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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아ː무리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주로 연결 어미 ‘-아도/어도’가 붙은 동사와 함께 쓰여))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그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쓸 줄을 모른다.
네가 아무리 우겨 봐도 어쩔 수가 없다.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을 치려고 했지만 아무리 다리를 허우적거려도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않았다.≪안정효, 하얀 전쟁≫
벤치에 앉은 자세대로 얼어 버린 몸은, 아무리 구부리려 해도 되지 않아서….≪최인훈, 구운몽≫
아무리 교활한 놈들이라지만 눈 밑으로 굴을 파 가며 접근해 오리라곤 믿어지지 않는다.≪홍성원, 육이오≫
커피를 마시며 아무리 가늠해 봐도 그 길로는 부대에 들어가 무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이문열, 변경≫
서장은 한번 들어가고 나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송기숙, 암태도≫
원장의 목소리가 아무리 간곡해도 대표들은 끝내 마음을 움직이려는 기색이 안 보였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아무리 값진 즉석요리라고 한들 그보다 맛깔스럽고 자양이 풍부한 음식을 나는 상상할 수가 없다.≪이동하, 장난감 도시≫
아무리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라 하더라도 그는 전신으로 저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정연희, 소리가 짓는 둥지≫
아무리 걸어도 소대원들은 안 보이고 비만 쏟아졌어.≪안정효, 하얀 전쟁≫

역사 정보

아리(15세기~17세기)>아므리(17세기~18세기)>아모리(17세기~19세기)>아무리(18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아무리’의 옛말인 ‘아리’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6세기 이후로 제2음절 이하에서 모음 ‘ㆍ’가 ‘ㅡ’로 바뀌는 경향에 따라 17세기에는 ‘아므리’ 형태가 등장하였고, 근대국어 시기에 ‘ㅁ’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원순모음화함에 따라 ‘아므리’는 ‘아모리’가 되었다. 18세기에는 제2음절의 모음 ‘ㅗ’가 ‘ㅜ’로 바뀌어 ‘아무리’가 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중세국어에서 ‘아리’는 “어떠하게, 어찌하게” 정도의 의미로 해석되어 현대 국어 ‘아무리’의 의미와 차이가 있었다. 근대국어에서도 ‘아므리커나’, ‘아모리여도’, ‘아모리다’ 등은 각각 “어떻게든”, “어떻게 하여도”, 즉 “아무래도 어떠하다” 정도로 해석된다.
이형태/이표기 아리, 아므리, 아모리, 아무리
세기별 용례
15세기 : (아리)
則은 아리 면  겨체  字ㅣ라 ≪1447 훈언 12ㄱ
프레 드러 사 求호 아리 호 몯야 ≪1482 금삼 3:8ㄴ
17세기 : (아리, 아므리, 아모리)
아리나 니라 且道 ≪1657 어록-초 14ㄴ
아므리커나 且如 ≪1669 어록-개 15ㄱ
어제 술을 장 먹고 正根 업서 도라오니 아므리  줄도 모로올쇠 ≪1676 첩신-초 3:28ㄱ
下人의게 준 거슬 뎌러로셔 아므리 닐러도 바들 인 아니어니와 ≪1676 첩신-초 8:8ㄴ
시 아니오니 아모리 여도 좃디 몯 일이로송이다 ≪1676 첩신-초 8:21ㄱ
병환은 내 담당야 약을 디 못려니와 아무리커나 다려 보다가 못야도 ≪17세기 후반~18세기 두경 45ㄱ-ㄴ
18세기 : (아므리, 아모리, 아무리)
아므리 니르셔도 이 公木을 바다 아모려도  쳬 업기예 ≪1748 첩신-개 4:25ㄱ-ㄴ
슈고던 아래사의게 준 거 져러로셔 아모리 닐너도 바들 인 아니어니와 ≪1748 첩신-개 8:12ㄱ-ㄴ
내 시측야 이 하교를 듯고 우구야 아모리  줄을 아지 못야 ≪1777 명의 권수하:존현각일기22ㄴ
술을 醉토록 먹고 正根 업서 도라오니 아무리  줄도 각 몯올쇠 ≪1748 첩신-개 3:37ㄴ
사이 이런 예 면 아무리  믈결과 난 믈이 락 즈락 여도 엇지 저흐리 ≪1774 삼역 7:19ㄴ
19세기 : (아모리, 아무리)
아모리1880 한불 4
사의 관두를 죠곰도 도라보미 업 아모리 원굴야도 호소 길이 업고 ≪1883 이언 3:12ㄴ
셩신 감화 긔독의 뎨 마귀가 아무리 유혹지라도 권셰가 우 커셔 감화 거시 쇼멸지 아니고 ≪1894 천로 32ㄴ

관용구·속담(7)

속담아무리 궁해도 집 안에 날아든 꿩은 잡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이 필요한 것이라도 사정을 하며 청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대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쓰지는 못한다
아무리 급하다 하여도 꼭 갖추어야 할 것은 갖추어야 일을 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아무리 밝은 달빛도 해빛을 대신 못한다
달빛이 아무리 밝아도 햇빛보다 밝을 수는 없다는 말.
속담아무리 사당을 잘 지었기로 제사를 못 지내면 무엇 하나
아무리 겉모양이 훌륭하고 격식을 잘 갖추었어도 제구실을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아무리 없어도 딸 먹일 것과 쥐 먹일 것은 있다
시집간 딸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매우 극진함을 이르는 말.
속담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남의 배 속의 글을 옮겨 넣지 못한다
재능이나 지식은 다른 사람의 것을 옮겨 놓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속담아무리 쫓겨도 신발 벗고 가랴
아무리 급한 경우라도 체면을 차릴 것은 차려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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