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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풍기다발음 듣기]
활용
풍기어[풍기어발음 듣기/풍기여발음 듣기](풍겨[풍겨]), 풍기니[풍기니]
품사/문형
「동사」 【(…을)】
「001」냄새가 나다. 또는 냄새를 퍼뜨리다.
악취가 풍기다.
누더기를 걸친 그들의 몸에서는 산짐승의 몸에서 풍기는 듯한 지독한 악취가 뭉클뭉클 풍겨 오는 것이다.≪홍성원, 육이오≫
좁고 어두운 복도에 들어선 순간 그녀는 비릿한 피냄새가 풍겨 오는 듯한 느낌었다.≪이문열, 영웅시대≫
잘 익은 과일의 향긋한 냄새가 이곳까지 풍겨 왔다.≪홍성암, 큰물로 가는 큰 고기≫
실바람을 따라 고귀한 향기가 그윽히 풍기었다.≪현진건, 무영탑≫
옆집에서 음식 냄새를 풍겨 창문을 열 수 없다.
잡초가 우거진 가운데 소리 없이 피어, 향기를 풍기는 붉은 해당화는 오래간만에 찾아든 주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유진오, 구름 위의 만상≫
아기는 빛깔과 촉감이 부드러운 가운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달콤하고 비릿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탐스럽고 단단한 볼기짝을 갖고 있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역사 정보

기다(15세기~18세기)>품기다(16세기)>풍기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풍기다’의 옛말인 ‘기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기다’는 ‘뿜다’의 옛말인 동사 ‘-’에 피동접미사 ‘-기’-가 결합한 것이다. 16세기에는 어두자음이 ‘ㅽ’에서 ‘ㅍ’으로 바뀐 ‘품기다’ 형태가 등장하였다. 다만 17~19세기 문헌에는 ‘품기다’의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품기다’에서 제2음절의 초성 ‘ㄱ’의 영향으로 제1음절의 종성 ‘ㅁ’이 ‘ㅇ’으로 바뀌어 현대 국어의 ‘풍기다’가 나타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세국어 시기에 ‘기다’는 “물이 뿜어지다”의 의미와 “냄새 따위가 풍기다”의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었는데, 근대국어 이후로는 후자의 의미로 한정되었다.
이형태/이표기 기다, 품기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기다)
말며 우 우며셔 주규믈 行니 긴 피 긴 긼 거리예 얫도다 ≪1481 두시-초 6:39ㄱ
 가온 서린 돌해 桃竹이 나니 프른 믌겨리 겨 尺度ㅣ 라도다 ≪1481두시-초 16:56ㄴ≫
17세기 : (기다)
말며 우숨 우스며셔 주규믈 行니 긴 피 긴 긼 거리예 얏도다 ≪1632 두시-중 6:39ㄱ
외왼 亭子애 므리 겨 오니 一萬 市井엔 므리 舂容야 逼近도다 ≪1632 두시-중 13:25ㄴ
疊疊 石璧 헤연 갈히 버렛고   믌 구스리 기놋다1632 두시-중 2:6ㄴ
15세기 : (기다)
袞冕 位예 올오매 미천 忠直 氣運이 森然히 곗더니라1481 두시-초 3:65ㄴ
으로 더포 입과 눈과 만나게 면 히 믌 긔운이 의 겨 드러 ≪1489 구간 1:69ㄱ
16세기 : (품기다)
 업스니 머구릐 밥과 부듨 오 고해 품기며 누네 브와니 이 紅白 녓고지러라 ≪1510년대 번박 70ㄴ
오새 香 품기디 아니고 구의로셔 믈러옴애 반시 글을 닐거 손애 을 노티 아니더라 ≪1588 소언 6:112ㄴ
17세기 : (기다)
袞冕 位예 올오매 미천 忠直 氣運이 森然히 곗더니라1632 두시-중 3:65ㄴ
無邊無涯 거슨 이 浮萍과 蒲棒이오 코헤 기고 눈에 밤읜 거슨 이 紅白荷花러라 ≪1677 박언 상:62ㄱ
山 頂上에  젹은 못이 이시니 못에 득 년곳치 향내 기더라1677 박언 중:33ㄱ
18세기 : (기다)
山頂 우  져근 못이 이시니 못에 득 荷花ㅣ 香내 겨 사으로 여곰 랑홉게 더라 ≪1765 박신 2:3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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