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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감투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2」벼슬이나 직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
감투가 떨어지다.
위원장이라는 감투를 둘러싸고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너도 나도 위원장이 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감투 싸움이 치열하다.
왜놈에게 붙어서 나라를 팔아먹어 가며 감투를 소원한단 말이냐?≪박종화, 임진왜란≫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어디 감투 욕심 있는 사람인가?≪윤흥길, 완장≫
이번에 서울 가면 아무 대감의 주선으로 큼지막한 감투 하나는 쓰게 될 것이요,….≪박경리, 토지≫
사실 춘길이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감투라고는 줄반장이나 친목회 회장 한 번 맡아본 일이 없었다.≪조성우, 농민 이야기 주머니≫
진리를 깨달아 착실한 신앙생활을 하자면 박해자의 입장에 서야하는 벼슬자리가 도리어 방해가 되므로 아낌없이 감투를 벗어 버리고, 고향에서 세례를 받았다.≪이석현, 십자탑의 별무리≫
어지러울수록 정도를 찾아 사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택한 길이 돈 벌고 감투 쓰기는 틀렸고, 따라서 그러한 인생을 비웃는 사람도 있겠지만,….≪임동권, 끈 떨어진 뒤웅박≫
내 목은 달아나고 왜인들 턱 밑만 바라보던 그 개명 양반은 두둑한 감투 하나 쓰겠구먼.≪박경리, 토지≫
농민군 불이 전라도 일대로 번진다면 조정에서는 그 불을 끌 소임을 누구한텐가 맡겨야지 않겠소? 감투가 생겨도 큰 감투가 생긴 것이지요.≪송기숙, 녹두 장군≫

관련 어휘

역사 정보

감토(16세기~19세기)>감투(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감투’의 옛말인 ‘감토’는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9세기에 ‘감토’의 제2음절 모음 ‘ㅗ’가 ‘ㅜ’로 변하여 ‘감투’가 되었다. 19세기에 ‘감토’와 ‘감투’가 공존하다가 ‘감투’가 정착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감투’는 만주어 kamtu(帽)의 차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번역박통사≫ 등에 ‘감토’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감토’는 중국어에서 차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형태/이표기 감토, 감투
세기별 용례
16세기 : (감토)
옷 고의 감토 훠란 이 궤 안해 노하 두워 ≪1510년대 번박 상:52ㄴ
감토 모 ≪1576 신합 상:31ㄴ
17세기 : (감토)
小帽子 감토1690 역해 상:43ㄱ
18세기 : (감토)
頂帽子 감토1790 몽해 상:42ㄴ
19세기 : (감토, 총 감투)
감토 (氈帽) ≪1810 몽유 상:9ㄴ
감토 宕巾別名 ≪1895 국한 10
감투 鬃冒 ≪1880 한불 606

관용구·속담(3)

관용구감투를 벗다
벼슬자리를 그만둠을 속되게 이르는 말.
  • 그는 감투를 벗고 고향에 내려가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관용구감투(를) 쓰다
벼슬자리나 높은 지위에 오름을 속되게 이르는 말.
  • 그는 감투를 쓰더니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 그는 과거에 급제하여 감투를 쓰게 되었다.
관용구감투를 씌우다
벼슬자리나 높은 지위에 오르게 만듦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친구들은 그에게 동문회 회장이라는 감투를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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