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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함께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주로 ‘…과 함께’ 구성으로 쓰여)) 한꺼번에 같이. 또는 서로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
형과 동생이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한다.
어머니는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자와 함께 음료수도 사 오너라.
봄과 함께 새싹이 돋고 꽃이 핀다.
적장은 화살을 맞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떨어졌다.
용이는 잠자코 윤보와 함께 땅을 판다.≪박경리, 토지≫
갈아입을 셔츠 몇 벌과 함께, 손가방 속에 넣었다.≪황순원, 카인의 후예≫
어린아이들과 함께, 또 가족들끼리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유원지가 아쉬웠다.≪임동권, 끈 떨어진 뒤웅박≫
정부가 서울로 환도한다는 소문과 함께, 부산은 벌써 썰렁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홍성원, 육이오≫
무슨 엄청난 운명에 부딪친 것 같은 절망감과 함께, 둔기로 머리라도 얻어맞은 것 같은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문득 나는 참을 수 없는 일종의 불쾌감과 함께, 떠나기 전에 내가 생각하고 있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한 것이었다.≪유진오, 구름 위의 만상≫

역사 정보

(15세기~17세기)>(16세기~19세기)>함께(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함께’의 옛말인 ‘’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는 “하나”를 뜻하는 ‘’, “때”를 뜻하는 ‘’, 부사격 조사 ‘의’가 결합된 것이다. ‘’의 제2음절 초성 ‘ㅴ’은 중세 국어에서 어두 자음군으로 쓰였는데 음가를 가지고 있던 ‘ㅂ’ 앞에서 제1음절 종성 ‘ㄴ’이 ‘ㅁ’으로 동화되어 ‘’가 ‘’로 나타나게 된다. ‘’는 동화 이후 ‘ㅂ’이 탈락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18세기에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하였는데 ‘’, ‘’도 이 변화를 겪어 ‘함’으로 나타난다. 19세기에 나타난 ‘’, ‘’, ‘함게’는 제2음절 모음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ㆍ’의 음가 소실로 근대 국어 후기에 모음 ‘ㆍ’와 ‘ㅏ’가 같은 소리를 나타내면서 ‘ㆎ’와 ‘ㅐ[ay]’의 소리도 같아지고 이중모음 ‘ㅐ[ay]’와 ‘ㅔ[əy]’가 각각 단모음 [ɛ], [e]로 변화하면서 이들 단모음 사이에 혼동이 일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제2음절 초성 ‘ㅺ’은 ‘ㄱ’의 된소리 표기가 ‘ㅺ’에서 ‘ㄲ’으로 바뀜에 따라 20세기 이후 ‘함께’로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형태/이표기 , , , , , 끠, 긔, 긔, 함긔, 함게
세기별 용례
15세기 : (())
모 商人이  소리 내야 南無觀世音菩薩 야 일면 ≪1447 석상 21:6ㄴ
16세기 : ((, , , , 긔))
 가 부텨 온대 ≪1567 몽육 40ㄱ
제 兄弟 세히  病야 ≪1514 속삼 효:3ㄱ
내 듯오니  부쳐님이 왕샤셩 기쟈굴 산즁의 계시샤 ≪16세기 장수 1ㄴ
우리 모다  가새다 ≪1510년대 번박 상:9ㄱ
두 사이 긔 몸을 휜두티며 ≪1598 무예제보 10ㄱ-15ㄱ
17세기 : ((, , , , 긔))
賢과 聖괘   나도다 ≪1632 두시-중 6:34ㄱ
그려기와  가면 ≪1632 두시-중 17:12ㄱ
盛 이리  모니 ≪1632 두시-중 3:65ㄱ
파 흰 믿 두 줌을 딛게 달혀  머그면 ≪1608 언태 19ㄱ
내 지아비로 더브러 긔 주글 미니 ≪1617 동신속 열8:8ㄴ≫
18세기 : ((, , 긔, 함긔))
부텨를 가지로 인간 도라보내여  늘거 ≪1776 염보-해 왕랑반혼전:6ㄴ
와 눈믈이  리믈 디 몯괘라 ≪1756 어훈 10ㄴ
두 사이 긔  발 나아가 ≪1790 무예 63ㄱ
소내 큰 도로 더브러 함긔 나타나니 ≪1796 경신 22ㄴ
19세기 : ((, , 끠, 긔, 함게))
님이 텬와  보시 바ㅣ라 ≪1894 훈아 7ㄱ
이 와 즘승이 뎌로 더브러  말지 못이라 ≪1894 훈아 9ㄱ
셩부와 셩신과 끠 샤 셰셰에 활시고 ≪1892 성직 1:33ㄴ
연지 긔 만히 고 ≪1869 규합 26ㄱ
公子 함게 處이 엇더 뇨 ≪1896 심상 2: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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