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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저지르다발음 듣기]
활용
저질러[저질러발음 듣기], 저지르니[저지르니발음 듣기]
품사/문형
「동사」 【…을】
「001」죄를 짓거나 잘못이 생겨나게 행동하다.
일을 저지르다.
잘못을 저지르다.
그는 무슨 일을 저지르거나 해를 끼치거나 할 사람은 아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났다.
웅보는 대불이가 머지않아 또 큰일이라도 저지를 것만 같아 작두 위에 선 기분이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미리 꼬리 치고 나서는 게 암만해도 뭔 일 저지르겠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그런 만행을 저지르고도 황의 낯짝은 뻔뻔스러웠다.≪이문구, 장한몽≫
당장 큰 죄나 저지르려는 사람처럼 두 눈은 이상한 광채를 발한다.≪심훈, 영원의 미소≫
그를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 암만해도 엄청난 어려운 일을 저질러 놓은 듯하였다.≪현진건, 적도≫

역사 정보

저즐다(17세기)>저지르다(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저지르다’의 옛말 ‘저즐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현대 국어의 ‘저지르다’는 ‘저지르-’, ‘저질ㄹ-’과 같이 교체하는 ‘르’ 불규칙 용언이다. 현대 국어의 ‘르’ 블규칙 용언이 ‘ㄹㄹ 또는 ㄹㅇ’ 불규칙 교체(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ㄹ’,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ㄹㅇ’ 또는 ‘ㄹㄹ’로 교체)를 하는 어휘가 대다수였다. 이것을 생각할 때, ‘저즐-’도 처음에는 규칙적인 활용을 했더라도 현대 국어로의 발달을 생각할 때 근대 국어 시기에 자음 앞에서 ‘저즐-’, 모음 앞에서 ‘저즐ㄹ-’로 나타나는 ‘ㄹㄹ’ 불규칙 용언으로 발달해 갔을 가능성이 높다. ‘ㄹㄹㅇ’이 아니라 ‘ㄹㄹ’ 불규칙인 것은 중세 국어에서 ‘ㄹㅇ’ 불규칙 용언이었던 경우도 근대 국어 단계에서는 모두 ‘ㄹㄹ’ 불규칙 용언으로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단계의 ‘저즐-’은 ‘저즐고, 저즈르며, 저즐러’와 같은 활용형을 갖게 되었을 것인데 ‘ㅈ’ 아래의 ‘ㅡ’가 ‘ㅣ’로 전설 고모음화되는 근대 국어의 음운 현상 때문에 이들 활용형은 ‘저질고, 저지르며, 저질러’와 같이 바뀌게 된다. ‘저지르며’와 같은 매개 모음 뒤에서의 어형을 중심으로 어간이 다시 형성되게 되는데 이러한 어간의 재구조화가 20세기를 전후하여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즉, 현대 국어의 불규칙 용언 어간 ‘저지르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저지르고, 저지르며, 저질러’와 같이 현대 국어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매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결합형 중,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결합형을 제외하면 이전 단계의 활용형이 계속 유지되는 셈이다.
이형태/이표기 저즐다
세기별 용례
17세기 : ((저즐다))
심원을 얼거 두 아조차 주기고. 열  저즈러 됴 다 주겨 나라히 거의 기울게 되니 ≪1617 동속 충:3ㄴ≫
自作自受 내 저즐어 내 밧다 ≪1690 역해 하:5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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