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현대 국어 ‘어느’의 옛말인 ‘어느/어/어누’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중세국어 시기의 ‘어느’는 현대 국어와 형태는 동일하지만, 관형사로서의 용법 외에 “어느 것, 어느 사람”의 의미를 지닌 명사와 “어찌, 어떻게”의 의미를 지닌 부사로도 쓰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어느’가 오늘날과 같이 관형사로만 쓰이게 된 것은 근대국어 후기의 일이다. 한편 16세기 이래로 ‘어느/어’의 이형태로 반모음 ‘ㅣ’[y]가 첨가된 ‘어늬/어’도 등장하였다. 이는 명사 ‘어느/어’에 주격 조사 ‘-이’가 결합한 ‘어늬/어’와 형태상으로는 같지만, 관형사나 부사로 쓰인다든가 ‘어늬를, 어를’과 같이 목적격 조사 ‘를’이 결합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근대국어 후기에 모음 ‘ㆍ’가 사라지면서 현대 국어에는 ‘어느’ 형태만이 남게 되었다. |
세기별 용례 |
- 15세기 : (어느, 어, 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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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 使者 리샤 바 건너 제 二百戶 어느 뉘 請니
≪1447 용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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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帳 어 제 거텻뇨
≪1481 두시-초 3:3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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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호 어누 藏ㅅ 金이 마치 이려뇨 노다
≪1447 석상 6:25ㄴ≫
- 16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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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호로 야 가시고
≪1510년대 번박 상: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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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엇뎨 조 아래 가 뵈오며 이제 어 초로 드러 가리오
≪1518 번소7:49ㄱ-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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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遼東 자새 어늬 녀긔셔 사뇨
≪1510년대 번노 상:48ㄱ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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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살 사미 닐오 精 一片 버혀 달라 야 屠者이 닐오 뎌 소나 어 거시 精티 아니료 야
≪1569 선가 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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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날애 엇디 조샹을 아래 가 보오며 이제 어 로 당 들어가리오
≪1588 소언 5:80ㄴ≫
- 17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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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 나올고
≪1676 첩신-초 6: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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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래 비 개야 구루미 시내예 나 모래와 프른 돌히 싯겨 기 업려뇨
≪1632 두시-중 12:3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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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애 미 乾坤 안해 가지로소니 어늬 고대 風俗ㅣ 다리오
≪1632 두시-중 2:5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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懷며 懷노니 어 애 내 遝야 歸고
≪1613 시언 4:5ㄱ≫
- 18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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噫라 뎌 黨習은 어느 로조차 니러낫냐
≪1745 어상 2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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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어 곳의셔 드럿다
≪1777 명의 2: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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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阮籍이 거상야셔 도 먹더니 어늬 代예 어딘 이 업스리오
≪1737 어내 1:5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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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곳이 다 놀기 됴티 아니 니 어 곳이 놀기 됴뇨
≪1721 오륜전비 1:7ㄱ≫
- 19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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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여라 너희 쥬가 어느 에 닐 줄 아지 못리니
≪1887 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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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ㅣ 이제 어 곳으로 가려 냐
≪1865 주년 10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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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야흐로 허물을 뉘웃치 어늬 결을에 을 망리요
≪1882 유팔도사도기로인민등윤음 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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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에 앙이 류 어 나라의 업리오마
≪1883 이언 1:49ㄱ≫
- 15세기 :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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片箭 나태 島夷 놀라니 어늬 구더 兵不碎리고
≪1447 용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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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王 오쇼셔 龍王 겨쇼셔 이 두 말 어늘 從시려뇨
≪1459 월석 7:26ㄱ≫
- 16세기 : (어느, 어, 어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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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져 모로매 품의 놉가이 욜 디니 어늬 이 현의 시논 이리며 어늬 어리니의 논 이린고 야
≪1518 번소 6:8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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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僧ㅣ 趙州和尙 問오 어 이 祖師 西來샨 디닛고
≪1569 선가 1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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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의 道ㅣ 어늬를 先이라 야 傳며 어늬를 後ㅣ라 야 倦리오
≪1590 논언 4:5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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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를 事면 君이 아니며 어를 事면 民이 아니리오 야
≪1590 맹언 3:20ㄱ≫
- 17세기 : (어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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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와 괘 사게 어늬 둗거오며 열우리오
≪1632 두시-중 17:1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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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내 私 澣며 어 마람즉 뇨 도라가 父母를 寧호리라
≪1613 시언 1:3ㄴ≫
- 18세기 :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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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十年 몸으로 千萬年 일홈을 밧고면 어 만흐며 어 젹으뇨
≪1721 오륜전비 6:28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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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두 이 이시니 아디 못게라 어를 니고져 더뇨
≪1721 오륜전비 2:20ㄱ≫
- 15세기 : (어느, 어, 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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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텻 法이 精微야 져믄 아 어느 듣리고
≪1447 석상 6:1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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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助之室실 野人도 一誠이어니 國人 들 어느 다 리
≪1447 용가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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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 딜 넌즈시 치시니 聖人 神力을 어 다 리
≪1447 용가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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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뎨 마 다 목수미 어누 더으리고
≪1447 석상 9:35ㄱ≫
- 16세기 : (어느, 어, 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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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人이 비록 나히 하나 어느 슈례고
≪1510년대 번노 상:6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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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히 한 니 어 내 슈례고
≪1510년대 번노 상:6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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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와 다 디나가 이우러 드로미 되어 지븨셔 슬허 다시 어늬 미츠리오
≪1518 번소 6:17ㄱ≫
- 17세기 : (어느, 어, 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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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녀 도라와 내 慰勞호니 사롬 사리아 어느 시러곰 니리오
≪1632 두시-중 1:7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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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은 디 이실 눈므를 가매 저디거니와 믈과 매 고 어 미 이시리오
≪1632 두시-중 11:1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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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늘구매 艱難호 시름호니 내 히미 어늬 能히 미처 救리오
≪1632 두시-중 1:41ㄱ≫
- 18세기 : (어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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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上사이 어늬 됴 눈이 업리오마 그저 됴 이 업니
≪1721 오륜전비 3:3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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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衣飯 먹 이 어 久長홈을 어드리오 네 보라 이런 사의 子孫이 어 昌盛홈을 어드리오
≪1721 오륜전비 5:2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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