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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어렴푸시발음 듣기]
품사
「부사」
「001」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뚜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게.
옛일을 어렴풋이 기억해 내다.
초등학교 때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예전에 친구들과 불렀던 노래가 어렴풋이 생각나 입으로 흥얼거려 보았다.
몽롱한 의식 속에 어머니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오 대위는 이제 그들의 의사가 어떤 것인가를 어렴풋이 깨달았다.≪홍성원, 육이오≫
그 말을 듣자 어렴풋이 그 소읍(小邑)의 시가지가 떠올랐다.≪이문열, 영웅시대≫
창구의 여자는 나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 같았으나 고개를 흔들었다.≪윤후명, 별보다 멀리≫
처음부터 이렇게 되리라는 걸 자신을 어렴풋이 예감하지 않았던가.≪김민숙, 이민선≫
그제서야 헤어질 무렵 내게 손을 내밀던 노인의 그 천진하던 웃음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최인호, 돌의 초상≫
어렴풋이 눈치는 채었지만 나는 기범에게 여인과의 관계를 캐물었다.≪홍성원, 무사와 악사≫
그는 희규의 표정과 목소리로 이미 사태를 어렴풋이 알아차렸다.≪홍성원, 육이오≫
예전 살던 동네에도 무당이 한 사람 있었다는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윤후명, 별보다 멀리≫
그가 무엇 때문에 권총을 가져다달라는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종세는 어렴풋이 그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짐작하고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내 행동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해방감 같은 것이 어렴풋이 가슴에 차 올랐다.≪이병주, 지리산≫

역사 정보

어렴프시(17세기)>어렴풋시(19세기)>어렴풋이(20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어렴풋이’의 옛말 ‘어렴프시’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렴프시’는 어근 ‘어렴픗’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이다. 19세기의 ‘어렴풋시’는 근대 국어 시기에 ‘ㅍ’ 뒤에서 모음 ‘ㅡ’가 ‘ㅜ’로 원순 모음화 됨에 따라 제3음절이 ‘풋’으로 바뀐 것인데 이것을 중철 표기하여 ‘어렴풋시’가 나타난 것이다. 19세기의 ‘어렴풋시’는 20세기에 중철 표기를 하지 않고 어근을 밝혀 적은 ‘어렴풋이’로 20세기 이후 나타나는데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형태/이표기 어렴프시, 어렴풋시
세기별 용례
17세기 : ((어렴프시))
影影知道 어렴프시 아다 ≪1690 역해 하:53ㄴ
19세기 : ((어렴풋시))
답 어렴풋시 뵈이이다 ≪1894 천로 상: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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