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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구더기발음 듣기]
품사
「명사」
분야
『동물』
「001」파리의 애벌레. 차차 자라 꼬리가 생기고 번데기가 되었다가 파리가 된다.
구더기가 끓다.
구더기가 생기다.
구더기가 슬다.
텅 빈 하얀 방의 네 벽과 천장과 바닥이 온통 구더기로 뒤덮여 꿈틀거렸고….≪안정효, 하얀 전쟁≫
아홉 가구에 도무지 네 개밖에 없는 쓰레기통 속에서는 언제든지 구더기가 들끓었다.≪박태원, 골목 안≫
빈대, 벼룩 잡는 약과 파리채를 집집에 돌리고 쓰는 법을 가르쳐 주고 손수 두엄 구덩이라고 일컫는 구더기 끓는 곳에 구더기 죽이는 약을 뿌렸다.≪이광수, 흙≫
출가한 몸이라면 남들도 그러려니 하겠으나 뒷간에서 허우적거리는 구더기 같은 인생이지요.≪박경리, 토지≫
그러나 요즘은 진지 보수보다 악취와 구더기 때문에 시체 처리부터 서둘지 않을 수 없다. 여름철의 시체는 부패가 빠르다.≪홍성원, 육이오≫
그런 친구 조금도 무서울 것 없습니다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란 법 있습니까?≪최일남, 거룩한 응달≫
바로 이 늙은 상사가 그런 경우의 훌륭한 예다. 그는 총상 후 산속에 홀로 버려져서 상처에서 구더기가 우글거릴 무렵 극적으로 구출된 사나이다. 수술은 절망적이었다.≪홍성원, 육이오≫
이리저리 찢겨진 쥐의 시체 위에는 구더기들이 하얗게 오글거리고 있었다.≪나희덕, 반통의 물, 창작과 비평사, 1999년≫

역사 정보

구더기(15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구더기’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구더기’로 나타나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구더기’는 “구덩이”를 뜻하는 ‘굳’에 접미사 ‘-어기’가 결합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분명치 않다. 한편 16세기부터 ‘구더기’와 함께 ‘귀더기’형이 함께 나타나 19세기까지 ‘구더기’, ‘귀더기’형이 공존한다. ‘귀더기’가 어떻게 나타나게 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17세기의 ‘구더기’는 ‘多脚虫, 百脚虫’ 즉 ‘다리가 많은 벌레’에 대응되는 것으로 보이 ‘구더기’가 “파리의 유충”뿐 아니라 ‘노래기, 지네’처럼 다리가 많이 달린 벌레까지 포함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형태/이표기 구더기, 구덕이, 귀더기, 귀덕이
세기별 용례
15세기 : (구더기)
밤낫 겨틔 이셔 모 이며 싀어미 히 서거 구더기 나거늘 라 리니 ≪1460년경 삼강-런던 효:31
안 오직 내 나며 더러우니 조티 아닌 거시 흘러 넘여 구더기 잇논 히라 ≪1464 영가 상:35ㄱ
16세기 : (구더기, 귀더기)
구더기 져 ≪1576 신합 상:16ㄱ
귀더기 져 ≪1527 훈몽 상:12ㄴ
17세기 : (구더기, 귀더기)
多脚虫 구더기1690 역해 하:35ㄱ
百脚虫 구더기1690 역해 하:35ㄱ
 오 더운 제 역기 즌믈러 귀더기 나거든 닙 조 버들가지를  우희 고 ≪1608 언두 하:12ㄴ
蛆虫 귀더기1690 역해 하:35ㄱ
18세기 : (귀더기, 귀덕이)
蛆虫 귀더기1748 동해 하:43ㄴ
蛆蟲 귀더기1778 방유 해부:18ㄱ
明 韓太初의 妻 劉氏ㅣ 싀어미 瘡疾이 썩어 귀덕이 낫거 씹어 먹고 을 디며 ≪1737 여사 4:15ㄴ
蛆虫 귀덕이1790 몽해 하:36ㄱ
싀어믜 몸이 석어 귀덕이 나거  입으로 귀덕이 니 다시 나디 ≪1797 오륜 효:58ㄴ
19세기 : (구덕이, 귀덕이)
구덕이 蛆 ≪1880 한불 212
구덕이 蛆蟲 鹽鷄 ≪1895 국한 36
귀덕이 蛆蟲 ≪1880 한불 202
대개 무덤은 썩은 시톄와 귀덕이 촌 지라 ≪1892 성직 5:36ㄴ

다중 매체 정보(1)

  • 구더기

    구더기

관용구·속담(2)

관용구구더기 될 놈
매우 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 구더기 될 놈아, 그런 뻔한 속임수에도 속냐?
속담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다소 방해되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마땅히 할 일은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가시 무서워 장 못 담그랴’ ‘쉬파리 무서워 장 못 만들까[담글까]’ ‘장마가 무서워 호박을 못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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