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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어렴푸시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2」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아니하고 흐릿하게.
안개가 걷히자 저 멀리 섬 같은 것이 어렴풋이 나타났다.
쏟아지는 눈 사이로 어렴풋이 사람의 윤곽이 보였다.
이울어지는 달빛 속에서 방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방파제 위에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떠 있었다.≪오상원, 백지의 기록≫
상기된 얼굴에 어렴풋이 미소가 스치고 있을 뿐이었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미명의 어둠 속에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 산봉우리들이 이마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졌다.≪이동하, 도시의 늪≫
그는 방 안이 칠흑처럼 어두워도 여인의 윤곽만은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홍성원, 육이오≫
호롱 불빛 아래 어렴풋이 드러나는 조민세는 수염도 깎지 못했고, 머리칼은 까치집처럼 헝클어져 있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늙음과 거기 따르는 많은 경험으로 어린 인화와 같이 나타나게 마음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의 눈가에도 어렴풋이 눈물이 어리었다.≪김동인, 젊은 그들≫
그리고 거기서 짖고 있는 개의 모양이 몽롱해진 눈에 어렴풋이 들어왔다고 느낀 순간과 동시에 귀 뒤에 와 밀고 있던 권총 끝이 별안간 물러나면서….≪황순원, 너와 나만의 시간≫
오른쪽에는 칠성봉(七星峰), 저 쪽으로 어렴풋이 먼 곳에는 난도(卵島)가 조는 듯이 놓여 있고, 왼쪽에는….≪이양하, 이양하 수필집≫
미명의 어둠 속에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 산봉우리들이 이마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졌다.≪이동하, 도시의 늪≫

역사 정보

어렴프시(17세기)>어렴풋시(19세기)>어렴풋이(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어렴풋이’의 옛말 ‘어렴프시’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렴프시’는 어근 ‘어렴픗’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이다. 19세기의 ‘어렴풋시’는 근대 국어 시기에 ‘ㅍ’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원순 모음화 됨에 따라 제3음절이 ‘풋’으로 바뀐 것인데 이것을 중철 표기하여 ‘어렴풋시’가 나타난 것이다. 19세기의 ‘어렴풋시’는 20세기에 중철 표기를 하지 않고 어근을 밝혀 적은 ‘어렴풋이’로 20세기 이후 나타나는데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형태/이표기 어렴프시, 어렴풋시
세기별 용례
17세기 : ((어렴프시))
影影知道 어렴프시 아다 ≪1690 역해 하:53ㄴ
19세기 : ((어렴풋시))
답 어렴풋시 뵈이이다 ≪1894 천로 상: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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