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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꺼풀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여러 겹으로 된 껍질이나 껍데기의 층.
꺼풀을 벗기다.
나하고 같은 조가 된 애 중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애가 입을 벌리고 손톱으로 자기 입천장의 꺼풀을 벗겨 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얼굴은 주글주글 주름이 잡힌 것 같았다. 윤기 있던 입술은 바싹 말라붙고 꺼풀이 일어 꺼슬꺼슬했다.≪박경리, 토지≫
머리로 아무것도 생각해낼 수가 없으니까 온몸이 꺼풀만 남은 것처럼 무력해지던데 그런 늙은이를 청년이 뭣 하러 두려워했을까요?≪박완서, 한 말씀만 하소서, 솔, 1994년≫
지나가면서 그는 팔을 벌려 부채를 소리나게 착 펴들었다. 하마터면 햇볕에 타서 꺼풀이 희뜩희뜩 벗겨진 막딸네 코끝을 찌를 뻔했다.≪박경리, 토지, 솔 출판사, 1994년≫

관련 어휘

역사 정보

거플(15세기~18세기)>거풀(18세기~19세기)>풀(19세기)>꺼풀(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꺼풀’의 옛말인 ‘거플’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근대국어 시기에 ‘ㅍ’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원순모음화 됨에 따라 18세기에 ‘거풀’이 나타게 되었다. 이 시기 문헌에 보이는 ‘겁플, 겁풀’은 각각 ‘거플, 거풀’이 중철 표기된 것이다. 19세기에는 ‘거풀’로부터 어두음 ‘ㄱ’이 된소리화를 거쳐 ‘ㄲ’이 되면서 ‘꺼풀’이 등장하였는데, 표기상으로는 제2음절의 초성 ‘ㅍ’이 ‘ㅂ’과 ‘ㅎ’으로 나뉘어 표기된 재음소화 표기인 ‘흘’이나 중철 표기인 ‘풀’로 나타났으나 실제 소리는 현대 국어의 ‘꺼풀’과 동일하다.
이형태/이표기 거플, 겁플, 거풀, 겁풀, 흘
세기별 용례
15세기 : (거플)
가지와 닙과 곳과 여름괘 러디며 거프리 디며 읏드미 漸漸 이우러  것도 업긔 것드르니라 ≪1447 석상 23:18ㄱ
粳米 나 한 됴 마시 다 더니 거플 업고 기리 닐굽치러니 ≪1459 월석 1:43ㄴ
16세기 : (거플)
거플 부 ≪1527 훈몽 하:3ㄱ
거플 벗고  거프 벼 외야 디허  라 라 ≪1554 구촬 3ㄴ
17세기 : (거플)
날마다 供給 거시 도혀 거플 바 조 이로다 ≪1632 두시-중 2:58ㄴ
蚌殼子 금죠개 거플1690 역해 하:37ㄱ
18세기 : (거플, 겁플, 거풀, 겁풀)
重皮 덕근 거플 ≪1775 역해-보 55ㄴ≫
硬皮 것 겁플 軟皮 속 겁플 ≪1775 역해-보 47ㄴ≫
樹皮 나모 거풀1748 동해 하:44ㄱ
겁풀 부 稃 ≪1781 왜해 하:03ㄴ
19세기 : (겁풀, 흘)
나모 불휘 겁풀 桑皮 ≪1868 의종 부여:25ㄴ
흘 殼 ≪1880 한불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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