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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칼짜루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칼을 안전하게 쥐게 만든 부분.
그는 겁에 질려 잠시 망설이다가 내 재촉을 받고 후다닥 달려들어 칼자루를 낚아채 가지고 다시 내 멱을 겨누었다.≪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계월향은 얼른 칼자루를 잡고 칼집을 뽑아 본다.≪박종화, 임진왜란≫

역사 정보

갈(15세기~16세기)>칼(16세기~18세기)>칼자루(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칼자루’의 옛말인 ‘갈’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갈’는 “칼”을 의미하는 명사 ‘갏’과 “손잡이, 자루”를 의미하는 ‘’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명사 ‘’는 단독으로 실현될 때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ㅇ’로 나타나 ‘/ㅇ’의 이형태 교체를 보였는데, ‘갈’ 역시 이러한 이형태 교체를 보였다. 16세기에 ‘갏’의 첫소리 ‘ㄱ’이 유기음화를 겪어 ‘칼’ 형태가 등장하면서 ‘갈’도 ‘칼’로 바뀌었다. 또한 16세기 이후로 유성 후두마찰음 ‘ㅇ’[ɦ]이 사라지면서 ‘/ㄹ’의 이형태 교체에 유추되어 이형태 ‘ㅇ’이 ‘ㄹ’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16세기 말에는 새로운 이형태 ‘칼ㄹ’의 예도 나타난다.
문헌상으로는 18세기까지도 ‘칼’의 예만 나타나고 19세기 문헌에는 이 단어의 예가 보이지 않아 ‘칼’로부터 ‘칼자루’에 이르는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가 ‘로, 자로’를 거쳐 ‘자루’가 된 것으로 보아 ‘칼’ 역시 ‘*칼로, *칼자로’를 거쳐 ‘칼자루’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태/이표기 갈, 갈ㅇ, 칼, 칼ㄹ
세기별 용례
15세기 : (갈)
도혀 蘇張 혀 비러 周宋로 갈 다 시 노피 쟈노라 ≪1481 두시-초 3:17ㄴ
16세기 : (갈ㅇ, 칼ㄹ)
이 리 커 휘로디 몯며 갈 갓고로 자밧고 몰롬 니라 ≪1518 정속-이 16ㄱ
칼 지고 正졍히 셔셔 왼손으로 칼 자바셔 ≪16세기 말 무예제보 50ㄴ
17세기 : (칼)
刀把 칼1690 역해 하:17ㄱ
18세기 : (칼)
刀把 칼1778 방유 酉部方言12ㄴ
칼 紫檀으로 고 象牙로 머리에 젼 메오되 ≪1765 박신 1:18ㄱ
즉시 右手로 칼 잡고 니러나 左手로 왼 편을 고 ≪1790 무예 25ㄱ

관용구·속담(2)

관용구칼자루(를) 잡다[쥐다]
어떤 일에 실제적인 권한을 가지다. <동의 관용구> ‘도낏자루를 쥐다
  • 이 상황에서 칼자루를 잡은 것은 너다.
  • 돈 먹기 전엔 칼자루를 저쪽에서 쥐고 있었지만 돈 먹고 났으니 이제 칼자루 쥔 건 우리야. ≪박완서, 도시의 흉년≫
관용구칼자루를 휘두르다
권력을 사용하다.
  • 신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칼자루를 휘두르면서 인사 개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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