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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색ː씨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갓 결혼한 여자.
갓 시집온 색시를 보려고 동네 아낙들이 수선댄다.
가마에서 내리는데 얼굴은 백지장 같은데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비틀대니까 색시 구경 온 손님들이 어디서 병추기를 하나 데려온다고 수군댈 밖에요.≪박완서, 미망≫
이튿날 아침 일찍 천안 색시 남편은 꺼칠한 얼굴로 떠나갔다.≪이호철, 소시민≫
우암이는 그의 색시 될 여자의 모습을 여러 가지로 상상해 보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젊은 색시가 남편에게서 온 편지를 시조부 앞에 내놓기가 부끄러웠다.≪염상섭, 삼대≫

역사 정보

새각시(17세기~18세기)>새악시(19세기)>색시(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색시’의 옛말인 ‘새각시’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단어는 ‘새’와 ‘각시’가 결합한 것이다. ‘각시’는 15세기부터 쓰여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말로 ‘새각시’는 원래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각시’에 관형사 ‘새’가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는 ‘각시’의 ‘ㄱ’이 약화되어 ‘새악시’가 나타나게 되고 이후 ‘색시’로 줄어든 말까지 출현하면서 확실하게 하나의 단어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19세기에 보이는 ‘새악씨’는 현재에도 ‘색시’가 [색씨]로 발음되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새각시, 새악시, 새악씨
세기별 용례
17세기 : (새각시)
새각시러냐 니믈리기러냐 올  十六 歲엣 새각시러라1677 박언 상:40ㄴ
18세기 : (새각시)
새각시러냐 당시롱 뎌니 물리기러냐 ≪1765 박신 1:43ㄴ
19세기 : (새악시, 새악씨)
졂은 와 어린 새악시 몹시 굴어도 능히 그 교 식이지 못니 ≪1892 성직 8:18ㄴ
새악씨 新婦 ≪1880 한불 367

관용구·속담(7)

속담색시가 고우면 가시집 말장 끝까지 곱게 보인다
자기 처갓집과 관련된 것이면 다 좋게 보임을 비꼬는 말.
속담색시가 고우면 처갓집 외양간 말뚝에도 절한다
아내가 좋으면 아내 주위의 보잘것없는 것까지 좋게 보인다는 말. <동의 속담>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문설주도 귀엽다’ ‘의가 좋으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
속담색시가 시집살이하려면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해야 한다
여자는 시집가서 남의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체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귀머거리 삼 년이요 벙어리 삼 년(이라)’ ‘시집살이하려면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해야 한다
속담색시 귀신에 붙들리면 발을 못 뺀다
시집도 못 가고 죽은 처녀 원혼의 빌미는 무서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색시 그루는 다홍치마 적에 앉혀야 한다
아내나 새 며느리를 길들이고 법도를 세우려면 다홍치마를 입는 새색시 때부터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는 말. <동의 속담> ‘아내 행실은 다홍치마 적부터 그루를 앉힌다
속담색시 짚신에 구슬 감기가 웬일인고
색시가 신는 하찮은 짚신에 구슬을 감다니 이게 무슨 꼴이냐는 뜻으로, 격에 어울리지 아니하게 많은 치장을 하면 도리어 보기에 어색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색시 후행을 가면 서까래 세여 보고 온다
신부의 후행으로 신랑 집에 가면 그 집의 살림이 넉넉한가 어떤가 하는 것부터 살펴보고 돌아온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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