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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거품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2」입가에 내뿜어진, 속이 빈 침방울.
개가 입에 거품을 문 채 쓰러졌다.
최윤은 이제 거품까지 뿜으며 고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김원일, 불의 제전≫
그녀는 입 모퉁이로 거품을 뿜어내며 괴이한 비명을 짧게 질렀다.≪서기원, 이 성숙한 밤의 포옹≫
나는 입가에 흘린 거품을 닦으며 대답했다. 가슴 속으로는 무더위로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최인호, 두레박을 올려라≫
여인은 입에 흰 거품을 가득 물고 거의 미친 듯이 유아의 탈취를 방해했다.≪홍성원, 육이오≫
첫새벽에 임이 남정네 허 서방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왔다. 용이는 겨울 땔감을 보태기 위해 마른풀을 베려고 지게와 낫을 챙겨 들고 있었다.≪박경리, 토지≫

역사 정보

더품(15세기~19세기)>거품(15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거품’의 옛말인 ‘더품’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5세기 후반의 ≪구급간이방≫에서 ‘거품’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거품’과 ‘더품’이 19세기까지 공존하였으나 16세기부터 ‘거품’이 일반적이었다. 19세기 이후 ‘거품’으로 통일되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15세기 ‘더품’의 제1음절 초성 ‘ㄷ’이 ‘ㄱ’으로 변하여 ‘거품’이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가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현재 ‘더품’ 계통의 방언형은 북부 방언에 많이 나타나고, ‘거품’ 계통의 방언형은 남부 방언에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15세기 중앙어에서 북부 방언형인 ‘더품’이 존재하다가 15세기 후반에 남부 방언형인 ‘거품’이 유입되어 공존하고, 이후 남부 방언형인 ‘거품’ 쪽으로 통일된 것이 아닌가 한다. 15세기의 ‘거품’은 16, 17세기에 ‘거’으로도 나타났는데, ‘거’이 나타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나타나는 ‘겁품’은 중철 표기의 일종으로 제2음절의 초성 ‘ㅍ’이 앞 음절의 종성에도 한번 표기된 것인데 7종성법에 따라 ‘ㅂ’으로 표기된 것이다. 18, 19세기에 나타나는 ‘거픔’은 근대 국어 시기에 ‘ㅍ’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변한 원순 모음화을 인식하여 ‘거품’이 ‘거픔’에서 온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과도 교정한 표기이다.
이형태/이표기 더품, 거품, 거, 겁품, 거픔
세기별 용례
15세기 : (더품, 거품)
이럴 聖人 長壽 果報 닷시고 므렛 더품  모 아니 치시니라 ≪1459 월석 10:15ㄴ
그 微호미 드틀 며 그 幻호미 더품 야 믄득 이슈미 업서 ≪1461 능엄 3:110ㄱ
세  어루 得디 몯리니 브를 헤혀 바랫  더품 어둠 도다 ≪1482 금삼 4:28ㄴ
 호 얼우니어나 져므니어나 호미 졈졈 자 춤과 거품과 토거든 ≪1489 구간 1:96ㄴ
가히 믈여 헌  됴티 몯 고  거품 토호 가 독이 솝애 드러 들에 요미 가 소리 거든 ≪1489 구간 6:44ㄴ
16세기 : (거품, 거)
거품 포 ≪1527 훈몽 상:3ㄱ
空이 大覺애셔 난디 바라  거품 나 니 ≪1567 몽육 20ㄴ
거 구 ≪1527 훈몽 상:3ㄱ
17세기 : (거품, 거, 겁품)
치 검고 입시우리 프르고 입에 거품 나면 식과 엄이 다 죽니 ≪1608 언태 27ㄱ
甘爛水 만히 동당이텨 거품 진 믈 ≪1613 동의 1:16ㄴ
총체 둘히니 거 거들 거시라 ≪1685 염소 20ㄴ
18세기 : (거품, 겁품, 거픔)
녈키 해 틔가 다 소사 올라 거품이 되니 총쟈로 그 거품을 건디고 다시 아교믈을 뎍이며 ≪1796 자초 12ㄱ
아져긔 닛다가 나죄 주그니 맛티 믈 우희 겁품 고 놉픈 봉의 쟈근 구  인을 셰간만 탐야 ≪1776 염보-해 11ㄴ
겁품 포 泡 ≪1781-1787 왜해 상:10ㄴ
浮漚 거픔1775 역보 31ㄴ
19세기 : (더품, 거품, 겁품, 거픔)
바다에 사나온 물결 되여 더러운 더품 토 갓고 흘으 별 되여 길이 검고 어두운데 이사리니 ≪1887 성전 유다서 1:13
거품 泡沫 ≪1895 국한 19
거품 포 泡 ≪1895 국한 19
번쳘에 기름 오륙 승을 붓고 고붓지게 려 겁품이 다 업거든 약과을 기름에 너코 ≪1869 규합 17ㄴ
거픔 泡 ≪1880 한불 146
눈이 부릅뜨이고 입이 거픔이 나고 입시울이 움이고 니 니이고 머리털이 니러셔니 ≪1892 성직 6:68ㄴ

관용구·속담(4)

관용구거품(을) 물다
감정이 몹시 격해진 상태로 말하다.
  •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하다.
  • 경찰서에 잡혀 온 교통사고 가해자는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거품을 물고 대들었다.
관용구거품(을) 치다
찬 공기 따위를 쐬어 거품을 없애다.
  • 액체 위에 뜬 거품을 치고 다른 그릇에 부어야 한다.
관용구거품을 품다
감정이 몹시 격해져 흥분하다.
  • 입에 거품을 품고 눈에 핏발을 세운 애국, 한국에서는 참으로 살아서 애국하기가 어렵다. ≪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관용구거품(이) 잦듯
한창 성하던 것이 맥없이 사라지거나 스러지는 모양을 이르는 말.
  • 밤중까지 쉴 새 없이 토하고 사하고 진기가 다 빠져서 새벽에 숨이 지는데 마치 거품 잦듯 하였다 하고…. ≪홍명희, 임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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