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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무겁따발음 듣기]
활용
무거워[무거워], 무거우니[무거우니]
품사/문형
「형용사」 【…이】
「010」마음이 유쾌하지 않고 우울하다.
장기, 부장기는 상복을 입되 지팡이를 짚는가 안 짚는가를 구분하는 일이다. 물론 지팡이를 짚는 상의 슬픔이 더 무겁다.≪최명희, 혼불≫
남상이는 이렇게 아내를 위로했다. 그러나 점점 비참하고 무거운 기분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인화는 쓰리고 아프고 괴상하게 무거운 가슴을 품고 자기의 숙소로 돌아왔다.≪김동인, 젊은 그들≫
두 아들이 각기 남기고 간 무거운 감정을 가슴에 지닌 채 아버지와 어머니는 말없이 마주 앉아 있었다.≪오상원, 백지의 기록≫
얼굴빛이 창백하고 양미간에는 무거운 고민의 그림자가 첩첩이 덮였다.≪심훈, 영원의 미소≫
혼자가 되어 불암사 경내로 터벅터벅 들어서면서 그는 곧 어둡고도 무거운 기분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개동이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또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무겁게 떨군 채 대꾸를 하지 않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미우라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대원군이 무겁게 입을 얼었다.≪유주현, 대한 제국≫

역사 정보

므다(15세기~18세기)>무겁다(17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무겁다’의 옛말인 ‘므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5세기의 ‘므-’은 매개모음이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므거’와 같이 나타나고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에는 어간말 자음 ‘ㅸ’이 ‘ㅂ’과 중화되어 ‘므겁고’와 같이 나타나 ‘므-/므겁-’의 교체를 보였다. 그런데 15세기에 ‘ㅸ’이 소실되어 매개모음이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ㅸ’이 ‘ㅜ’로 변하여 1460년대 문헌부터는 ‘므거우-’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1460년대 이후에는 ‘므겁-/므거우-’의 교체를 보이는 ‘ㅂ’ 불규칙 용언이 되었다. 다만, 접미사 ‘-ㅣ’가 결합할 때에는 ‘ㅣ’ 모음 앞에서 ‘ㅸ’이 탈락하여 ‘므거이’와 같이 실현되었다. 17세기에 ‘ㅁ, ㅂ, ㅍ’ 아래 있는 ‘ㅡ’가 ‘ㅜ’로 바뀌는 원순모음화가 일어남에 따라 ‘므겁다’도 ‘무겁다’가 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형태/이표기 므겁-, 므-, 므거우-, 무겁-, 무거우-, 무거오-
세기별 용례
15세기 : (므겁-, 므-, 므거우-)
비록 알 法을 信解나 障이 므겁고 미  ≪1465 원각 하3-2:2ㄱ
人生 즐기리가 주구믈 기드리노니 목숨 므거 손 몯 죽노다 ≪1447 월천 52ㄱ≫
閻浮提ㅅ 中에 마 갑시 업스니 해 므거 싣디 말라 ≪1459 월석 22:38ㄴ
齋法은 며 싁싁며 므거워 次第로 녀 비로 니니라 ≪1461 능엄 1:35ㄱ
16세기 : (므겁-, 므거우-)
바 으란 므겁게 며 소 으란 히 며 ≪1518 번소 4:13ㄱ
가야온 지므란  뫼호고 므거운 지므란 호고 ≪1518 번소 3:33ㄱ
모로매 답을 므거이 며 ≪1518 번소 8:17ㄱ
17세기 : (므겁-, 므거우-, 무거우-)
嘉州 수으리 므겁고 고지 樓의 옛도다 ≪1632 두시-중 8:27ㄴ
므거운 거슬 드러 로샹거나 ≪1608 언태 17ㄴ
혹 더운 의 며 짐을 무거이 싣고 ≪17세기 마경 상:74ㄴ
18세기 : (므거우-, 무겁-, 무거우-)
正獻공이 집의 이실제 簡약며 므거우며 잡일 아니며 잡말 아니야 ≪1737 어내 3:13ㄴ
重啊 무겁다1748 동해 하:22ㄱ
男子 陽氣  모도인 故로 치 무거워 반시 업듸엿고 ≪1792 무원 3:13ㄴ≫
19세기 : (무겁-, 무거우-, 무거오-)
무겁다 重 ≪1880 한불 250
홀노 몸이 길고 형톄 무거워 싯고 단니기 어려오니 ≪1883 이언 3:49ㄴ
머리 무거온 일 頭重之事 ≪1895 국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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