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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물까발음 듣기]
품사
「명사」
「001」바다, 강, 못 따위와 같이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배가 물가에 닿다.
우리는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때마침 종술이는 물가에 매어 둔 뗏목의 줄을 풀던 참이었다.≪윤흥길, 완장≫
그는 물가로 가서 두 손을 짚고 꽁무니를 하늘로 치켜들었다.≪유주현, 대한 제국≫
일단 물에 뛰어드니까 살 것만 같았다. 튜브를 빌려서 친구와 번갈아 타며 물가를 맴돌던 화숙이는, 이제는 아예 밖으로 나와 옷 입을 생각을 잊어버렸다.≪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아낙들은 물가에 가서 낯을 씻고 점심 먹을 채비를 하는 동안 아이 셋은 밥만 노려보고 서 있었다.≪박경리, 토지≫
나는 물가로 뛰어갔다. 배를 부르기 위해서였다.≪황석영, 섬섬옥수≫
오뉴월엔 물가에 가지 말고 동지섣달엔 불을 조심하라는 따위 어느 아이한테나 할 수 있는 소리를 했다.≪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배를 저어 온 원생들은 물가에도 닿기 전에 동료들 사이로 성급하게 배를 뛰어내렸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역사 정보

믌·믌(15세기~16세기)>믓·믈(16세기)>믈(16세기~17세기)>물(17세기~18세기)>물가(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물가’의 옛말인 ‘믌, 믌’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시기의 ‘믌’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연결되거나 단독으로 실현될 때 쓰이며,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결합될 때에는 ‘믌’으로 실현된다. 16세기에 ‘ㅿ’이 소멸하기 때문에 ‘믌’가 나타날 것이 기대되나 문증되지는 않는다. ‘믌’은 16세기에는 ‘믓’이나 ‘믈’으로 자주 쓰인다. 사이 ㅅ을 가진 복합어는 원래의 받침 대신에 단독으로 표기되는 경향이 있는데 ‘믓’도 그러한 예 가운데 하나이다. 양순음 ‘ㅁ’ 아래에서 ‘ㅡ’가 ‘ㅜ’로 변화하는 원순 모음화는 16세기부터 보이기도 하는데 17세기에는 ‘물’도 나타난다. 19세기 이후에는 ‘물가’로 쓰이고 있다.
이형태/이표기 믌, 믌, 믓, 믈, 믌, 믈, 물, 물가ㅎ, 물가
세기별 용례
15세기 : (믌, 믌)
믌 나모 서리예 올아 져기 곳다온 믌 말와 비노라 ≪1481 두시-초 6:29ㄱ
미 부러 믌 건내 부치니 ≪1459 월석 8:99ㄱ
16세기 : (믓, 믈)
믓  洲 믓 쥬 渚 믓 져 沚 믓 지 ≪1527 훈몽 상:2ㄴ
믓 낙 浮  부 渭 믓 위 ≪1575 천자-광 18ㄴ
믓 애 ≪1576 신합 하:49ㄴ
믈 뎡 ≪1576 신합 상:6ㄴ
17세기 : (믈, 믓)
뎌 복셩홧 고 믓 두들글 디러 잇고 ≪1632 두시-중 10:47ㄱ
南樓엔 비췬 래 디가니 치위에 北녁 믈 구루미 깁도다 ≪1632 두시-중 12:39ㄱ
18세기 : (물)
극 더위예 물의 가 목욕다가 금은  쟈로 언덕의셔 ≪1758 종덕 중:14ㄱ
물 뎡 汀 물 쥬 洲 물 빈 濱 물 져 渚 ≪1781-1787 왜해 상:10ㄱ
부형 쳐들이 물의셔 보내여 ≪1783 유김재인서 1ㄴ
19세기 : (물가ㅎ, 물가)
물가희 잇서 고기 잡기로 업을 더라 ≪1892 성직 6:58ㄴ
이 군 일 물가의셔 물의 진 사 나흘 구엿시니 ≪1852 태상 1:52ㄱ
임구 셔편 물가에 련졉여시니 ≪1883 이언 4:1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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