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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차마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뒤에 오는 동사를 부정하는 문맥에 쓰여)) 부끄럽거나 안타까워서 감히.
차마 거절할 수 없다.
그는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차마 그런 짓은 못 할 거야.
연산은 차마 거사를 멀리할 수 없었다.≪박종화, 금삼의 피≫
처가 내외를 하느라 차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두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고 서 있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지섭으로선 차마 듣기 거북한 이야기들을 두 사람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들 지껄여 대고 있는 것이었다.≪이청준, 춤추는 사제≫
농담처럼 원장에게 다짐을 하면서도 처녀의 얼굴만은 차마 바로 쳐다볼 수가 없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었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지금 이 자리에 앉아서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공상적이요, 너무도 허황한 그 말은 차마 입 밖에 나오지를 않았다.≪김동인, 운현궁의 봄≫
익수는 저 편에서 하도 호들갑스럽게 덤비는 바람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서 결국은 가마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염상섭, 대를 물려서≫
춘덕이는 상부 어깨와 늑골에서 곤봉이 두 개나 동강이 나는 걸 목격한 뒤론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어 외면을 했더라고 했다.≪이문구, 장한몽≫
저 부잡스럽고 악독하던 상만이 같다고 하는 이 말을 듣고 노파는 안 들었더라면 어떨까, 들은 이상에는 차마 견딜 수 없이 서럽고 분했다.≪김승옥, 동두천≫

관련 어휘

역사 정보

마(15세기~19세기)차마(17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차마’의 옛말인 ‘마’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마’는 ‘참다’의 옛말인 동사 ‘다’의 어간에 연결어미 ‘-아’가 결합한 활용형이 부사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제1음절의 모음 ‘ㆍ’가 ‘ㅏ’로 바뀜에 따라, 17세기에는 ‘차마’ 형태가 나타나 오늘날에 이른다. 16~19세기 문헌에는 ‘아, 참아’와 같은 분철 표기와 ‘마’와 같은 중철 표기의 예도 보인다.
이형태/이표기 마, 아, 마, 차마, 참아
세기별 용례
15세기 : (마)
나 如來  쩌글 마 보디 몯야 가노라 시고 ≪1447 석상 23:36ㄴ
이 子息 므스게 료 어셔 가져다가 주기라 내 마 몯 주겨 다니 ≪1459 월석 10:25ㄱ
둘 怒홈과 시름과 疑心과 婬欲과 憍慢과 邪曲 봄 히니 이 두 法에 마 뮈디 아니호미 法忍이라 ≪1459 월석 7:53ㄴ
大王하 오날 엇뎨 마 이 나라히며 百姓이며 夫人이며 太子   婆羅門 爲야 료려 시니고 ≪1459 월석 20:36ㄱ
16세기 : (마, 아)
아비란 한 무더 두고 시기 지븨 펴난히 이쇼 마 몯얘라 더라 ≪1514 속삼 효:6ㄴ
사미 어버 업스면 제 난 나래 더욱 슬허  거시니  엇디 마 술 먹고 류야 즐겨 료 ≪1518 번소 7:23ㄴ
아비 업시거든 아 아 을 닑디 몯홈 손이 이실며 ≪1588 소언 2:16ㄱ
17세기 : (마, 아, 마, 차마)
아비 모딘 병야 날마다 병곳 오면 죽거든 사미 마 몯 보거늘 ≪1617 동삼 효:3ㄴ≫
주근 사을 뷘 뫼 두고 내 어이 아 편안히 거쳐리오 ≪1617 동신속 열6:12ㄴ≫
그 한아비 텰환 마자 죽거 김시 마 리고 가디 몯니 몸을 몬 미처 숨머 도적의 핍박 배 되여 언터긔 러뎌 주그니라 ≪1617 동신속 열4:13ㄴ≫
이 비록 녯 사의 그 어버이 차마 죽근가 아니 디나 그리나 實로   잇 거시 아니오 ≪1632 가언 7:30ㄱ
18세기 : (마, 아, 참아)
고온 거슬 즐기디 아니 시며 니블이 비록 허나 마 디 아니더시니 ≪1737 어내 2:90ㄴ
임의 그 힘으로 먹고 엇디 아 그 고기 먹으리오 ≪1721 오륜전비 5:31ㄴ
여러 쟝슈들이 다 두려니 로 쟝 군쥬 보면 참아 햐슈치 못리라 ≪1774 삼역 10:23ㄴ
19세기 : (마, 아, 차마, 참아)
날이 느즈면 맛당이 그 상고 라 남으로 갈지라 고식이 마 셔로 나지 못여 울미러라 ≪1852 태상 3:21ㄴ
이제 간당이라 졔목니  엇지 아 이리요 니 ≪1852 태상 3:43ㄱ
군 도리 셩을 안졍케 이어 엇지 차마 만히 쥭여 공을 삼으며 ≪1852 태상 1:57ㄴ
차마 못하다 不忍爲之 ≪1895 국한 285
샹뎨계오셔 인오신 음의 엇지 참아 큰 겁운으로 이 셩의게 독 벌을 리시리오마 ≪1880 과화 1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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