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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바람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
바람이 불다.
바람이 일다.
바람이 세다.
바람 한 점 없다.
선풍기 바람을 쐬다.
바람에 종이가 날려 갔다.
바람에 촛불이 꺼지다.
그는 여자가 내민 팔을 잡았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여자의 손은 차갑고 말랑말랑 상쾌했다.≪박영한, 인간의 새벽≫
그 쌀쌀한 바람 속으로 겨울새 한 마리가 날고 있었습니다.≪정연희, 겨울새와 개나리≫
달무리 진 밤은 바람도 부드럽다.≪오영수, 비오리≫
유리 벽은 줄줄이 땀을 흘리고 있어서 춥고 건조한 바람으로 그를 위협하던 거리가 동화의 세계처럼 환상적으로 얼룩져 보였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이튿날, 바람은 매웠으나 햇빛이 환하여 날씨는 매우 좋았다.≪박경리, 토지≫
솔 사이를 지나는 바람은 시원했다.≪이병주, 지리산≫
문밖에서 초희가 했던 말을 흉내 내며 규성이 손바닥으로 바람을 일으켜 등잔불을 껐다.≪한수산, 유민≫
돛이 완전히 바람을 타기 시작해서야 대불이는 마음을 놓고 선창 쪽을 유심히 살펴보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형주가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 바람이 심한지 두루마기 옷자락이 몹시 펄럭이고 있었다.≪한수산, 유민≫
화요일인 21일은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황사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미세 먼지 농도가 높겠다.≪연합뉴스 2020년 4월≫

역사 정보

(15세기~18세기)>람(16세기~19세기)>바람(18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바람’의 옛말인 ‘’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6세기 이래로 비어두 음절의 모음 ‘ㆍ’가 다른 모음으로 바뀌는 ‘ㆍ’의 제1차 소실이 일어났는데, 대체로는 ‘ㆍ>ㅡ’로 변화하였으나 간혹 ‘ㅏ, ㅗ, ㅜ’로 변화한 경우도 있었다. ‘’의 경우는 제2음절의 모음 ‘ㆍ’가 ‘ㅏ’로 변하여 16세기에 ‘람’ 형태가 나타났다. 18세기에는 어두 음절의 모음 ‘ㆍ’가 ‘ㅏ’로 변하는 ‘ㆍ’의 제2차 소실이 일어나면서 ‘람>바람’으로 변화하였다. 한편 18~19세기 문헌에 보이는 ‘바’은 이 시기 모음 ‘ㆍ’가 ‘ㅏ’와 소리가 같아지면서 표기에 혼란이 일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 람, 바, 바람
세기별 용례
15세기 :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 ≪1447 용가 2
四大 콰 믈와 블와 괘라1447 석상 20:43ㄱ
瑞雲은 祥瑞옛 구루미오 香風 香 미라1447 석상 3:42ㄱ
미 부니 고지 片片이오 비치 뮈니 므리 아라도다 ≪1481 두시-초 14:10ㄱ
16세기 : (, 람)
  ≪1527 훈몽 상:1ㄴ
  萬物를 結實고 겨  萬物를 간슈니 ≪1569 칠대 7ㄱ
주거도 구의리 업서 오장이 서거 볃 며 람 불여   타의 가 려시면 ≪1563 은중 14ㄴ
17세기 : (, 람)
東녁 두들게 北녁 미 니 하히 칩고 鶬鴰ㅣ 우루놋다 ≪1632 두시-중 2:18ㄴ
北녁 라미 柱水 부니 큰 누니 바 어즈러이 오놋다 ≪1632 두시-중 12:38ㄴ
起風 람 니다 ≪1690 역해 상:1ㄴ
旋窩風 호로래 람 風大了 람 세다 風住了 람 자다 ≪1690 역해 상:1ㄴ
18세기 : (, 람, 바, 바람)
오 군 리고  여러 젹은 예 타셔 이 슌을 조차 려 남녁 으로 향여 ≪1774 삼역 5:5ㄱ
집이 야뎌 람과  리오디 못거 ≪1737 어내 1:59ㄴ
부 바 요풍이오 근 광명 슌일이라 ≪1776 염보-해 46ㄱ
바람도 죠히 부럳기예 ≪1748 첩신-개 1:11ㄴ
19세기 : (람, 바, 바람)
 니  못 가셔 홀연이 두  일시의 람의 불니여 파션엿더라 ≪1852 태상 2:62ㄴ
회호리 바 旋風 ≪1880 한불 106
진실노 룡과 범이 바람과 구름의 모듸미로다 ≪1883 명성 16ㄴ

관용구·속담(25)

관용구바람에 구름 밀리듯
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삽시간에 한쪽으로 몰리거나 흩어져 없어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관용구바람(을) 넣다
남을 부추겨서 무슨 행동을 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만들다.
  • 왜 얌전히 공부하는 아이에게 바람을 넣고 그러냐?
관용구바람(을) 쐬다
기분 전환을 위하여 바깥이나 딴 곳을 거닐거나 다니다.
  • 공부를 하다가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다.
관용구바람(을) 올리다
폭풍우의 피해를 막고자 음력 이월 초하루부터 보름이나 스무날까지 밥, 나물, 떡 따위로 풍신제(風神祭)를 올려 영등할머니와 그 며느리에게 빌다.
  • 바람 올린 음식이 가만가만 나누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금년에도 시절이 잘되기를 빌었다. ≪박경리, 토지≫
관용구바람을 일으키다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다.
  • 그의 새로운 유행어가 아이들 사이에서 바람을 일으켰다.
관용구바람(을) 잡다
허황된 짓을 꾀하거나 그것을 부추기다.
  • 옆에서 자꾸 바람을 잡았어도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관용구바람(을) 차다
바람을 세차게 일으키다.
  • 바람 차며 질주하는 말들의 기상. ≪선대≫
관용구바람(을) 켜다
바람 든 짓을 하다.
관용구바람(이) 나가다
한창 융성한 기운이 없어지다.
  • 창립 성원이 모두 빠지자 바람 나간 모임이 되어 버렸다.
관용구바람(이) 들다
무 따위가 얼었다 녹았다 하는 바람에 물기가 빠져 푸석푸석하게 되다.
  • 바람 든 무로 깍두기를 담갔더니 제맛이 안 난다.
속담바람 간 데 범 간다
사람의 긴밀한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바늘 가는 데 실 간다’ ‘구름 갈 제 비가 간다’ ‘바늘 가는 데 실 가고 바람 가는 데 구름 간다’ ‘바늘 따라 실 간다’ ‘봉 가는 데 황 간다’ ‘실 가는 데 바늘도 간다
속담바람도 올바람이 낫다
다 같은 바람이라 하여도 일찍 부는 바람이 그래도 덜 차고 피해도 적다는 뜻으로, 이왕 겪어야 할 바에는 아무리 어렵고 괴롭더라도 남보다 먼저 겪는 것이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바람도 지난 바람이 낫다
사람은 무엇이나 과거의 것을 더 좋게 여긴다는 말.
속담바람도 타향에서 맞는 바람이 더 차고 시리다
같은 고생도 제집에서 겪는 것보다는 객지에서 겪는 것이 더 힘겹고 괴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바람 따라 구름 가고 구름 따라 룡이 간다
바람이 부는 데 따라 구름이 흘러가고 구름이 가는 데 용이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모든 현상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말. <동의 속담> ‘구름 따라 룡이 가고 바람 따라 구름 간다
속담바람 따라 돛을 단다[올린다]
바람이 부는 형세를 보아 가며 돛을 단다는 뜻으로, 때를 잘 맞추어서 일을 벌여 나가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바람 먹고 구름 똥 싼다
형체도 없는 바람을 먹고 둥둥 떠가는 구름 똥을 싼다는 뜻으로, 허황된 짓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속담바람 바른 데 탱자 열매같이
겉은 그럴듯하나 실속이 없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바람 부는 날 가루 팔러 가듯
가루를 펼쳐 놓지도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부는 험상한 날에 가루를 팔러 나간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서 그 알맞은 기회를 알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바람 부는 대로 돛을 단다
바람이 부는 형세에 따라 돛을 단다는 뜻으로, 세상 형편 돌아가는 대로 따르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살다
속담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바람이 부는 형세와 물결이 치는 형세에 따라 돛을 단다는 뜻으로, 세상 형편 돌아가는 대로 따르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바람 부는 대로 돛을 단다’ ‘바람 부는 대로 살다
속담바람 부는 대로 살다
바람이 부는 형세에 따라 산다는 뜻으로, 세상 형편 돌아가는 대로 따르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바람 부는 대로 돛을 단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속담바람 앞의 등불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이란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바람받이에 선 촛불
속담바람은 불다 불다 그친다
바람이 불고 싶은 대로 실컷 불다가 마침내는 저절로 그친다는 뜻으로, 성이 나서 펄펄 뛰어도 가만두면 제풀에 사그라져 조용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바람이 불어야 배가 가지
바람 타고 가는 돛배인 만큼 바람이 불어야 갈 수 있다는 뜻으로, 기회나 경우가 맞아야 일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물이 가야[와야] 배가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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