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현대 국어 ‘가말다’의 옛말인 ‘알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알다’는 어원적으로 ‘’과 ‘알다’가 결합한 것으로, ‘’과 ‘알다’가 연철 표기 된 ‘말다’로 나타나기도 하는 한편, 분철 표기 된 ‘알다’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알다’는 16세기 이후 ‘ㅿ’이 표기에서 사라짐에 따라 ‘알다’가 되었고, 17세기 이후 제2음절 이하에서 ‘ㆍ’가 ‘ㅡ’로 변함에 따라 ‘음알다’와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제1음절의 ‘ㆍ’는 근대 국어 시기 이후 ‘ㅏ’와 발음이 구분되지 않아 ‘가음알다’로도 표기되었다. 19세기 후반 이후 ‘가음’이 한 음절로 축약된 후 연철 표기 됨에 따라 오늘날과 같은 형태인 ‘가말다’가 되었다. |
이형태/이표기 |
알다, 말다, 알다, 말다, 음알다, 으말다, 가음알다, 가음말다, 가말다 |
세기별 용례 |
- 15세기 : (알다,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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琰魔王이 사 罪 주는 法 아 王일 法王이라 니라
≪1447 석상 9:3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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뎌 琰魔王이 世間앳 일훔 브튼 글와 아랫니
≪1447 석상 9:3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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維那 이 아다 혼 디니 모 中에 이 알씨라
≪1459 월석 8:9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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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子ㅣ 三公과 九卿 等은 밧 政을 알오 三后와 九妃 等은 政을 아니
≪1461 능엄 6:2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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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듸를 爲頭 卿 사마 晉國 政事 알에 호리라
≪1481 삼강 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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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帝 봄 만 神이라
≪1482 남명 상:2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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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閣애 기리 諫爭호 말리로소니 丹墀예 녯 버디 이시리로다
≪1481 두시-초 23:42ㄱ≫
- 16세기 : (알다, 말다,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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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소 사로 친후 의 은의를 아라 쳐단케 호미
≪1518 번소 7:4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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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이 사 업거든 그 일 아라 호 돕고
≪1574 여씨-일 3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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뎨 화 시겨 그 이를 알에 니
≪1518 번소 9:108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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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例예 살 님재 글월 벗긼 갑슬 말오 님재 즈갑슬 마니
≪1510년대 번노 하:17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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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녀 집븨 이를 말라 시니 고티디 못리라 고
≪1518 이륜-옥 1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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涯ㅣ 보야호로 졍승 位예 이셔 릿 權을 아랏더니
≪1588 소언 6:11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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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 글월 안 사이라
≪1588 소언 2:3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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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命야 음악 알게 노니
≪1588 소언 1:10ㄱ≫
- 17세기 : (알다, 말다, 음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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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음과 쇼양이 텬운 알 적을 만나 군화과 샹화과 두 가지 화긔 만야
≪1608 언두 상: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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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 照領
≪1657 어록-초 1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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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이다 勾當
≪1657 어록-초 1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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官人들이 文書 술 아 署官의게 分府여
≪1677 박언 상: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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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例예 살 님재 글월 벗길 슬 알고 님재 즈름갑슬 아니
≪1670 노언 하:1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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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者ㅣ 王命 호며 群公이 各各 마 마랏도다
≪1632 두시-중 3: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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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自由히 음아디 못 올 시니
≪1676 첩해-초 6: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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遆運所 술위 음아 마
≪1690 역해 상:9ㄴ≫
- 18세기 : (알다, 음알다, 으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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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으로 여곰 습과 오 그라 서로 거두어 년야 죄 닙기 아라 간을 고치 아닌니 허리 버히고
≪1772 사략-영 2:10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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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佐貳官이 이셔 일을 음아니 내 인여 널로려 가지로 가 형을 救홈이 엇디 됴티 아니리오
≪1721 오륜 6:3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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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알 쟝 掌
≪1781 왜해 상:3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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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무로 텬디예 허물 으마 신명이 이셔 사의 범 바 경즁을 라 사의 나흘 앗니
≪1796 경신 1ㄱ≫
- 19세기 : (음알다, 가음알다, 가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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즁부 즁픔의 신을 쥬ㅣ라 일홈니 이 신은 하픔을 음알아 여곰 그 명을 조차 듯기 쥬와 치 며
≪1865 주년 3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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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음알다 司 음아다
≪1880 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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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내가 산을 음아지 못리라 시니
≪1892 성경 9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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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흐로 라 왈 명을 가음아 신령이라 고
≪1852 태상 3:17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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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셩신을 증시 유명 지를 다 가음아신지라
≪1876 남궁 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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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즁에 인망 잇고 령과 지헤 넉넉 쟈 칠인 라 우리가 뎌로 여곰 이 일 가말고
≪1887 성전 사도행전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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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
이두로 기록된 문헌에서 ‘알다’는 ‘次知’로 표기되었으며, 그 일의 행위자 혹은 주관자를 가리킬 때는 ‘알이’로 읽히었다. 즉 ‘알이’는 어떤 일을 맡은 주관자 혹은 담당자를 의미한다. ‘알다’의 ‘’이 ‘옷감’이라 할 때의 ‘감’의 고어형 ‘’과 그 의미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적 연관성은 있다. 그런데 이두 어휘 ‘次知’는 현대어에서 음독되어 ‘차지’로 쓰인다. “이건 내 차지고 저건 네 차지다”와 같이 소유나 몫의 의미를 표현하여 그 뜻이 약간 달라졌다. 현대어에서 ‘次知’의 훈독 어형 ‘가말다’는 그 쓰임이 매우 드물어졌고 음독 어형 ‘차지’가 주로 쓰이며 그 의미도 약간 변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