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발음
[나루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강이나 내, 또는 좁은 바닷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일정한 곳.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나루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튿날 한낮에야 충주 금우 나루에 당도하니 아침부터 선편이 두절됐다는 것이었다.≪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
늙은이가 턱 끝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눈앞에 보이는 것이 나루가 분명했다. “무슨 놈의 뱃길이 사흘씩이나 걸리나. 빤히 보이는 곳인데.”≪김성동, 연꽃과 진흙, 솔 출판사, 1993년≫
“회정들 하라니? 강을 건너려고 나루로 내려온 사람들을 다짜고짜로 밀막고 나서는 것은 무슨 홀대인가?”≪김주영, 객주, 창작과 비평사, 1992년≫
어느 땐가 배를 타고 임진강 나루를 건너가는데, 저 편 언덕 위에서 넌지시 이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다.≪정광호, 난세를 어떻게 살 것인가, 새밭, 1980년≫
부르릉, 엔진 소리를 수면에 깔아뭉개며 배가 나루에 닿자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박범신, 토끼와 잠수함, 문학 사상사, 1987년≫
묘옥이 물가에서 하염없이 돌멩이를 주워 던질 적에, 나루에서 일을 하던 인부들과 곁꾼들이 수군수군하고 사공들도 희희닥거렸으며 강변에서 거래하던 차인 나부랭이들이 드디어 의논을 내었다.≪황석영, 장길산, 창작과 비평사, 1995년≫

역사 정보

(15세기~19세기)>로(19세기)>나로(19세기)>나루(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나루’의 옛말인 ‘’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는 단독으로 쓰이거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는 ‘’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결합할 때에는 ‘ㅇ’로 교체하였다. 근대 국어를 거치면서 ‘/ㅇ’의 이형태 교체가 사라지고 ‘로, 나로’ 등으로 단일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후반에는 제2음절 이하의 ‘ㆍ’는 ‘ㅡ’로 변하였는데 간혹 ‘ㅗ’로 변하였고, 18세기에는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하여 19세기에는 ‘로, 나로’로 나타나게 되었다. 19세기 이후에 제2음절의 모음 ‘ㅗ’가 ‘ㅜ’로 바뀌어 ‘나루’로 나타나면서 현재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태/이표기 , ㅇ, 로, 나로
세기별 용례
15세기 : (, ㅇ)
渡頭  걷나  니니라 ≪1482 금삼 4:5ㄱ
엇뎨  내 슬푸믈 慰勞려뇨  워슈미 다 먼 이로다1481 두시-초 24:25ㄴ
16세기 : ()
 진 ≪1527 훈몽 상:2ㄴ
17세기 : (, ㅇ)
津頭 1690 역해 상:7ㄱ
엇디  내 슬푸 慰勞려뇨  워슈미 다 먼 이로다1632 두시-중 24:25ㄴ
18세기 : ()
津頭 1790 몽해 상:6ㄴ
19세기 : (로, 나로)
로 津 ≪1880 한불 273
나로 津 ≪1895 국한 55

다중 매체 정보(1)

  • 나루

    나루

관용구·속담(1)

속담나루 건너 배 타기
무슨 일에나 순서가 있어 건너뛰어서는 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내 건너 배 타기

어휘 지도(마우스로 어휘 지도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이용 도움말 바로 가기새 창 보기

+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