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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어느발음 듣기]
품사
「관형사」
「001」둘 이상의 것 가운데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쓰는 말.
어느 것이 맞는 답입니까?
산과 바다 가운데 어느 곳을 더 좋아하느냐?
그가 어느 쪽으로 달아났는지 말해 다오.
어느 동네에서 오셨어요?
나는 그녀가 어느 대학 무슨 과에 다니는지 알지 못했다.
군사들은 어느 길이 여주로 가는 길인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고 헤매었다.≪박종화, 임진왜란≫
어느 그림이 좋을까 방심한 상태로 그림을 고르고 있는 순간 얼굴에 고춧가루를 뿌릴 셈이었다.≪최인호, 지구인≫
아들이 어느 다방에 가 있는지, 딸이 어느 미팅 장소에 가 있는 것까지야 밝혀낼 수 없다손 치더라도….≪강신항·정양완, 어느 가정의 예의범절≫
회의실의 거리로 난 창문에는 두꺼운 커튼이 드리워져서 이곳이 지구상의 어느 땅에 있는지 짐작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황석영, 무기의 그늘≫
깨어나서도 나는 이 마을이 어느 마을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곤 했다.≪윤후명, 별보다 멀리≫
어이구 참 저쪽에선 긴한 얘기가 있다 하고 이쪽에선 피치 못할 일이 있다 하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추죠?≪박경리, 토지≫

역사 정보

어느(15세기~현재)/어(15세기~19세기)/어누(15세기)

설명 현대 국어 ‘어느’의 옛말인 ‘어느/어/어누’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중세국어 시기의 ‘어느’는 현대 국어와 형태는 동일하지만, 관형사로서의 용법 외에 “어느 것, 어느 사람”의 의미를 지닌 명사와 “어찌, 어떻게”의 의미를 지닌 부사로도 쓰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어느’가 오늘날과 같이 관형사로만 쓰이게 된 것은 근대국어 후기의 일이다. 한편 16세기 이래로 ‘어느/어’의 이형태로 반모음 ‘ㅣ’[y]가 첨가된 ‘어늬/어’도 등장하였다. 이는 명사 ‘어느/어’에 주격 조사 ‘-이’가 결합한 ‘어늬/어’와 형태상으로는 같지만, 관형사나 부사로 쓰인다든가 ‘어늬를, 어를’과 같이 목적격 조사 ‘를’이 결합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근대국어 후기에 모음 ‘ㆍ’가 사라지면서 현대 국어에는 ‘어느’ 형태만이 남게 되었다.
이형태/이표기 어느, 어, 어누, 어늬, 어
세기별 용례
15세기 : (어느, 어, 어누)
셔 使者 리샤 바 건너 제 二百戶 어느 뉘 請니 ≪1447 용가 18
 부 帳 어 제 거텻뇨 ≪1481 두시-초 3:36ㄱ
내 호 어누 藏ㅅ 金이 마치 이려뇨 노다 ≪1447 석상 6:25ㄴ
16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어느 호로 야 가시고 ≪1510년대 번박 상:8ㄱ
후에 엇뎨 조  아래 가 뵈오며 이제 어 초로  드러 가리오 ≪1518 번소7:49ㄱ-ㄴ≫
네 遼東 자새 어늬 녀긔셔 사뇨 ≪1510년대 번노 상:48ㄱㄴ
고기 살 사미 닐오 精  一片 버혀 달라 야 屠者이 닐오 뎌 소나 어 거시 精티 아니료 야 ≪1569 선가 4ㄴ
다 날애 엇디  조샹을  아래 가 보오며 이제 어 로 당 들어가리오 ≪1588 소언 5:80ㄴ
17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어느  예 나올고 ≪1676 첩신-초 6:3ㄴ
어 나래 비 개야 구루미 시내예 나  모래와 프른 돌히 싯겨 기 업려뇨 ≪1632 두시-중 12:34ㄴ
人生애 미 乾坤 안해 가지로소니 어늬 고대 風俗ㅣ 다리오 ≪1632 두시-중 2:58ㄱ
懷며 懷노니 어 애 내 遝야 歸고 ≪1613 시언 4:5ㄱ
18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噫라 뎌 黨習은 어느 로조차 니러낫냐 ≪1745 어상 22ㄴ
그 말을 어 곳의셔 드럿다 ≪1777 명의 2:2ㄱ
녜 阮籍이 거상야셔  도 먹더니 어늬 代예 어딘 이 업스리오 ≪1737 어내 1:55ㄴ
이 세 곳이 다 놀기 됴티 아니 니 어 곳이 놀기 됴뇨 ≪1721 오륜전비 1:7ㄱ
19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고로 여라 너희 쥬가 어느 에 닐 줄 아지 못리니 ≪1887 성전
너ㅣ 이제 어 곳으로 가려 냐 ≪1865 주년 109ㄴ
나도 바야흐로 허물을 뉘웃치 어늬 결을에 을 망리요 ≪1882 유팔도사도기로인민등윤음 2ㄴ≫
하에 앙이 류 어 나라의 업리오마 ≪1883 이언 1:49ㄱ
15세기 : (어느)
片箭  나태 島夷 놀라니 어늬 구더 兵不碎리고 ≪1447 용가 47
國王 오쇼셔 龍王 겨쇼셔 이 두 말 어늘 從시려뇨 ≪1459 월석 7:26ㄱ
16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몬져 모로매 품의 놉가이 욜 디니 어늬 이  현의 시논 이리며 어늬   어리니의 논 이린고 야 ≪1518 번소 6:8ㄴ
有僧ㅣ 趙州和尙 問오 어 이 祖師 西來샨 디닛고 ≪1569 선가 12ㄱ
君子의 道ㅣ 어늬를 先이라 야 傳며 어늬를 後ㅣ라 야 倦리오 ≪1590 논언 4:59ㄴ≫
어를 事면 君이 아니며 어를 事면 民이 아니리오 야 ≪1590 맹언 3:20ㄱ
17세기 : (어느, 어)
벌어지와 괘 사게 어늬 둗거오며 열우리오 ≪1632 두시-중 17:15ㄱ
잠 내 私 澣며 어 마람즉 뇨 도라가 父母를 寧호리라 ≪1613 시언 1:3ㄴ
18세기 : (어, 어)
數十年 몸으로 千萬年 일홈을 밧고면 어 만흐며 어 젹으뇨 ≪1721 오륜전비 6:28ㄴ
내게 두 이 이시니 아디 못게라 어를 니고져 더뇨 ≪1721 오륜전비 2:20ㄱ
15세기 : (어느, 어, 어누)
부텻 法이 精微야 져믄 아 어느 듣리고 ≪1447 석상 6:11ㄱ
多助之室실 野人도 一誠이어니 國人 들 어느 다 리 ≪1447 용가 118
리예 딜  넌즈시 치시니 聖人 神力을 어 다 리 ≪1447 용가 87
엇뎨 마 다 목수미 어누 더으리고 ≪1447 석상 9:35ㄱ
16세기 : (어느, 어, 어늬)
小人이 비록 나히 하나 어느 슈례고 ≪1510년대 번노 상:64ㄴ
네 나히 한 니 어 내 슈례고 ≪1510년대 번노 상:63ㄴ
디 와 다 디나가 이우러 드로미 되어  지븨셔 슬허  다시 어늬 미츠리오 ≪1518 번소 6:17ㄱ
17세기 : (어느, 어, 어늬)
새 녀 도라와 내  慰勞호니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 ≪1632 두시-중 1:7ㄱ
人生은 디 이실 눈므를 가매 저디거니와 믈과 매 고 어 미 이시리오 ≪1632 두시-중 11:16ㄴ
쟝 늘구매 艱難호 시름호니 내 히미 어늬 能히 미처 救리오 ≪1632 두시-중 1:41ㄱ
18세기 : (어늬, 어)
世上사이 어늬 됴 눈이 업리오마 그저 됴 이 업니 ≪1721 오륜전비 3:30ㄱ
이런 衣飯 먹 이 어 久長홈을 어드리오 네 보라 이런 사의 子孫이 어 昌盛홈을 어드리오 ≪1721 오륜전비 5:2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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