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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설마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그럴 리는 없겠지만. 부정적인 추측을 강조할 때 쓴다.
그가 아무리 돈이 급하다고 해도 설마 도둑질이야 하겠습니까?
설마 이 밤중에 나한테 주례를 서 달라고 찾아온 것은 아니겠지?
설마 너까지 나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겠지?
우리 네 식구가 어디 간들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어요?
지금까지도 잘 지내왔는데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요?≪최일남, 거룩한 응달≫
그는 설마 그들 두 사람이 형제이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다.≪홍성원, 육이오≫
둘 다 시계도 없어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설마 밖이 벌써 어두워 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너무 흉측스러운 소문이라, 한 이웃에 살았으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었을 터인데, 설마 몰랐다는 말은 못하겠지?≪박경리, 토지≫
인화가 그 사람을 놓아 보낸 데는 무슨 곡절이 있기는 하겠지만, 설마 네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일이야 있겠냐?≪김동인, 젊은 그들≫
그는 일본 사람들이 영산포 주변에서 땅을 사들인다는 소식은 얼핏 들어 알고 있는 터였지만,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고 믿지를 않았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앞에서 꼬리 치는 개가 후에 발뒤꿈치를 문다는 푼수로, 설마 방석코가 그들을 배신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그 일로 다시 골머리를 크게 앓을 때가 오리라고 미리 단단한 각오를 하고 있던 터이긴 했지만, 그사이에 설마 거기까지 계략이 무르익어 가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을 하지 않고 있던 일이었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역사 정보

현마(15세기)>혈마(16세기)>설마(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설마’의 옛말은 15세기 문헌에서 ‘현마’로 나타나고, 16세기에는 ‘혈마’로 나타난다. 이 ‘혈마’가 ㅎ 구개음화를 겪어 ‘*셜마’가 되고 ‘ㅅ’ 아래에서 ‘ㅕ’의 반모음 ‘ㅣ’가 탈락하여 이루어진 ‘설마가 현재의 ‘설마’로 분석된다.
이형태/이표기 현마, 혈마
세기별 용례
15세기 : (현마)
현마 七寶로 며도 됴타 호리가 ≪1447 월곡 44ㄱ
나라히 敗亡니 현마 忠誠을  뉘 쓰리오 ≪1460년경 삼강-런던 충:24
16세기 : (혈마)
너희 듕의 혈마 다 어버이 쳐 업 사일다 ≪1593 선조교서

관용구·속담(1)

속담설마가 사람 죽인다[잡는다]
그럴 리야 없을 것이라 마음을 놓거나 요행을 바라는 데에서 탈이 난다는 뜻으로, 요행을 바라지 말고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예방해 놓아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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