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음
- [바쁘다
- 품사
- 「형용사」
- 「004」((주로 ‘-기(가) 바쁘게’ 구성으로 쓰여)) 어떤 행동이 끝나자마자 곧의 뜻을 나타낸다.
- 밥숟가락 놓기 바쁘게 다시 나갔다.
- 종 문서를 받은 다음 날, 뱀딸기처럼 붉은 해가 강 건너 널따란 쇠들 위에 떠오르기가 바쁘게, 웅보와 쌀분이는 서둘러 혼례를 올렸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그녀는 물줄기를 받아 맴을 도는 물레방아처럼 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부엌으로 내달았다.≪조정래, 태백산맥≫
- 저녁상을 물리기가 바쁘게 아이들은 잠이 들었다.≪한수산, 유민≫
- 윤 생원은 들어서기가 바쁘게 갑례를 보고 일이 잘 됐으니 집으로 가자는 것이었다.≪하근찬, 야호≫
- 아침 식사를 끝내기가 바쁘게 권창혁은 어딜 다녀오겠다면서 밖으로 나갔다.≪이병주, 지리산≫
- 권총을 집어들기가 바쁘게 그는 마루로 뛰어나와 마당으로 내려섰다.≪이문희, 흑맥≫
- 상을 받고 술을 먹으려다가 영어 때문에 못 먹은 흥선은, 농이 끝나기가 바쁘게 다시 먹을 것에 달려들었다.≪김동인, 운현궁의 봄≫
- 성호가 학교엘 가고 곧 뒤이어 행아가 회사로 출근하기가 바쁘게 성호 부친이 대청에서 윤을 불렀다.≪선우휘, 깃발 없는 기수≫
- 역구내를 벗어나기 바쁘게 찌들고 탁한 생활의 소음들이 환상에 빠져 있는 철의 의식을 비정하게 현실로 끌어내렸다.≪이문열, 변경≫
관련 어휘
역사 정보
밧다(15세기~18세기)>밧브다(16세기~19세기)>바쁘다(20세기~현재)
| 설명 | 현대 국어 ‘바쁘다’의 옛말인 ‘밧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밧다’는 “바빠하다”의 의미를 지닌 동사 ‘밫-’에 형용사 파생 접미사 ‘--’가 결합한 것으로, 이 때 ‘밫-’은 8종성법에 따라 ‘밧-’으로 표기되었다. 16세기에는 ‘밧브다’ 형태도 등장하였는데, 이는 16세기 이후에 제2음절 이하에서 모음 ‘ㆍ’가 ‘ㅡ’로 변화하는 현상에 따른 것이다. 한편 근대국어 시기에는 ‘밧부다’ 형태도 보이는데 이는 ‘ㅂ’ 뒤에서 ‘ㅡ’가 ‘ㅜ’로 바뀌는 원순모음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제1음절의 종성 ‘ㅅ’의 영향으로 제2음절의 초성 ‘ㅂ’이 된소리가 되어 ‘바쁘다’가 되었으나 문헌상으로는 19세기까지도 ‘밧브다’의 예만이 나타난다. |
|---|---|
| 이형태/이표기 | 밧다, 밧브다, 밧부다 |
| 세기별 용례 |
|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