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
현대 국어 ‘좋다’의 옛말인 ‘둏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6세기 문헌에 연결어미 ‘-아’와 결합할 때 ‘됴야’로 나타난 예가 있음으로 미루어 보아 16세기까지는 ‘둏다’와 함께 ‘됴다’ 형태도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근대국어 시기에 ‘ㅣ’ 모음이나 반모음 y 앞에서 ‘ㄷ, ㅌ’이 ‘ㅈ, ㅊ’으로 변하는 ㄷ구개음화가 일어나 ‘둏다’도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여 18세기에 ‘죻다’ 형태가 등장하였다. 또한 근대국어 시기에 치경음이었던 ‘ㅈ, ㅊ’이 구개음으로 변하여 ‘죠’와 ‘조’의 발음이 같아지면서 19세기에는 ‘좋다’ 형태가 나타나 현재에 이르렀다. 한편 17~19세기 문헌에 보이는 ‘둇-, 둇ㅎ-, 좃ㅎ-’은 ‘둏->죻-’의 음절말 자음 ‘ㅎ’을 ‘ㅅ’으로 표기한 것이다. 또한 15~17세기 문헌에 보이는 ‘둏-’의 음절말 자음 ‘ㅎ’이 종성 위치에서 ‘ㄷ’으로 소리가 중화되고, ‘ㄷ’이 선어말어미 ‘--’ 앞에서 ‘ㄴ’으로 비음화된 것을 표기에 반영한 ‘됸-’의 예도 보인다. 중세국어 이래로 ‘둏다’는 “좋다”의 의미를 갖는 형용사로서의 용법과 “좋아지다, (병이) 낫다”의 의미를 갖는 자동사로서의 용법을 지니고 있었다. 18세기까지 형용사 ‘둏다’와 자동사 ‘둏다’가 함께 쓰이다가 19세기에 자동사의 의미는 사라지고 형용사로만 쓰이게 되었다. |
| 이형태/이표기 |
둏-, 됴-, 둇-, 둇ㅎ-, 죻-, 좋-, 좃ㅎ- |
| 세기별 용례 |
- 15세기 : (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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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太子ㅣ 端正고 性이 됴하 瞋心 아니 일후믈 忍辱이라 시니라
≪1447 석상 11:1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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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樂 됴코 즐거 씨라
≪1447 석상 9: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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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 놉고 고며 치 두렵고 며
≪1447 석상 19:7ㄴ≫
- 16세기 : (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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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신 얼우신하 어듸 브리여 겨신고
≪1510년대 번박 58ㄱ≫
- 17세기 : (둏-, 둇ㅎ-, 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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뎌 官人은 이 올 十九 歲오 文章이 됴코 여러가지 才藝오
≪1677 박언 상:4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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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 서 아 사이 와 니되 갑시 요이 됴니 이 등엣 은 열닷 냥 우흐로 고
≪1670 노언 상: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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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 간이 역 후에 안질에 장 됴니라
≪1608 언두 하:6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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몌조 브텨 가져오니 장 둇타
≪1677 박언 중:17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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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구룸 브트미 됴오니 籃島지 브트실까 아다와 이다
≪1676 첩신-초 6:13ㄱ≫
- 18세기 : (둏-, 둇-, 둇ㅎ-, 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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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음이 됴코 실이 됴흔 사이면
≪1721 오륜전비 2:4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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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길의 닐굽자 두치시고 입이 方졍시고 머리털이 됴시고 能히 쥬易을 외오시며
≪1737 어내 2:3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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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쟈 오니 엇더오리잇가 어와 어와 장 둇외
≪1748 첩신-개 9: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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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人이 니로 宰相의 에 젓기 둇타 더니 이 相公의 에 진실로 젓기 됴흐리로다
≪1721 오륜전비 8: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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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실 고을의 반시 츙신이 이시나 모의 죠하 홈만 지 못리라
≪1746 자성 수서: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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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갑슬 듯보아 만일 갑시 죠커든 즉시 고
≪1795 노언-중 상:64ㄴ≫
- 19세기 : (둏-, 둇ㅎ-, 죻-, 좋-, 좃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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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름 오 곰팡이 슨 은 즙과 마 즙이 됴코 동아즙의 가 면 업고
≪1869 규합 2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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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하 듯다 好聽
≪1880 한불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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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춍 슈 삼 쳔이 잇스니 그 파 쓰미 둇타 거
≪1852 태상 2:6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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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고로 즁국의셔 형셰 말기 죠하 쟈 얽이기 젼쥬야
≪1883 이언 3:1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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싄 마시 젹거든 오미 국을 간 치면 죠코
≪1869 규합 18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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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샹에 조코 흉 물건이 다 잇니
≪1894 천로 2:10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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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좃타 尤好
≪1895 국한 77≫
- 15세기 : (둏-, 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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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이 좌시고 病이 됴샤 이 말 드르시고 놀라 臣下려 무르샤
≪1447 석상 11:2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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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이 깃거 닐오 내 病을 됴케 씨언
≪1447 석상 24:5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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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혼 다로 病이 됴하 열두 더 살 일후믈 續命幡이라 니라
≪1459 월석 25:9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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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節이 서늘야 病이 져기 됸다
≪1481 두시-초 10:30ㄱ≫
- 16세기 : (둏-, 됸-, 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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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病이 즉제 됴하 나히 아 다시도록 사니라 엿 紅門 셰니라
≪1514 속삼 효: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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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야 잠 먹고 됴커든 마롤디니라
≪1518 번소 7:1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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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員이 닐오되 거머리로 피 리면 됴리라 야늘
≪1514 속삼 효: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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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 달혀 닷 되 이베 브면 즉재 됸니라
≪1545 우마 1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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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제 다 됴야 겨신가 몯야 겨신가
≪1510년대 번박 3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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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져믄리 되야기 내여 잇더니 나 올 제 다 됴야 암그럿더라
≪1510년대 번노 하:4ㄴ≫
- 17세기 : (둏-, 둇-, 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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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디고 입시우리 허여디니라도 약 면 다 됴커니와 오직 곳 블근 뎜 곳 도면 몯 고티니라
≪1608 언두 하:5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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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예 버혀 약에 받오니 병이 즉시 됴하 여 디나셔 죽으니라 금 샹됴애 졍문시니라
≪1617 동신속 효8:3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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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가온대 부러 녀허 근 믈을 흘려 내면 즉제 둇니라
≪17세기 마경 상:11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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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겨집이 음식 슬허 거든 오직 제 각 거슬 머기면 반시 됸니라
≪1608 태산 13ㄱ≫
- 18세기 : (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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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됴며 오래 살 말을란 브 니르디 말라
≪1776 염불-해 3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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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疾이 오 됴커니 엇디 弔티 아니리오
≪1749 맹율 2:4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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