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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마르다발음 듣기]
활용
말라[말라발음 듣기], 마르니[마르니발음 듣기]
품사
「동사」
「003」살이 빠져 야위다.
공부를 하느라 몸이 많이 말랐다.
자객은 의외에도 건장한 사나이가 아니라 일견 보아도 바짝 마른 사나이였다.≪유현종, 들불≫
가랑잎같이 마르고 가뿐해 보이는 몸뚱이가 뒤로 훌쩍 물러나 앉는다.≪박경리, 토지≫
사실로 요사이 왕은 얼굴이 몹시 마르고 몸까지 수척해졌다.≪박종화, 다정불심≫
풀빵으로 매 끼를 때우다 보니 꺼칠하게 마르고 밤마다 편도선이 부었다.≪최인호, 지구인≫
바짝 마른 체구는 허약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얼굴의 느낌과 함께 날쌔고 강인해 보였다.≪조정래, 태백산맥≫

역사 정보

다(15세기~19세기)>르다(17세기~19세기)>마르다(18세기~20세기)

설명 현대 국어 ‘마르다’의 옛말인 ‘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ㄹ-’로, 그외의 어미 앞에서는 ‘-’로 나타나는  불규칙 용언이었다. 16세기 후반에 제2음절 이하의 ‘ㆍ’가 ‘ㅡ’로 변화되는 경향에 따라 17세기에는 ‘르다’로 나타난다. 18세기 중반 이후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화되는 경향에 따라 18세기에는 ‘마르다’로 나타나서 현재에 이르렀다. 17세기의 ‘ㄴ-’은 어중의 ‘ㄹㄹ’을 ‘ㄹㄴ’으로 표기하였던 당시의 경향에 따라 나타난 표기이며, ‘으-’는 ‘르-’를 분철 표기 한 것이다. 16세기 후반에 제2음절 이하의 ‘ㆍ’가 ‘ㅡ’로 변화하면서 ‘ㆍ’와 ‘ㅡ’의 혼동 표기가 나타났는데, 19세기의 ‘마-’는 이러한 영향으로 ‘마르-’의 ‘ㅡ’를 ‘ㆍ’로 표기한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 ㄹ-, ㄴ-, 으다, 르다, 마르다, 말으다, 마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 ㄹ-)
이제 먼 길헤 딘댄  골며 목 며1459 월석 22:31ㄴ
乾慧地  智慧ㅅ 地位니 欲愛 라 업고 미 가 고 智慧언마 ≪1459 월석 2:60ㄱ
16세기 : (-, ㄹ-)
우리 히  골프고 목 라 이신 저긔 쥬이 이리 차반 주워 머기니 ≪1510년대 번노 상:43ㄴ-44ㄱ
우리 고렷 사 즌 국슈 머기 닉디 몯얘라 우리 니 머구 엇더뇨 ≪1510년대 번노 상:60ㄴ
17세기 : (-, ㄹ-, ㄴ-, 으다, 르다)
고롬이 디 아녀 아거든 패초산이 맛고 ≪1608 언두 하:12ㄴ
목이 라 여 아고 ≪1608 언두 상:59ㄴ
식음을 폐고 피 나게 우러 나 주그니라 ≪1617 동신속 열4:73ㄴ≫
우  그라 믈의 아 브은 고 으되 으거  으라 ≪17세기 마경 상:90ㄱ
人屎 사의 른  ≪1613 동의 1:32ㄴ
18세기 : (-, ㄹ-, ㄴ-, 으다, 르다, 마르다)
오 하이 덥고 우리 다 목 니  것 먹으면 죠흐리라 ≪1765 청노 4:17ㄱ
주우려 면 쳘환 키고 목 라 면 텰믈 마시며 ≪1762 지장 상:21ㄴ
不枯泉 으지 아닛  ≪1775 역보 6ㄱ
乾了 르다1748 동해 하:55ㄱ
乾瘁 마른 형상이니 사이 죽어 시즙이 지고 볏 여 나 단 말이라 ≪1792 무원 1:47ㄴ≫
19세기 : (-, ㄴ-, 마르다, 말으다, 르다, 마다)
누에 죽어 니 殭蠶 ≪1868 의종 37ㄴ
마를 간 乾 ≪1895 국한 105
말을 죠 燥 ≪1884 정몽 4ㄱ
움지의셔 힘 부쳐 르거든 줄의 걸고 부질 야 ≪1869 규합 24ㄴ
그 바다히 다 마거든 디옥의 고로옴을 긋치리라 ≪1897 주교 상:34ㄱ
저희가 주리고 목이 나셔 령혼이 저희 속에셔 피곤엿도다 ≪1898 시편 40-41

관용구·속담(1)

속담마른 말은 꼬리가 길다
마르고 여위면 같은 것이라도 더 길어 보임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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