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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불쌍하다발음 듣기]
활용
불쌍하여[불쌍하여](불쌍해[불쌍해]), 불쌍하니[불쌍하니]
품사/문형
「형용사」 【…이】
「001」처지가 안되고 애처롭다.
관객들은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불쌍하여 눈물을 흘렸다.
생각할수록 명례댁은 철없는 어린것들을 데리고 구만리 같은 앞길을 청상으로 살아야 할 딸이 불쌍하여 한숨을 내쉬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누더기 이불을 덮고 세상모르게 잠든 어린것들이 불쌍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홍수와 가뭄에 시달려 온 웅보는 하늘의 변덕스러움이 싫었다. 그런 하늘만 믿고 살아가는 새끼내 사람들이 불쌍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아까는 내가 말을 잘못했기 때문에 골이 나서 그랬다가 다시 생각하니 내 사정이 불쌍해서 위로하려고 그러는가.≪한용운, 흑풍≫
원균의 얼굴은 시꺼멓게 타서 참혹하도록 불쌍하게 보였다.≪박종화, 임진왜란≫
앞으로 쪼그린 후옹의 왜소한 몸을 보고 나는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안정효, 하얀 전쟁≫
젊은이는 자기네의 손님이 아닌 줄을 알자 냉랭하게 대답하며 윤태와 송 여사를 불쌍한 존재처럼 번갈아 바라보는 것이었다.≪유주현, 하오의 연정≫
나는 구치소에서 갖가지로 슬프고 불쌍한 인간을 보았지만 그 송기수란 자를 더욱 슬프게, 보다 불쌍하게 느꼈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역사 정보

블샹다(17세기~18세기)>불샹다(18세기)>불상다(18세기~19세기)>불쌍하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불쌍하다’의 옛말인 ‘블샹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단어는 근대 국어 시기에 ‘ㅂ’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원순 모음화 되는 현상에 따라 ‘블’이 ‘불’로 바뀌고, 근대 국어 후기에 ‘ㅅ’ 뒤에서 이중 모음 ‘ㅑ’가 반모음 탈락으로 단모음화하는 현상에 따라 ‘샹’이 ‘상’으로 바뀌었다. 18세기에 용례가 있는 ‘불샹다’는 ‘블샹다’의 ‘블’이 ‘불’로 원순 모음화 된 표기이고, 19세기에 용례가 있는 ‘블상다’는 ‘샹’이 ‘상’으로 단모음화 된 표기이다. 19세기에 쓰인 ‘불상다’는 ‘블샹다’에서 원순 모음화와 단모음화가 모두 적용된 것이다. ‘불상다’는 경음화와 ‘ㆍ’ 폐지로 현재 쓰이는 ‘불쌍하다’로 변화하였다.
이형태/이표기 블샹다, 불샹다, 불상하다
세기별 용례
17세기 : (블샹다)
죵이 울고 오 겨집이 텬디간의 나셔 더러운 일홈을 히 닙으미 블샹타 고 드듸여 목 라 주그니라 ≪1617 동신속 열2:57ㄴ≫
18세기 : (블샹다, 불샹다, 불상다)
 이 글이 잇 줄을 아디 못면 엇디 블샹티 아니리오 ≪1756 천의 3:19ㄱ
可矜 불샹다1790 몽해 하:25ㄴ
可矜 불상다1748 동해 하:31ㄱ
19세기 : (블상다, 불샹다, 불상다)
이러틋 블상 닐은 길의 지나  보아도 오히려 블인지심이 잇스려든 믈며 형졔야 닐너 무엇 리요 ≪1852 태상 3:26ㄴ
불샹다 可矜 ≪1880 한불 346
앗가온 목슘을 려 니 엇지 불상치 아니리요 ≪1852 태상 3:5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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