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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벼르다발음 듣기]
활용
별러[별러발음 듣기], 벼르니[벼르니발음 듣기]
품사/문형
「동사」 【…을】【-려고】【-고】
「001」어떤 일을 이루려고 마음속으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기회를 엿보다.
결전을 벼르다.
복수를 벼르다.
일전을 벼르다.
그는 영감 대신에 아직 들어오지도 않은 며느리를 벌써부터 벼르고 있었다.≪이기영, 신개지≫
차 그릇 뚜껑에 가득 따른 술잔을 무슨 쓴 약이나 벼르듯 하다가 그 번지레한 얼굴에 통 주름살을 그으며 마시었다.≪최명익, 장삼이사≫
혼내 주려고 벼르던 참에 너 잘 만났다.
무언가 서두르는 기색으로 보아 진작부터 하려고 벼르던 말을 드디어 쏟아 놓을 작정인 것 같았다.≪이문열, 변경≫
마음이 약해지기 전에 동일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벼르고별렀으면서도 석이네는 걸어 다닐 곳도 없는 거리를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했다.≪한수산, 부초≫
내년 겨울엔 어떡하든 푹신한 햇솜이불을 꾸며 줘야겠다고 벼르다가 얼굴을 붉혔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행준은 반드시 뺨 맞은 값을 하고야 말리라고 별렀다.≪손창섭, 낙서족≫

역사 정보

벼다(15세기)>벼로다,별오다(18세기)>벼르다(19세기)

설명 현대 국어 ‘벼르다’의 옛말인 ‘벼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단어는 18세기에 ‘벼로다, 별오다’의 형태로도 쓰였다.
이형태/이표기 벼다, 별오다, 벼르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벼다)
18세기 : (벼로다, 별오다)
記恨 벼로다1748 동해 하:33ㄴ
記恨 벼로다1790 몽해 하:27ㄱ
呂布 차 내치니 呂布ㅣ 셩내여 크게 벼로고 집의 믈러가니라 ≪1774 삼역 1:10ㄴ
記恨 별오다1775 역보 20ㄴ
記恨 별오다1778 방유 술부:13ㄴ
19세기 : (벼르다)
벼르다1880 한불 322

관용구·속담(2)

속담벼르던 아기 눈이 먼다
모처럼 태어난 아기가 눈이 먼다는 뜻으로, 몹시 기대하던 일이 이루어졌으나 뜻밖에도 탈이 생겨났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벼르던 제사 물도 못 떠 놓는다
제삿날이 닥쳤는데 한 사발의 물도 제대로 떠 놓지 못하고 지내게 되었다는 뜻으로, 잘하려고 기대한 일일수록 도리어 더 못하게 되는 수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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