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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마침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2」어떤 경우나 기회에 알맞게. 또는 공교롭게.
오늘 내가 찾아가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 왔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마침 배가 있었다.
지금 마침 가진 돈이 없으니 내일 은행에서 찾아다 주겠소.
내가 역에 도착하니 그때 마침 기차가 출발하려 했다.
운양 대감이 초렴 모녀를 집안에 들인 후로는 같이 있기가 늘 쑥스럽던 차에, 마침 같이 있으면서 말벗이나 되어 달라는 젊은 유생이 있어 그리로 옮아갔던 것이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철은 무턱대고 강물 속으로 뛰어들다가 펄쩍 놀라며 도로 물러났다. 마침 강물이 얕고 넓게 퍼져 천천히 흐르는 곳이라 물이 불쾌할 만큼 뜨거웠던 탓이었다.≪이문열, 변경≫
“저 양반은 내가 모시고 오는 손님인데 삯전은 내가 낼 터이니, 지금 마침 가진 돈이 없으니 내일 이맘때에 우리 떠나던 여관으로 오너라.”≪한용운, 흑풍≫
사내가 가게로 돌아왔을 때 마침 가게 안으로 새를 사러 들어온 신사 한 사람과 가겟집 젊은이 사이에 심심찮은 시비가 오가고 있었다.≪이청준, 잔인한 도시≫

역사 정보

마(16세기~19세기)>마츰(18세기)>마침(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마침’의 옛말인 ‘마’은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마’은 “맞다”의 의미인 ‘*맟-’과 명사 파생 접미사 ‘-’이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맟-’은 단독으로 쓰인 예가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지만, ‘*맟-’과 접미사 ‘-오-’의 결합으로 추정되는 ‘마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세기 후반에 제2음절 이하의 ‘ㆍ’는 ‘ㅡ’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에 따라 18세기에는 ‘마츰’으로 나타난다. 근대 국어 후기에 ‘ㅈ’ 아래에서 모음 ‘ㅡ’가 ‘ㅣ’로 바뀌는 전설 모음화에 따라 19세기에는 ‘마침’으로 나타나서 현재에 이르렀다. 19세기의 ‘마참’은 ‘마’의 제2음절 모음 ‘ㆍ’를 ‘ㅏ’로 표기한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마, 마츰, 마침, 마참
세기별 용례
16세기 : (마)
마 그 量을 아디 몯홈을 보리로다 ≪1590 논언 4:65ㄴ≫
17세기 : (마)
마 겨을 나리 고로이 칩고 과 눈이 대작거 ≪1617 동신속 열3:21ㄴ≫
18세기 : (마, 마츰)
마 兄弟 둘히 겻 잇더니 ≪1737 여사 4:10ㄱ
마츰 호적의 아 배 된고로 인여  증거 삼으미라 ≪1756 천의 2:59ㄱ
19세기 : (마, 마침, 마참)
평흔 수풀의 린 마 슈풀 가온 만흔  만나 옴기고 ≪1832 십구 1:42ㄴ
마침 한 고을에셔 젼신에 납풍  쟈 예수 보고 ≪1887 성전 누가복음 5:12
마참 션 수인이 거긔 안젓다가 마암에 의론되 ≪1887 성전 마가복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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