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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늡발음 듣기]
활용
늪이[느피발음 듣기], 늪만[늠만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땅바닥이 우묵하게 뭉떵 빠지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 진흙 바닥이고 침수 식물이 많이 자란다.
늪에서 자라는 식물.
늪에 빠지다.
정신은 아직 흐릿했으며, 그 다리의 주인의 요구에 따라 기수는 어둡고 질척이는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늪에서 허우적이며 기어 나왔을 땐 말랑거리는 발꿈치가 턱 앞에 있었다.≪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한 사람의 전투원이 사선을 수십 차례 넘고 드디어 성한 몸으로 늪과 수렁과 정글을 빠져나와 귀국선에 기진맥진해서 오르게 될 즈음에,….≪황석영, 무기의 그늘≫
105밀리 조명탄이 하늘 복판에서 펑 터뜨려지며 거무칙칙한 늪들을 드러냈고, 그들은 이따금씩 가시 대나무 울타리를 지나갔다.≪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아이들은 소름이 돋아날 지경이면서두 어른 몰래 늪으로 갔고, 개중에는 담력을 자랑하기라도 하듯 늪에 들어가 미역을 감는 아이도 있었어.≪유재용, 성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늘은 여전히 그만한 거리에 있고 늪은 늪대로 썩은 냄새를 풍길 뿐이었다.≪홍성암, 큰물로 가는 큰 고기≫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기는 했지만, 사실 그 땅은 늪과 잡초로 뒤덮인 황무지여서….≪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밤이면 속에서 귀신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도 퍼졌지.≪유재용, 성역≫
둔치 중에도 좀 지대가 높은 데는 비닐하우스가 있지만 강을 낀 10만평도 넘을 것 같은 저지대는 같기도 하고, 우범 지대 같기도 하고, 쓰레기를 몰래 버려도 묵인해 주겠다는 약속의 땅 같기도 했다.≪박완서, 두부, 창작과 비평사, 2002년≫
나는 꽁꽁 묶인 채 빠져나올 수 없는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처럼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꼈다.≪김영현, 해남 가는 길, 솔, 1992년≫
양쪽 집 빗물 홈통이 그 담으로 통하고 있었는지 담 밑은 언제나 습기가 차 있었고, 속의 흙처럼 밟으면 정강이까지는 푹 들어갈 듯 검은 흙이 젖어 있었다.≪신경숙, 겨울 우화, 고려원 1990년≫

역사 정보

눕(17세기)>늡(19세기)>늪(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늪’의 옛말인 ‘눕’은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9세기에는 ‘눕’의 ‘ㅜ’가 ‘ㅡ’로 변화된 ‘늡’으로 나타난다. 20세기 이후에는 종성 ‘ㅂ’이 ‘ㅍ’으로 변화된 ‘늪’으로 나타나서 현재에 이르렀다. ‘눕, 늡’에서 보이는 종성 ‘ㅂ’은, 종성에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의 여덟 자음을 쓴다는 8종성법에 따른 것인지, 원래 ‘ㅂ’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늡’이 ‘늪’으로 나타나게 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인데, 󰡔조선어사전󰡕(1920)에는 ‘늡’으로, 󰡔조선어사전󰡕(1938)에는 ‘늪’으로 나타나 있다.
이형태/이표기 눕, 늡
세기별 용례
17세기 : (눕)
수 藪 ≪1664 유합-칠 4ㄱ
19세기 : (늡)
滭 ≪1880 한불 282

다중 매체 정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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