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었으며, 현재는 자신의 부인이나 중년 여성을 낮춰 부르는 의미로 변화하였다.
이형태/이표기 마노라, 말누하, 마누라
세기별 용례
15세기 : (마노라)
제 이  닐오 마노랏 父母ㅣ 늘그시니 ≪1460년경 삼강-런던 충:18
18세기 : (마노라, 말누하)
太太 마노라1775 역보 18ㄴ
나 우리 아희 밋고 내 말누하  소기지 못야 ≪1777 명의 권수하존현각일기:67ㄴ
19세기 : (마누라)
마누라 枺樓下 ≪1880 한불 218
영희젼 압희셔 살앗기에 영희젼 마누라ㅣ라 더라 ≪1895 치명 1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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