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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쉽ː따발음 듣기]
품사
「형용사」
「002」((주로 ‘않다’ 따위와 함께 쓰여)) 평소와 다름없거나 흔하다.
쉽지 않은 걸음을 하다.
바다가 갈라지는 광경은 그리 쉽지 않은 광경인데, 우리가 운이 좋았나 보다.
나를 믿어. 나는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만한 혼처도 쉽지 않겠다 싶어서 권하는 건데.≪박경리, 토지≫
눈을 들어서 연연이를 쳐다보는 인호의 얼굴에는, 쉽지 않은 의지와 그 의지를 통어할 만한 침착이 있었다.≪김동인, 젊은 그들≫
회장 일과 위원장 일을 겸해서 봐야 할 형편이다 보면 달리 내세울 만한 인물이 쉽지 않은데다, 지난번 서태석의 뜻도 있어 김용학이가 선정된 것이다.≪송기숙, 암태도≫
공짜란 쉽지도 않고 있지도 않다.≪이병주, 지리산≫

역사 정보

쉽다(15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쉽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15세기 ‘쉽다’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쉽-’으로,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으로 실현되어 ‘쉽-/-’의 교체를 보이는 규칙용언이었다. 그런데 15세기에 ‘ㅸ’이 ‘ㅣ’를 제외한 다른 모음 앞에서 ‘ㅜ’로 변화하면서 모음 혹은 매개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할 때 실현된 ‘-’이 ‘쉬우-’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로써 15세기에 규칙용언이었던 ‘쉽다’는 ‘ㅂ’ 불규칙 용언이 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현대 국어 ‘쉽다’와 관련된 형태는 ‘쉽다’ 이에외도 15세기에 ‘숩다’가 공존하였다. 단 ‘숩다’는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한 ‘수’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형태/이표기 -, 쉽-, 쉬오-, 쉬우-
세기별 용례
15세기 : (-, 쉽-, 쉬우-)
易 쉬 씨라 ≪1446 훈언 3ㄱ
부텨 滅度 後에 이 經을 닐거  알리 쉽디 몯거니와 ≪1447 석상 13:62ㄱ
놀라 것죽거 보고 안 쉬우믄 頓 리시고 權 여르샤 가비니라 ≪1459 월석 13:18ㄴ
16세기 : (쉽-, 쉬우-, 쉬오-)
진실로 그  이리 쉽디 아니 주를 보시면 ≪1517 번소 7:4ㄱ
너모 쉬오면 곧 거즛되오 너모 하면 지리며 ≪1518 번소 8:11ㄱ
그  쉬우니라1510년대 번박 48ㄴ
17세기 : (쉽-, 쉬우-, 쉬오-)
엇디 그 或기 쉽고 기 어려오뇨 ≪1632 가언 5:23ㄴ
뎌 고티기 쉬오니 모롬이 膏藥을 브티디 말라 ≪1677 박언 상:13ㄴ
털굼기 마 열려셔 감습야 들기 쉬우니1608 언두 하:39ㄱ
18세기 : (쉽-, 쉬우-, 쉬오-)
초 艱難을 디낸 故로 그 다림이 쉽고1745 어상 5ㄴ
즉 그 흉 을 내기 쉬오니1777 명의 2:41ㄴ
그 촌 누의  궁녜니 이 일은 쉬우리라1778 속명의 1:19ㄱ
19세기 : (쉽-, 쉬우-, 쉬오-)
강건 보모 셤기기 쉽고 쇠고 늘근 부모 셤기기 어려오며 ≪1880 남궁 3ㄴ
독젼에 물긔가 들면 버레 기 쉬오니1869 규합 5ㄴ
욕과 교만이 잇기 쉬우며1894 훈아 23ㄱ

관용구·속담(2)

속담쉽게 단 쇠가 쉽게 식는다
힘이나 노력을 적게 들이고 빨리 해 버린 일은 그만큼 결과가 오래가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쉬 더운 방[구들]이 쉬 식는다’ ‘급히 더운 방이 쉬 식는다
속담쉽기가 손바닥 뒤집기다
매우 손쉽게 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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