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발음
[겨를발음 듣기]
품사
「의존 명사」
「001」((어미 ‘-을’ 뒤에 쓰여)) 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몸을 피할 겨를도 없었다.
일거리가 쌓여 잠시도 쉴 겨를이 없다.
그는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도착하자마자 출발했다.
마주 오던 차를 미처 피할 겨를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들이받고 말았다.
농사꾼 시절에는 땡볕에 낯가죽이 익으면서도 지겨워할 겨를조차 없었다.≪윤흥길, 완장≫
그날그날의 일에 몰려서 연자매를 가는 당나귀 모양으로 곁눈질을 할 겨를조차 없기 때문에 안부도 전하지 못하고 지낸 것이니 무심한 친구라고 과히 꾸지람이나 하지 말게.≪심훈, 영원의 미소≫
통증과 열이 온몸을 찍어 눌러 남의 눈 따위 가릴 겨를 없었지만 밥집 사람들 보는 앞에서 식탁 위에 밥을 쏟아 놓고…….≪유재용, 성역≫

역사 정보

겨를(15세기~현재)>겨늘(16세기)>겨(17세기~19세기)/겨르(15세기~16세기)>겨(16세기)

설명 현대 국어 ‘겨를’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 현재에 이어진다. 이외에도 ‘겨늘’, ‘겨’과 같은 이형태가 국어사 자료에서 관찰된다. ‘겨늘’은 ‘겨를’의 둘째 음절의 초성 ‘ㄹ’가 ‘ㄴ’으로 바뀌어 나타난 결과인데 이런 변화가 일어난 원인은 알기 어렵다. ‘겨’은 ‘ㆍ’의 1차 소실에 따라서 ‘ㆍ’와 ‘ㅡ’가 음성적으로 구별되지 않아 생긴 결과이다. 한편 ‘겨르’, ‘겨’와 같이 둘째 음절의 종성이 없는 형태도 국어사 문헌에서 보이는데, 15세기 문헌에서는 ‘겨르’로 나타나던 것이 16세기 문헌에서는 ‘ㆍ’의 1차 소실에 따라서 ‘ㆍ’와 ‘ㅡ’가 음성적으로 구별되지 않게 된 결과 ‘겨’로 나타난다. 국어사 자료에서 종종 보이는 ‘겨를다>겨다’는 이 ‘겨를’에 ‘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이형태/이표기 겨를, 겨르, 겨늘, 겨, 겨
세기별 용례
15세기 : (겨를, 겨르)
討賊이 겨를 업스샤 션 실 太平之業이 빛나시니다 ≪1447 용가 81
閑暇 겨르리라1459 월석 1:月釋序17ㄴ
길흘 나가 便安히 머르 겨를 업거든 ≪1461 능엄 1:105ㄴ
寂寞  階砌을 스치고 箕穎과 와 이숄 겨릐 업더라 ≪1481 두시-초 24:41ㄱ
16세기 : (겨를, 겨늘, 겨)
내 밧바 겨를 어더 가디 몯리로다 ≪1510년대 번노 상:67ㄴ
겨늘 한 ≪1575 천자-광 31ㄴ
겨 한 ≪1583 천자-석 31ㄴ
17세기 : (겨)
후의 벼슬야 비록 이리 겨 업서도 ≪1617 동속 효:29ㄴ≫
18세기 : (겨를, 겨)
나지나 밤이나 겨를 업시 야 자식을 爲 故로 ≪1737 어내 3:5ㄴ
어 겨의  궁관려 니리오 ≪1777 명의 권수상:29ㄴ
19세기 : (겨를, 겨)
겨 暇 ≪1880 한불 158
겨를 暇 ≪1895 국한 21

어휘 지도(마우스로 어휘 지도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이용 도움말 바로 가기새 창 보기

+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