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음
- [벌써]
- 품사
- 「부사」
- 「001」예상보다 빠르게.
- 벌써 일어서려고?
-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 창밖에는 벌써 봄기운이 완연했다.
- 시계를 보니 벌써 일곱 시가 넘었다.
- 아직 구월이 다 가지 않았는데 산 속은 벌써 겨울이었다.≪한무숙, 만남≫
- 상권은 벌써 결혼 후의 생활을 설계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유진오, 화상보≫
- 상길이는 술병을 흔들며 술 마시기 전에 벌써 기분을 낸다.≪박경리, 토지≫
- 옆방에서는 벌써 깊은 잠이 들었는지 낯선 사내의 높다랗게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황석영, 영등포 타령≫
- 왜 벌써 가니? 좀 더 있다가 가지 않고?
- 웬만한 영어쯤은 벌써 귀동냥으로 얻어 배워 의사소통은 막히지 않았다.≪최인호, 지구인≫
- 그와는 대학 동창으로, 그가 직장 관계로 서울을 떠난 뒤 벌써 3년도 넘게 서로 만나지 못한 사이였다.≪윤후명, 별보다 멀리≫
- 담배연기가 자욱한 속에서 마구 지껄여대는 음성들이 벌써 거나하게 술기에 젖어 들고 있었다.≪오상원, 백지의 기록≫
- 그렇지 않아도 내가 신체검사 받을 일도 있고 해서 일찌감치 시작했기 때문에 일은 벌써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이호철, 소시민≫
- 여인은 경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벌써 몸을 돌려 병실 쪽으로 또박또박 걸어갔다.≪홍성원, 육이오≫
관련 어휘
- 지역어(방언)
- 발싸(강원, 충북, 함남), 발쌔(강원), 발써(강원, 경기, 경북, 전남, 제주, 충청, 평안, 함경), 하마(강원, 경상, 충북), 하매(강원, 경상, 전북, 충청), 하머(강원, 경북), 벌썸(경기), 버(경남), 버시러(경남), 버시로(경남), 버쎄(경남, 전라), 벌서-로(경남), 벌세(경남, 전라), 벌시러(경남), 벌시로(경남), 볼사로(경남), 볼세(경남, 전남), 볼시로(경남), 볼쎄(경남, 전남), 볼쑤로(경남, 전남), 볼씨로(경남), 발쎄(경북, 충청, 평안, 중국 요령성), 함마(경북), 발씨(경상, 충남, 평남), 벌써-로(경상), 벌쎄(경상, 전라, 평안), 볼소(경상), 볼쏘(경상, 함남), 금새버(전남), 금새보(전남), 발씨러(전남), 발씨로(전남), 버러(전남), 벌쑤로(전남), 벌쓰-로(전남), 보(전남), 볼시깨(전남), 볼쌔(전남), 볼써(전남), 볼쏘로(전남), 불쎄(전남), 뽈세(전남), 뽈쎄(전남), 펄써(전남), 폴시게(전남), 폴써(전남), 폴쎄(전남), 폴씨(전남), 폴씨-게(전남), 폴씨-기(전남), 폴씨-께(전남), 폴씨-끼(전남), 폴씨-케(전남), 하매-나(전남), 그새-보(전라), 볼쎄-로(전라), 볼씨(전라), 펄씨(전라), 벌시(전북), 벌씨(전북), 바서(제주), 바써(제주), 배쎄(평북), 밸쎄(평북), 보쌔(평북, 중국 요령성), 바쎄(평안), 불쏘(함남), 바씨(함북)
- 옛말
- 쎠
역사 정보
쎠(15세기)/셔(15세기~19세기)>발셔(18세기~19세기)>벌셔(19세기)>벌서(19세기)>벌써(20세기~현재)
설명 | 현대 국어 ‘벌써’의 옛말인 ‘쎠’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5세기에는 ‘쎠’와 함께 ‘셔’도 공존하였는데, 16세기 이후로는 ‘쎠’의 예는 보이지 않고 ‘셔’만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15세기 중엽 이후에 각자병서를 폐지하여 ‘ㅆ’을 ‘ㅅ’으로 표기하게 되어 나타난 현상일 뿐, 근대국어 시기에 ‘셔>발셔>벌셔>벌서’의 실제 발음은 ‘쎠>*발쎠>*벌쎠>*벌써’와 동일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국어 시기 어두음절의 모음 ‘ㆍ’가 ‘ㆍ’로 변화하는 ‘ㆍ’의 제2차 소실에 따라 18세기에 ‘발셔’ 형태가 등장하였다. 19세기에는 제1음절의 양성모음 ‘ㅏ’가 음성모음 ‘ㅓ’로 바뀐 ‘벌셔’ 형태가 등장하였고, 또한 근대국어 후기에 ‘ㅅ’뒤에서 이중모음 ㅑ, ㅕ, ㅛ, ㅠ가 단모음 ㅏ, ㅓ, ㅗ, ㅜ로 바뀌는 현상에 따라 ‘벌셔>벌서’로 변화하였다. 현대 국어에서는 실제 발음에 따라 ‘벌서’의 제2음절 초성을 된소리로 표기한 ‘벌써’가 등장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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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태/이표기 | 쎠, 셔, 발셔, 발서, 벌셔, 벌서 |
세기별 용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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