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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저승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
그 영감과 나는 절대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 저승까지도 함께 가야 할 터이다.≪한승원, 해일≫
저승에서 널 쳐다보고 있을 네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그 고집을 좀 누그러뜨려.≪김원일, 불의 제전≫
고달픈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길에 입고 가는 수의는 치자 물을 들인 마포로 짓는다 하나….≪최명희, 혼불≫
동네 여자들은 저승에 든 사람들처럼 넋이 나가 버렸다.≪송기숙, 녹두 장군≫

역사 정보

뎌(16세기)>져승(19세기)>저승(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저승’의 옛말인 ‘뎌’은 16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뎌’는 “저”의 뜻인 지시사 ‘뎌’와 한자어 ‘생’(生)을 한글로 표기한 ‘’이 결합된 것이다. ‘뎌’의 제1음절 ‘뎌’는 근대 국어 시기에 ‘ㄷ, ㅌ’이 ‘ㅣ’나 ‘ㅣ’ 반모음 앞에서 ‘ㅈ, ㅊ’으로 변하는 구개음화로 ‘져’가 되고 제2음절 종성 ‘ㆁ’은 ‘ㆁ’을 ‘ㅇ’이 대신함에 따라 ‘ㅇ’으로 바뀌어 19세기 문헌에서 ‘져승’으로 나타난다. ‘져승’은 ‘뎌’의 제2음절 모음 ‘ㆎ’가 ‘ㅡ’로 바뀐 것인데 ‘ㆎ’가 ‘ㅡ’로 변화하는 과정과 이유는 분명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저승’의 반의어인 ‘이승’도 ‘이’이 변화한 것이다. ‘져승’은 치음이었던 ‘ㅈ’이 근대 국어 시기에 구개음으로 바뀌어 ‘져’와 ‘저’의 발음이 구별되지 않게 되면서 19세기 문헌에서부터 ‘저승’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형태/이표기 뎌, 져승, 저승
세기별 용례
16세기 : ((뎌))
반시 뎌 이 어딜며 모딘 주 펴 ≪16세기 장수 14ㄴ
19세기 : ((져승, 저승))
져승 地獄 ≪1880 한불 554
저승 地■ ≪1895 국한 255

관용구·속담(5)

관용구저승만 하다
두렵거나 끔찍스러운 생각이 들어 마음이 내키지 아니한다는 말.
  • 서림이 생각에 임진강 갓 얼은 얼음에 또다시 등빙할 일이 곧 저승만 하였다. ≪홍명희, 임꺽정≫
관용구저승에 가다
죽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 그의 은혜는 저승에 가서도 잊지 못할 것이다.
관용구저승으로 보내다
죽이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 그는 신문을 보면서 이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은 저승으로 보내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속담저승에 가야만 곱사등이 고친다
고칠 수 없는 곱사등이를 죽은 뒤에야 쭉 펴서 반듯이 눕힌다는 데서, 한번 틀어진 일이 고쳐질 가망이 전혀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저승에(서) 부처님 기다리듯
저승에는 부처가 갈 리가 없는데도 기다린다는 뜻으로, 오지도 아니할 사람을 혹시나 하고 무작정 기다리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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