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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헤치다발음 듣기]
활용
헤치어[헤치어발음 듣기/헤치여발음 듣기](헤쳐[헤처발음 듣기]), 헤치니[헤치니]
품사/문형
「동사」 【…을】
「001」속에 든 물건을 드러나게 하려고 덮인 것을 파거나 젖히다.
보자기를 헤치고 내용물을 보았다.
그는 상의 단추를 끄르고 가슴을 풀어 헤쳤다.
술 한 대접을 따라다가 화로의 불씨를 헤치고 거냉하여 주었다.≪홍명희, 임꺽정≫
길산이 처음에 헤쳐 일구었던 밭에는 고랑이 정연하게 패어 있었고 뭔가 자라나고 있었다.≪황석영, 장길산≫
그는 그가 지어 놓았던 새집들을 헤쳐 버리기도 하고 밟아 무너뜨리기도 했다.≪한승원, 해일≫
연산은 용포 앞자락을 헤쳐 녹수의 어깨를 폭 싸안았다.≪박종화, 금삼의 피≫
그는 이를 갈고 눈을 부릅뜨기도 하고 주먹으로 허공을 치기도 했다. 가슴을 헤쳐 두 손으로 쥐어뜯다가 짐승 같은 소리로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한무숙, 만남≫
여자가 포대기를 젖히고 아기의 아랫도리를 헤쳤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역사 정보

헤티다(15세기~18세기)>헤치다(17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헤치다’의 옛말인 ‘헤티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헤티다’는 동사 ‘헤-’와 강세 접미사 ‘-티-’가 결합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ㄷ, ㅌ’이 ‘ㅣ’ 모음이나 반모음 y 앞에서 ‘ㅈ, ㅊ’으로 변하는 ㄷ구개음화가 일어났는데, 이에 따라 17세기에는 ‘헤티다>헤치다’의 변화가 일어났다(남부 방언에서는 17세기 무렵, 중부 방언에서는 18세기 무렵 ㄷ구개음화가 일어났는데, ‘헤치다’의 최초 예가 보이는 중간본 ≪분류두공부시언해≫는 남부 방언을 반영하고 있다). 경험하였다. 한편 17, 18세기 문헌에는 ‘헤티다, 헤치다’를 중철 표기한 ‘헷티다, 헷치다’의 예도 보인다.
이형태/이표기 헤티다, 헷티다, 헤치다, 헷치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헤티다)
 더디 깃구 혹 헤티 며 楊雄이 오래 사로 브디 아니며 ≪1459 월석 18:32ㄱ
이 어루  구루믈 헤텨 흗고 외왼 리 도니 大千沙界  고미라 닐올 디니라 ≪1482 금삼3:41ㄱ≫
16세기 : (헤티다)
헤틸 파 ≪1576 신합 하:59ㄱ
다가 生死 對敵고져 홀딘댄 모로미 이 一念을   번 헤텨 비릇 生死 리라 ≪1569 선가 15ㄱ
17세기 : (헤티다, 헷티다, 헤치다)
만일 온몸이 허러 즌믈리거든 돗 우희 헤티고 그 우희 안며 누이라 ≪1608 언두 하:14ㄱ
이 다만 콩만 여 먹고 딥플다가 다 헤텨 리니라 ≪1690 노언 상:22ㄱ
녜 구쳔이 오쳔 인으로 옫나라 칠십만 즁을 헷티니 ≪1617 동신속 충1:12ㄴ≫
雲霧 헤친 야 처엄 歡樂던 나조 노  서늘 氣運ㅣ 더라 ≪1632 두시-중 8:9ㄴ
18세기 : (헤티다, 헤치다, 헷치다)
돗긔로 어  헤티고 아븨 와 을 내여 그 담고 ≪1797 오륜 효:61ㄱ
리 이셔 시쳬 머리예 못거 이에 샹토 헤치고 보와 쇠못 어드니 ≪1756 종덕 하:61ㄱ
攤開 헷치다1778 방유 해부:29ㄱ
散晒 헷쳐 볏 다 ≪1790 몽해 보:22ㄱ
19세기 : (헤치다)
헤치다 散 ≪1880 한불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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