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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괘씸하다발음 듣기]
활용
괘씸하여[괘씸하여](괘씸해[괘씸해]), 괘씸하니[괘씸하니]
품사/문형
「형용사」 【…이】
「001」남에게 예절이나 신의에 어긋난 짓을 당하여 분하고 밉살스럽다.
나는 친구의 소행이 무척 괘씸하였다.
사람들은 믿었던 그가 자신들을 속인 게 못내 괘씸한 모양이었다.
나를 감쪽같이 속이다니. 괘씸한 놈 같으니라고.
인정머리 없는 그의 처사가 괘씸하다.
어제 후배가 나에게 한 말을 생각하면 괘씸하기 짝이 없다.
집에 내려왔다는 소식이 들린 지 며칠이 되었는데도 아직 인사를 오지 않고 있는 희수가 괘씸하게 생각되었다.≪한승원, 해일≫
다만 오빠의 간병에 대해 지나치게 무성의하고 싸움까지 벌인 후 후딱 용 섬으로 바람 쐬러 가버린 봉희, 그녀가 더없이 괘씸하고 수상쩍게 여겨질 따름이었다.≪김상렬, 섬은 기다리지 않는다, 한벗, 1991년≫
원록은 동생의 행동이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김명수, 이육사, 창작과 비평사 1991년≫
임명빈은 명희가 한마디의 의논도 없이 그런 일을 감행한 데 대하여 괘씸하다는 생각을 했고 또 그런 거금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것도 궁금했다.≪박경리, 토지, 솔 출판사, 1994년≫
남달리 의협심이 강한 이들은 최 영감이 괘씸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김영일, 오성과 한음, 계림 문고, 1988년≫
새로 지은 서희 저고리에 다림질을 하다가 불티가 날아 불구멍을 냈는데 서희는 소홀히 생각하는 심사가 괘씸타 하여 불러다 놓고 춘자 저고리를 발기발기 찢어 양주댁 면상에 집어 던졌다.≪박경리, 토지≫
그러지 않아도 젊은것이 너무 뻣뻣이 군다고 내심 괘씸하게 여기고 있던 변약유가 그 말을 듣고 불끈했다.≪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물론 자기의 승낙을 얻지 않고, 우리끼리 이렇게 도망오다시피 한 행위는 괘씸하겠지만, 그러나 이미 아이까지 낳고 사는 처지인데, 정말 너무한 것이었다.≪하근찬, 야호≫
병기가 나를 감쪽같이 속인 것이 괘씸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김용성, 도둑 일기≫

역사 정보

과심다(17세기~18세기)>과씸다(18세기)>괘씸하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괘씸하다’의 옛말인 ‘과심하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에 앞서 16세기 ≪순천김씨묘출토언간≫에서 ‘제 안해 과심여 아니 주노라(순천31)’와 같은 예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16세기 국어에도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다. 제2음절의 첫소리 ‘ㅅ’이 된소리로 바뀌면서 18세기에는 ‘과심다’와 ‘과씸다’가 공존하였다. 한편 18세기에 단모음 ‘ㆍ. ㅓ, ㅏ’를 지닌 단어는 후행하는 ‘ㅣ’ 모음의 영향으로 각각 ‘ㆎ, ㅐ, ㅔ’가 되는 ‘ㅣ’ 모음 역행동화를 겪었는데 ‘과씸다’도 이 변화의 영향을 받아 ‘*괘씸다’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0세기에 ‘ㆍ’가 ‘ㅏ’로 표기된 ‘괘씸하다’가 나타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형태/이표기 과심다, 과씸다
세기별 용례
17세기 : (과심다)
可惡 과심다1690 역해 하:47ㄴ
18세기 : (과심다, 과씸다)
可惡 과심다1778 방유 술부방언:13ㄴ
可惡 과씸다1748 동해 하:3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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