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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구부리다발음 듣기]
활용
구부리어[구부리어발음 듣기/구부리여발음 듣기](구부려[구부려]), 구부리니[구부리니]
품사/문형
「동사」 【…을】
「001」한쪽으로 구붓하게 굽히다.
허리를 구부려 인사하다.
다리를 뻗고 앉았던 나는 선생이 들어오는 문소리에 놀라 다리를 얼른 구부렸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그는 기다란 것을 마치 어린애를 안듯 깊이 가슴에 품었다가는 몸을 구부려 가만히 강물 아래로 밀어 넣었다.≪이청준, 별을 보여 드립니다, 중원사, 1992년≫
김 하사는 아버지 앞으로 와락 달려가 미처 철모도 벗지 못하고 넙죽 허리를 구부려 절부터 하였다.≪이호철, 이산 타령 친족 타령, 창작과 비평사, 2001년≫
못 쓰는 비닐우산의 대나무 살을 구부려 만든 우리들의 가오리연은 비록 볼품은 없었지만 푸른 하늘 높이 아스라이 날아올랐다.≪박병상, 참여로 여는 생태 공동체 : 어느 근본주의자의 환경 넋두리, 아르케, 2003년≫
머리를 부딪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등을 잔뜩 구부려 걷지만 잠시만 주의를 흩트려도 사정없이 부딪혔다.≪안재성, 어느 화가의 승천, 새길, 1992년≫
벌은 배를 땅에다 대고 부들부들 떨며 나자빠져서 발을 뻗었다 구부렸다 하며 떨리는 날개로 죽어 가는 시늉을 한다.≪파브르, 곤충기, 마당 미디어, 1994년≫
설유징이 껄껄 웃자, 정학의 모친은 더욱 송구스러워서 연신 허리를 구부렸다.≪황석영, 장길산, 창작과 비평사, 1995년≫
체리는 오전부터 엄마와 함께 가구 매장이란 곳은 다 뒤지고 다닌 통에 뻐근해 오는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불만스럽게 생각했다.≪서진우, 귀여운 남자, 영언 문화사, 2001년≫
흰 모자를 눌러쓰고 바다를 향해 허리 구부리고 있는 뒷모습이 한눈에 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한창훈,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창작과 비평사, 2003년≫
나는 아이를 기다리다가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잠들었다.≪박범신, 밤이면 내리는 비, 푸른숲, 1990년≫
어느 날, 지나가는 엿장수를 본 창암은 엿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버지의 숟가락을 발로 밟아 구부려 엿과 바꾸어 먹었다가 나중에 어머니께 호된 꾸중을 들었다.≪교육부, 초등학교 말하기·듣기·쓰기 6-2, 국정 교과서 주식회사, 1998년≫

역사 정보

구프리다(17세기~18세기)>구푸리다(19세기)>구부리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구부리다’의 옛말인 ‘구프리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구프리다’는 ‘굽-’에 접미사 ‘-흐리-’가 결합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하는데 접미사 ‘-흐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구프리다’의 의미를 고려하면 ‘-흐리-’가 사동 접미사일 가능성이 높은데 ‘-흐리-’가 통합되어 사동의 의미를 갖는 동사를 형성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구브리다’의 또다른 표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근대 국어 시기에 ‘ㅂ’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하는 원순 모음화를 겪어 ‘구푸리다’로 나타나게 되었다. 어떠한 변화를 거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20세기 이후 ‘구부리다’로 나타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형태/이표기 구프리다, 구푸리다, 굽프리다, 굽흐리다,
세기별 용례
17세기 : (구프리다)
즘으로 여곰 허리 구프리고  누으며 머리 도로켜  보며 즈기 믈 티 니 이 댱황증이니 ≪17세기 마경 상:87ㄱ
낙이 오 므릣 이   샹야 허리 구프려  니 대과혈과 한구혈을 화침고 ≪17세기 마경 하:40ㄱ
18세기 : (굽프리다)
彎腰 허리 굽프리다1790 몽보 10ㄱ
19세기 : (구푸리다, 굽흐리다)
구푸리다 俯首屈節 ≪1895 국한 38
굽흐리다 俯 ≪1880 한불 209
말을 시매 머리 굽흐리시고 죽으시다 ≪1892 성직 4:74ㄱ
네 셩교회의 졀이 빎을 굽흐려 응샤 여곰 우리 밋고 구 바 진실노 엇게 시 ≪1892 성직 7:11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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