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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무섭따발음 듣기]
활용
무서워[무서워발음 듣기], 무서우니[무서우니발음 듣기]
품사/문형
「형용사」 【…이】【-기가】
「001」어떤 대상에 대하여 꺼려지거나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겁나는 데가 있다.
나는 뱀이 무섭다.
하늘이 무섭지 않으냐?
어두운 길을 오느라 무서워서 혼났다.
사형 선고를 받고도 그는 죽는다는 것이 별로 무섭지가 않았다.
메탄가스는 두세 번의 호흡만으로도 사람을 질식시키는 무서운 가스였다.≪홍성암, 큰물로 가는 큰 고기≫
사람의 예감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김원우, 짐승의 시간≫
아버지 대하기가 무서워서 그는 친구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싸우기가 그렇게 무서우면 뭐 하려고 전쟁에 나왔소?≪송기숙, 녹두 장군≫
웅보는 큰 바다에 나가기가 무서웠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역사 정보

므엽다(15세기)>무셥다(17세기~19세기)>무섭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무섭다’의 옛말인 ‘므엽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므엽다’는 “무서워하다”라는 뜻의 동사 ‘므다’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이 결합한 것이다. ‘므엽다’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므엽-’으로 나타나고 매개모음이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므-’으로 나타나 ‘므엽-/므-’의 이형태 교체를 보였다. 15세기 중엽부터 ‘ㅸ’이 모음 앞에서 반모음 w로 변하면서 ‘므-’이 ‘므여우-’로 실현되면서 ㅂ 불규칙 용언의 활용 양상을 갖게 되었다. 16세기에 ‘ㅿ’이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대개의 경우는 ‘ㅿ>ㅇ’으로 변화하였으나 간혹 ‘ㅿ>ㅅ’으로 변화하기도 하였다. ‘므엽다’는 후자의 경우에 속하여 ‘므엽다>*므싀엽다’로 변화하고, 제2음절의 이중모음 ‘ㅢ’가 단모음 ‘ㅣ’로 바뀌고 다시 제3음절의 이중모음 ‘ㅕ’와 축약되면서 ‘므셥다’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에 양순음 ‘ㅁ, ㅂ, ㅍ’ 아래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하는 원순모음화가 일어났는데 ‘므셥다’도 원순모음화를 경험하여 ‘무셥다’로 나타난 것이다. ‘무셥다’는 19세기 이후 자음 ㅅ 뒤에서 이중모음 ‘ㅕ’가 ‘ㅓ’로 바뀌면서 현대 국어와 같은 ‘무섭다’가 되었다. 한편 17세기에는 ‘므엽다’의 제2음절 자음 ‘ㅿ’이 사라진 ‘므의엽다’ 형태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형태/이표기 므엽-, 므-, 므여우-, 므셥-, 무셥-, 무셔우-, 므의엽-, 므의여우-
세기별 용례
15세기 : (므엽-, 므-, 므여우-)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 므스므라 바 나오나뇨 ≪1447 석상 6:19ㄴ
모딘 象과 獅子와 범과 일히와 곰과 모딘 얌과  벌에트렛 므여 이리 이셔도 고 로 뎌 부텨를 念야 ≪1447 석상 9:24ㄴ
믈와 무틔 므여운 길헤 어즐야 니고 ≪1481 두시-초 19:42ㄱ
17세기 : (무셔우-, 므의엽-, 므의여우-)
不怯氣 무셔워 아니타 ≪1690 역해 하:49ㄴ
믌겨른 足히 므의엽디 아니니 三峽ㅣ 갓 우레 우르덧거니와 ≪1632 두시-중 1:40ㄴ
믈와 무틔 므의여운 길헤 어즐야 니고 ≪1632 두시-중 19:42ㄱ
18세기 : (무셥-, 무셔우-)
쟝 엇디  사의 을 무셥게 리오 ≪1756 천의 4:41ㄱ
대개 홍시 디쳬 갓갑고 권을 온젼이 야 의 도라보고 무셔운 배 업서 ≪1777 명의 2:41ㄴ
19세기 : (므셥-, 무셥-, 무셔우-)
겨  가히 랑홉고 녀  므셥다 더라 ≪1832 십구 2:36ㄱ
무셥다 怕, 무셥다 恐懼 ≪1880 한불 258
무셔워 다 ≪1880 한불 258

관용구·속담(2)

속담무섭다니까 바스락거린다
남의 약점을 알고 더욱 난처하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가만히 먹으라니까 뜨겁다 한다
속담무섭지는 않아도 똥 쌌다는 격
분명히 나타난 결과와 사실에 대하여 구구하게 그렇지 아니하다고 변명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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