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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비렁뱅이]
품사
「명사」
「001」거지’를 낮잡아 이르는 말.
쪽박 차고 문전 문전을 빌어먹고 다니는 비렁뱅이 아들이 상급 학교가 웬 말인가.≪박경리, 토지≫
근기의 백성들은 정든 고향, 살기 좋은 낙토를 떠나 하루아침에 유리개걸하는 발가벗은 비렁뱅이가 되었다.≪박종화, 금삼의 피≫
유리걸식하다가 허기져 먹던 밥이라도 한 숟갈 얻어 요기하러 기웃한 비렁뱅이란 사실을 안 사람은, 오로지 가짜 무당 그 자신뿐이었다.≪이문구, 해벽≫
섣부르게 농사만 짓고 있다간 결국 비렁뱅이밖에는 더 못된다.≪김유정, 금 따는 콩밭≫

역사 정보

비렁방이(19세기)>비렁뱅이(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비렁뱅이’의 옛말인 ‘비렁방이’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단어는 ‘비렁’과 ‘방이’가 결합한 것인데 ‘비렁’은 ‘빌-’과 접미사 ‘-엉’이 결합한 것이고 ‘-방이’는 ‘-방’과 ‘-이’로 분석될 수 있다. 18세기에는 ‘비렁’과 접미사 ‘-이’가 결합한 ‘비렁이’도 쓰였으나 동의어 경쟁에서 ‘비렁방이’에게 져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쓰이는 ‘비렁뱅이’는 ‘방’이 ‘ㅣ’ 모음 앞에서 ‘ㅣ’ 모음의 영향을 받아 ‘뱅’을 변화한 것이다. 19세기에는 ‘배랑방이’의 표기도 보인다.
이형태/이표기 비렁이, 비렁방이, 배랑방이
세기별 용례
18세기 : (비렁이)
가 파산여 손이 비렁이 되니라 ≪1796 경신 17ㄴ
19세기 : (비렁이, 비렁방이, 배랑방이)
비렁이 乞人 ≪1880 한불 327
비렁방이 乞人 ≪1880 한불 327
배랑방이 乞人 拜粮人 ≪1895 국한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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