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발음
[터ː지다]
활용
터지어[터ː지어/터ː지여](터져[터ː저]), 터지니[터ː지니]
품사
「동사」
「001」둘러싸여 막혔던 것이 갈라져서 무너지다. 또는 둘러싸여 막혔던 것이 뚫어지거나 찢어지다.
홍시가 터지다.
둑이 터지다.
제방이 터지다.
풍선이 터지다.
축구공이 터지다.
타이어가 터지다.
바람이 한 떼의 성난 말발굽 소리로 엄습한다면 어둠은 둑 터진 봇물같이 대지를 막막하게 덮어 왔다.≪김원일, 불의 제전≫

역사 정보

디다(15세기~17세기)>터디다(17세기~18세기)>터지다(18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터지다’의 옛말인 ‘디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디다’는 동사 ‘-’에 연결어미 ‘-어’, 동사 ‘디-’가 결합한 구 구성에서 발전하여 합성어가 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어두자음군이 사라지면서 초성 ㅷ의 ㅂ이 탈락하여 17세기에는 ‘터디다’ 형태가 등장하였다. 또한 근대국어 시기에 ‘ㄷ, ㅌ’이 ‘ㅣ’나 ‘ㅣ’ 반모음 앞에서 ‘ㅈ, ㅊ’으로 변하는 ㄷ구개음화의 영향을 받아 18세기에는 ‘터지다’ 형태가 등장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형태/이표기 디다, 터디다, 터지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디다)
獅子ㅣ  번 소리호매 네 가짓 이리 잇니 온가짓  머리옛 骨髓 디며 香象이 降服며  새 러디며 믌  다 기피 들 씨라 ≪1459 월석 2:38ㄱ
모 凡夫天이 그 宮殿이 緣故 업시 믈어디여 야디며 大地 뮈여 디며1461 능엄 9:47ㄱ
두 남기 슬피 잇 무든 거프리 디니 구븐 쇠 섯거 노 가지예 횟도랫도다 ≪1481 두시-초 16:33ㄴ
큰 니마히 늘근 주머귀예 디니라1481 두시-초 17:7ㄴ
혀 다 골면 즉재 디여 고로미 나리라 ≪1489 구간 3:60ㄴ
16세기 : (디다)
딜 탁 ≪1576 신합 하:56ㄱ
17세기 : (디다, 터디다)
디다 破綻 ≪1657 어록-초 10ㄱ
裂了縫 틈 터디다1690 역해 하:51ㄴ
어이 뎌 고기 믄득 여 나니 ≪1617 동신속 효3:43ㄴ≫
두 입 어귀과 밋 입 온대 뎌 피 나 니 비의 독이오 ≪17세기 마경 하:102ㄴ
18세기 : (터디다, 터지다)
입시울이  져기 터디고 손이 줌 쥐이디 아녓니라 ≪1792 무원 3:69ㄱ≫
裂開 터지다1748 동해 하:53ㄱ
氷綻 어름 터지다 ≪1775 역해-보 6ㄴ≫
呌破喉嚨 목 터지도록 부르다 ≪1775 역해-보 59ㄴ≫
水決了 믈 터지다 決水 믈 트다 ≪1790 몽해 상:7ㄱ
瘡破 죵긔 터지다1790 몽해 하:6ㄱ
補綻 터진 듸 깁다 ≪1778 방유 유부방언:25ㄴ
19세기 : (터지다)
일일은 밤의 드르니 하 터져 형셰 급다 거 양예 셩이 로올가 두려 즉시 관속을 리고 몸소 나아가 터진 곳을 막을 물역이 업셔 졍히 위급더니 ≪1852 태상 2:42ㄱ
마치 불에 셥흘 더고 등잔에 기을 더 고 조갈병에 물을 더 고 터진 독에 물을 더 지라 ≪1892 성직 97ㄴ

관용구·속담(3)

속담터진 꽈리 보듯 한다
사람이나 물건을 아주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 중요시하지 아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터진 방앗공이에 보리알 끼듯 하였다
버리자니 아깝고 파내자니 품이 들어 할 수 없이 내버려둘 수밖에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터진 팥 자루 같다
기분이 좋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