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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아ː무개발음 듣기]
품사
「대명사」
「001」어떤 사람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이르는 인칭 대명사.
마을에 들어온 그들은 아무개네 집이 어디냐고 떠들어 대면서 눈에 묻힌 골목 샅을 거드럭거리고 다녔다.≪하근찬, 나룻배 이야기≫
그의 명성은 나날이 자자해서 인제는 아무개 하면 벌써 장안에서 모를 사람이 없을 만큼 큰 활량이 되었겠다.≪이기영, 봄≫
모두 서울로 실어 간다느니, 아무 데 사는 아무개는 맞아 죽어 송장으로 나왔다느니 기막힌 얘기뿐이었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내가 만화가 이 아무개라는 것을 전연 인사한 적도 없는데 알고 있었다.≪김승옥, 차나 한잔≫

역사 정보

아모가히(18세기)/아므가히(17세기)>아모가이(18세기)>아무개(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아무개’의 옛말인 ‘아모가히’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그러나 ‘아모’의 모음 ‘ㅗ’가 ‘ㅡ’로 바뀐 ‘아므’ 형태가 결합된 ‘아므가히’가 17세기 문헌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아모가히’ 형태도 실제로는 최소한 17세기부터 존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가히’는 관형사 ‘아모’와 명사 ‘가히’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18세기에는 모음 사이에서 ‘가히’의 자음 ‘ㅎ’이 탈락한 ‘아모가이’ 형태도 등장하였다. 근대국어 후기에 ‘가이’가 음절 축약을 거쳐 ‘개’로 바뀐 후 다시 이중모음 ‘ㅐ’[ay]가 [ɛ]로 단모음화 하고, 제2음절의 모음 ‘ㅗ’가 ‘ㅜ’로 바뀌어 현대 국어와 같은 ‘아무개’ 형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아므가히, 아모가히, 아모가이
세기별 용례
17세기 : (아므가히)
아므가히 이리 오라 ≪1676 첩신-초 1:1ㄱ
大坂 留守 아므가히 아므가히 兩人셔 예셔 四五日이나 무그셔 ≪1676 첩신-초 8:9ㄴ
18세기 : (아모가히, 아모가이)
아모가히 이러 오라 ≪1748 첩신-개 1:1ㄱ
우리 아모가히라 니 ≪1748 첩신-개 1:25ㄱ
大坂 留守 아모가이 아모가이 兩人셔 예셔 四五日이나 무그셔 ≪1748 첩신-개 8:13ㄴ-1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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