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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꾸러미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꾸리어 싼 물건.
짐을 꾸러미로 묶다.
늙은 거지는 어떤 쓰레기통에서 신문지에 싼 무슨 꾸러미 같은 것을 집어냈다.≪이문희, 흑맥≫
항상 살에 붙이고 있는 예금 통장, 속옷에 주머니를 달아 자나 깨나 보관하고 있는 금고나 서류함의 열쇠 꾸러미, 도장 등 맹인의 재산은 땀에 젖고 체온과 체취가 옮아 있다.≪한무숙, 어둠에 갇힌 불꽃들≫
일행의 귀향 행장은 퍽 단출하고 정갈해 뵀다. 옷 고리짝과 책궤가 전부일 뿐, 마른 전복이나 한약재 꾸러미 같은 토산품은 끼어 있지 않은 듯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조기라도 한 꾸러미 보내고 싶구나….≪신경숙, 겨울 우화, 고려원 1990년≫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잠깐씩 앉았다 가는 낡은 의자 위에 종이로 싸고 끈으로 묶은 꾸러미가 놓여 있었습니다.≪송재찬, 작은 그림책, 창작과 비평사, 1985년≫
그 애는 게걸스럽게 오징어 다리를 물어뜯고 있었는데 청년의 또 한 손에는 큼지막한 오징어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이외수, 고수≫
사나이의 눈이 베 보자기로 싼 꾸러미로 옮겨졌다. 사나이는 꾸러미를 들어 보고는 다시 내려놓았다.≪유재용, 성역≫
명희는 흥분한 것 같았다. 허둥지둥 시중꾼을 불러 꾸러미를 가져오게 했다.≪박경리, 토지≫

역사 정보

러미(18세기)>럼이(19세기)>꾸럼이(19세기)>꾸러미(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꾸러미’의 옛말인 ‘러미’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러미’는 “꾸리다”의 의미를 갖는 동사 ‘리-’에 접미사가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국어 시기에 동사 ‘리-’는 ‘리-’로 변하였는데 ‘리-’가 결합한 ‘러미’도 같은 변화를 겪어 19세기에 ‘러미’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ㄱ’이 된소리 표기가 ‘ㅺ’에서 ‘ㄲ’으로 변하여 ‘꾸럼이’로 나타나다가 제2음절의 종성 ‘ㅁ’이 연철 표기 되어 ‘꾸러미’로 나타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형태/이표기 럼이, 꾸럼이
세기별 용례
18세기 : (러미)
그런고로 귤 러미 쇼반의 오로면 너희들의 슈고야 시무며 ≪1781 제주윤음 2ㄱ
19세기 : (럼이, 꾸럼이)
몽텅이 包 럼이1880 한불 246
꾸럼이 苴 ≪1895 국한 43

관용구·속담(1)

속담꾸러미에 단 장 들었다
겉모양은 보잘것없으나 내용은 훨씬 훌륭함을 이르는 말. <동의 속담> ‘뚝배기보다 장맛이 좋다’ ‘장독보다 장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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