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발음
[바쁘다발음 듣기]
활용
바빠[바빠발음 듣기], 바쁘니[바쁘니발음 듣기]
품사
「형용사」
「002」몹시 급하다.
갈 길이 바빠 몹시 서둘다.
오늘 내로 일을 끝내야 하니 마음이 바쁘다.
뒷집에 사는 노인이 고의춤을 잔뜩 움켜잡고 바쁘게 걸어 내려온다.
하대치 일행은 횡개 다리에서부터 북쪽으로 펼쳐진 고읍들을 향하여 바쁜 걸음을 옮겼다.≪조정래, 태백산맥≫
지서 정문으로 들어서던 최 순경이 안골댁에게 아는 체 인사를 했으나 그네는 걸음이 바빠 인사도 받는 둥 마는 둥 장터거리로 올라갔다.≪김원일, 불의 제전≫
비탈길을 내려와 큰길로 나온 희규는, 횡단보도를 바쁘게 건너 다시 번잡한 역전 광장으로 걸어갔다.≪홍성원, 육이오≫
그는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머리를 더한층 숙인 채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바쁘게 걸어가 버렸다.≪이동하, 우울한 귀향≫
비를 피하기나 하려는 듯 버스나 택시까지 바쁘게 달렸다.≪정연희, 한 뼘의 땅≫

역사 정보

밧다(15세기~18세기)>밧브다(16세기~19세기)>바쁘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바쁘다’의 옛말인 ‘밧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밧다’는 “바빠하다”의 의미를 지닌 동사 ‘밫-’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가 결합한 것으로, 이 때 ‘밫-’은 8종성법에 따라 ‘밧-’으로 표기되었다. 16세기에는 ‘밧브다’ 형태도 등장하였는데, 이는 16세기 이후에 제2음절 이하에서 모음 ‘ㆍ’가 ‘ㅡ’로 변화하는 현상에 따른 것이다. 한편 근대국어 시기에는 ‘밧부다’ 형태도 보이는데 이는 ‘ㅂ’ 뒤에서 ‘ㅡ’가 ‘ㅜ’로 바뀌는 원순모음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제1음절의 종성 ‘ㅅ’의 영향으로 제2음절의 초성 ‘ㅂ’이 된소리가 되어 ‘바쁘다’가 되었으나 문헌상으로는 19세기까지도 ‘밧브다’의 예만이 나타난다.
이형태/이표기 밧다, 밧브다, 밧부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밧다)
여스슨 比丘 經과 律와 묻디 世間앳 밧디 아니 이  니르디 아니 씨오 ≪1459 월석 10:20ㄴ-21ㄱ
다가 밧바 小便 업거든 수리나 므리나 야도  리라 ≪1466 구방 상:85ㄴ
쥬변고  쥬변외니 겨르외며 밧보미 다  로다 ≪1482 금삼 5:34ㄴ
16세기 : (밧다, 밧브다)
우리 아란 밧 일 업거니 므스므려 일 녀리오 ≪1510년대 번노 상:30ㄴ-31ㄱ
밧바 겨를 어더 가디 몯리로다 ≪1510년대 번노 상:67ㄴ
오리 밧브니  다시 서르 보와 수울 머거도 늣디 아니커니나 ≪1510년대 번노 하:6ㄴ
世間에 므스일이 밧븐 後를 因야셔 그르디 아니뇨 ≪1588 소언 6:48ㄴ-49ㄱ
17세기 : (밧다, 밧브다)
가논 디 밧니  곳과 錦  돌 뉘  혀여 보리오 ≪1632 두시-중 1:43ㄴ
우리  아므란 밧븐 일이 업니 므슴아라 일 녜리오 ≪1670 노언 상:27ㄴ
네 아직 밧바 말고 을 오디 말라 ≪1677 박언 중:19ㄱ
18세기 : (밧다, 밧브다, 밧부다)
비록 밧  이셔도 ≪1737 어내 1:14ㄴ
우리  아므란 밧븐 일이 업스니 엇지 반시 일 가리오 ≪1763 노신 1:38ㄴ
忙啊 밧브다1748 동해 하:52ㄱ
趙子龍이 밧분 일이셔 놉흔 사의게 알외라 왓다 니 ≪1774 삼역 10:11ㄱ
밧부다1790 몽해 하:43ㄴ
19세기 : (밧브다, 밧부다)
갈 길이 밧바서 못 보고 去路急急故不見 ≪1895 국한 8
밧부다 忙 ≪1880 한불 307

어휘 지도(마우스로 어휘 지도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이용 도움말 바로 가기새 창 보기

+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